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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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돌뱅이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기 아내한테 주려고 작은 애완견 한 마리를 사 가지고 왔다. 이 안주인은 남편의 선물을 기쁘게 받아서 항상 이 강아지를 자기 무릎 위에 앉혀 데리고 놀면서 맛난 것들로 배를채워 주었다. 강아지를 끔찍이 위해 주는 것을 지켜보던 당나귀는 은근히 질투심이 솟아올랐다. 그래서 아무도 없으면 혼자서 중얼거리곤 했다. "난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불평을 터뜨리지 않고 주인의 그 무거운 짐을 싣고 다녔는데 고작 돌아오는 것이라곤 마구간의 더러운 지푸라기 잠자리에 양에 차지도않은 여물뿐이야. 그래 여기서는 정직한 노동보다 애교나 떠는게 더 대접받는일이란 말이야." 그래서 당나귀는 집안으로 들어가서는 안주인의 무릎으로 휙띄어올라 히히힝하고 멱따는 소리로 어리광을 부렸다. 안주인은 너무 놀라제 정신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멍을 가라앉히자면 몇 주일이 걸릴지 모르는 심한 타박상까지 입었다. 당나귀는 맛난 것 대신에 무지막지한 몽둥이로 세례만 죽도록 받았다.근대에 와서 '3D 현상' 이란 말이 대두되었다. 젊은이들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더럽고(dirty), 어렵고(difficult), 위험(dangerous)한 것을 기피한다는 뜻이다.누구든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가 있다. 자기 몫의 삶이 있다. 남을 흉내내는 것보다 한심한 일은 없다. 또 남의 일까지 가로채는 한심한 일도 없다.사울왕은 제사장의 일을 가로채 자신이 제사를 드림으로 여호와의 진노를 샀다.우리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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