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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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쥐의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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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선물은 무우 모양을 한 나무조각이라고 한다. 이 조각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소녀 개 고양이 쥐의 여섯 모양이 새겨져있다. 이것은 소련의 옛 민화를 소개한 것이다.레브 할아버지와 올가 할머니에게 손녀 카티야가 있었다.카티야는 순간마다 말썽을 일으키는 장난꾸러기여서 어느 주말 소녀의 부모는 둘이만의 아늑한 시간을 가지려 여행을 떠난다. 할머니가 점심을 지으려고 할아버지에게 무우를 한 개 밭에서 뽑아 오라고 부탁한다. 할아버지는 무우밭에서 엄청나게 큰 무우를 발견하고 뽑으려 했으나 끔쩍도 안했다. 할머니에게 원조를 청했지만 둘의 힘으로도 뽑히지 않는다.손녀 카티야가 개와 고양이까지 데리고 왔다. 모두가 허리를 잡고 한 줄로서서 힘을 모은다.그러나 역시 실패였다.이때 고양이가 제안한다. "천정에 사는 쥐 놈은 못생기고 나뿐 짓만 하지만 약삭빠르니 그 동안의 원한 관계나 체면은 잠간 덮어두고 그 놈의 도움도 빌리면 어떻겠습니까"이렇게 해서 평소 몹시 차별받던 깜둥이 쥐가 등장한다. 쥐는 무우의 크기를 보더니 곧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땅 속에 들어가 무우에 붙은 잔 뿌리들을 모두 갉아 끊어버렸다. 그래서 거대한 무우도 쉽게 뽑을 수 있었다.한편 잔소리 많은 노인들과 말썽꾸러기 딸을 피하여 며칠만이라도 행복해지려고 여행을 떠난 카티야의 부모는 싸움만 하다가 돌아왔다. 예상과는 달리 아내는 쌓였던 분통을 터뜨리고 남편은 부모님 앞에서 참고있던 공격을 시작하였기 때문이다.그들은 두 늙은이와 카티야와 개와 고양이가 얼마나 자기들에게 필요했는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고 돌아온다.그들의 감사에서, 적어도 깜둥이 쥐만은 빠져있었는데 집에 와서 무 뽑은 이야기를 듣고 그 집에 사는 동물은 누구나 다 서로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다는 이야기이다.이 소련 민화의 교훈은 더 설명할 것도 없겠다. 누구나 서로 필요하다는 것, 남을 외모나 행동으로 판단하여 얕보거나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것, 각자의 차이점을 인정 해주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 행복이란 남과 떨어져 존재하지 않고 하나의 조화를 위하여 자기도 공헌할 때 얻어진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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