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와 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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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까마귀 한 마리가 연못 위를 날아가다가 물 위에 떠 있는 거위를 보았다.물 위에 뜬 거위의 모습이 어찌나 깨끗하고 점잖아 보였는지 까마귀는 '나도 한 번 저렇게 깨끗하게 되어 봤으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하고 생각하다가 물가로 내려갔다.까마귀는 거위 무리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생각하기를'옳지! 저들은 늘 물가에서 살며 목욕을 자주 해서 몸이 저렇게 희구나. 나도 집을 옮겨 살면서 목욕을 자주 해야겠다'하고는 제집을 버리고 못가에 와서 집을 짓고 사기 시작했다.까마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물에 들어가서 무자맥질을 하였으나 희어지지 않았다.까마귀는 원래 살던 곳에서 주워 먹던 좋은 열매를 먹지 못하고 목욕만 하다가 나중에는 굶어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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