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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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행객이 깊은 산 휴양지로 놀라 갔다가 한밤 중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천만다행, 그는 나뭇가지에 걸렸다.이 때 정의의 투사로 자처하는 맑시스트가 길을 가다가 사람 살리라는 소리를 듣고는 캄캄한 벼랑 아래를 향해 외쳤다."동지, 참 커다란 희생을 당하고 있군요! 하지만 당신만이 문제가 아니오. 자본가 놈들이 착취해서 돈을 떼먹어 안전 시설을 안해 놓았으니, 그 놈들부터 없애고 사회구조부터 고치고 와야겠소! 그래야 당신 같은 사람이 또 다시 이 지상에 생기지 않을 것 아니오."얼마 후 산 기도를 하러 가던 믿음 좋은 사람이 사람 살리라는 소리를 듣게 되자,"아, 참 안됐소이다! 하지만 세상 만사가 다 하나님께서 예정한 대로 되는 것이니, 우리 인생들이야 어찌 하겠소! 기도하며 기다려 보시오"하고는 그곳을 떠났다.그후 신문 기자가 지나다가 사람 살리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는 재빠르게 어디에 있느냐고 외치더니, 위험을 무릅쓰고 그 위에서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이었다."……웬 특종감!"순간 벼랑 아래선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외마디 비명 소리가 계곡에 메아리쳤다.《기독교 사상 1994년 11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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