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라도로 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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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봄에 관서체육회 주최 전국 축구대회가 평양 기림리 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관서 체육회장 조만식 선생은 스포츠를 통하여민족 정기를 살리고자 하였다.숭전을 위시하여 숭실, 광성, 숭인 등 여러 학교 축구팀이 출전을 하였다. 이 때 평양신학교에도 승전에서 건너온 학생들이 몇 명이었었으며 그 중 김찬전.유동희. 등은 일류급 선수들이었다. 그들은축구대회에 출전을 하기로 하고 축구팀을 정비하였다.그런데 출전을 하려면 응원단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3일간휴교를 해야 했다. 그래서 선수 대표인 김찬전이 로버츠 교장에게가서 축구대회에 출전도 하고 응원도 하기 위해 3일간 휴교해 달라고 교섭을 했다.그런데 로버츠 교장은 눈을 껌벅거리더니 "능라도로 갈 수 밖에업지요" 하였다. 이 말의 뜻은 당시 로버츠 교장은 신학교 교장과능라도교회 당회장 두 가지 직책을 맡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축구대회 출전으로 휴고를 하면 신학교 교장을 사면하고 능라도 교회로간다는 말이었다.결국 신학생들의 축구대회 참가는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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