당신만이 할 수 있는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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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을 크게 가져라!]는 교훈을 자주 듣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어릴 때는 혹은 젊었을 때는 꿈과 목표를 크게, 그리고 높게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재능에맞는 일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적절한 재능에 맞는 일들을 찾아내는것입니다. 적절한 재능과 능력이 없는 분야인데도 무턱대고 인생의 목표를 잡아놓고 달려가 보았자 좌절감만 더 커질 뿐입니다. 생겨나지도않을 빛을 내고야 말겠다고 지붕위에서 죽도록 버티고 있는 박보다 저산골 오두막 이름없는 나무꾼네 우물가에서 나득네들의 목을 축여주는바가지가 된 박이 훨씬 '성공적인 생애'를 산 박입니다. 많은 사람이알아주지 않아도 내모습 이대로 그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로성실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 인생일까요 또 그런 소박한 삶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인생일까요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에겐 나름대로 각자에게 주어진, 그리고 능히 각자가 해낼 수 있는 소명이 있는 법입니다. 볼때마다 징그럽고 천하에 쓸모없는 존재처럼 보이는 지렁이 조차도 자신이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간에 스스로 위대한 사명을 수행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지렁이는 땅 속에 공기를 공급해 주고 유기물을 배설함으로써 지력(地力)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존재입니다.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각자에게 주어진, 그리고 능히 감당해낼 수있는 소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때론 그것이 하찮게 보이고 무가치하게 보여지는일일지라도, 우리는 그 일이 내 이웃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성실히 묵묵히 그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람 눈에는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에선 '대단히큰 것'에 충성한 자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우리가 그 작은 일에 충성을 다 하다 보면 어느 샌가 우리의 그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바뀌어져 있을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욱 보람있고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설령그렇게까진 되지 못한들 무엇이 부족할 것입니까 어리석고 미련한 한청년이 자신의 소명으로 여기고 묵묵히 감당하고 있는 이 [낮.해.밤.달]쪽지 사역도 '최용덕이만이 해 낼 수 있는 문서사역'은 아닙니다. 갑절로 아니 수십 수백 배 가치있고 훌륭한 문서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허다히 늘렸는가요. 다만 [낮.해.밤.달]은 최용덕이가 해 낼 수 있는 그릇(분량)만큼만 겨우 감당해 내고 있는 일(사역)일 뿐인 것입니다. 그저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인 것을!여러분 자신의 재능과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십시오. 그리고 그 일에(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우직스럽게 충성하십시오. 인내와성실로 꾸준히 달려가십시오. 우리 이웃들은 머지 않아 우리에게 "당신이 그 일을 감당해 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라는 말을 해 올 것입니다.얼마전에 저희는 처가에서 5~6년 전에 썼던 전동 분무기를 건네받았는데 하도 오래 안 써서 고장이 났기에 어부동에서 가까운 시골 회인(어부동에선 그래도 13km나 가야 합니다) 어느 농기구 수리점으로 가져가 수리를 의뢰했습니다. 주인은 아주 흔쾌히 그 기계를 받아들고는일일이 분해를 하고 낡은 고무 패킹을 교환하는 등 열심히 고쳐 주었습니다.옆에서 신기한 듯 지켜보다 가게() 천정쪽에 쭉 붙어있는 작은 액자들을 발견하고 자세히 읽어보니 전부 이 수리점 주인이 받은 온갖표창과 공로패였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걸 늘어놓은 이들에 대해선 웬지 자기 과시적인 그 태도가 씁쓰레 했으나 어인 일인지 이곳 수리점주인에 대해선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당연히 받아야 할공로패를 받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이름없는 시골에서 이런 분이야말로 의사 못지않은 은인이요 구세주입니다. 농민들의 손과 발인 농기계가 고장이 나면 이런 분의 도움이 절대적이요 그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온통 먼지와 기름으로 범벅이 된 그분의 작업복과 손이 참으로 귀하게 보였습니다. 아저시가 저희 분무기를 고치는 동안 옆에서 아주머니는 또다른농민의 경운기 타이어를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성삼형제가 '첨 멋있는행복한 부부'라고 했습니다.거창하지 않아도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는 일에 우리 자신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자기 분수 이상의 일에 집착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아마그럴 겁니다."만 삼천원입니다."수리점 주인 아저씨가 일어서며 말했습니다. 돈을 건네주는데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의 귀한 수고로 죽은 기계가 소생한 것입니다. 기계를 트럭에 실어주면서 "고맙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맙긴요, 도리어 저희가 갑절로 고맙지요. 아, 서로 신세를 지면서 서로고마워 하는 세상… 이 정도면 정말 살 맛 나는 세상입니다. 돌아오는길, 저희는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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