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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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놓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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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의 한 연구팀이 열다섯 살 난 침팬지 '바슈'에게 140가지의 사인 랭귀지(sign language;지화법)를 가르쳤다. 그리고나서 스스로 생각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해 보았다. 물론 이렇게 가르침을 받는 동안에 바슈는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잘 먹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는 말이다. 갖은 방법으로 바슈의 환심을 사가며 140가지의 단어를 가르치고, 이 단어들을 제 생각에 따라 연결하여 말을 만들도록 했다. 그랬더니 이 침팬지가 처음으로 나타낸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Let me go."였다. 나를 놓아달라! - 자시 말하면 자유를 달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작 먹이고 아무리 좋은 여건을 준다 해도, 갇힌 것은 갇힌 것이다. 이와같이 공물의 세계에서도 가장 귀한 것을 자유이다.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작은 애완견들을 고급 승용차에 태워서 전용 미장원에 들락거리고 사람도 못 먹는 최고급 음식을 먹고 지낸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칙사대접을 해도 들판을 마음대로 뛰놀 수 있는 우리네 시골의 개처럼 팔자가 좋은 개는 못된다. 마음대로 뛰노는 것, 가고 싶은 곳을 가는 것 - 그 자유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가인간의 본질은 자유에 근거한다. 자유함에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 또한 인간의 행복은 그가 누리는 자유의 한계에 국한된다. 인간의 능력 또한 그가 알고 뜻하는 자유의 내용에 제한된다. 인간은 그가 자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자유에 대한 자신의 철학 만큼의 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이다. 오늘의 본문은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고" 라고 말씀한다. 자유를 기회로 말씀하고 있다. 자유함으로 기호를 얻는다 - 그렇다. 자유는 기회이다. 그런데 이 기회는 내면에서 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영적인 소욕 - 선과 의를 지향하는 거룩한 본능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자유의 지회가 그 뜻을 발전시켜 나간다. 또 하는 육체의 소욕 - 육체의 욕구에 이끌리어 땅으로 기울면서 죄의 매력에 이끌린다. 유혹에 빠지고 방탕하게 되고 게으르게 되고 타락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사람이란 자기가 누리는 자유 만큼의 가치를 강요받는다는 사실이다. 자유를 어떻게 향유하느냐,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자신의 운명이 결정된다. '가장 영광스러운 존재가 변질되면, 가장 수치스러운 존재가 된다' - 희랍의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높은 가치의 자유를 향유한다. 그러나 말할 수 없이 비참한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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