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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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애국자의 한 사람인 이상재 선생에 얽힌 일화 한토막을 들어보자. 어느날 선생 댁에 도둑이 들었다. 이방 저방 열어보다가 마침내 선생이 계시는 서재의 문을 열었다. 선생은 촛불을 켜놓고 조용히 책을 읽고 계셨다. "노크를 하고 들어오지 그냥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선생께서는 껄껄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였다. 도둑은 오히려 놀라서 덜덜 떨고 있는데 "이거 미안하구만, 뭘 좀 줄게 있어야 될 텐데... 좀 뒤져보게나. 어디 쓸만한 게 없겠나 그 보따리 속에 뭐라도 있으면 어서 가지고 가게." 벌벌 떨고 서있던 도둑은 선생의 이 말에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나가 버렸다. 그러나 나가다가 순경한테 붙들렸다. "이 사람이 선생님 댁에서 이 물건들을 도둑질 했다면서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제가 주었습니다. 날더러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고 나간 걸요."여러분, 평생 도둑맞은 마음으로 살겠는가 어떤 분은 자기 자녀한테 주고도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한다. 강도 만난 마음으로 산다. 심지어 부부간의 결혼생활마저도 일생 다 빼앗겼다고 돌려달라고 한다. 왜 이 모양으로 살아가느냐 말이다. '주었노라' - 빼앗기는 게 아니라 준 것이다. 미련없이 준 것이다. 거기에 삶의 의미가 있다. 자유함이란 주는데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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