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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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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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효도를 생각할 때마다 늘 기억나는 사람이 있다. 김구 선생이다. 그가 상해 임시정부 주석으로 있을 때였다. 임시정부에 무슨 돈이 있겠는가 생활비를 제대로 집에 가져오지를 못했다. 그래서 굶기도 하고 많은 고생을 하는 처지였다. 어느날 김구 주석께서 집에 들어와보니 어머니가 배추시래기 국을 끓이셨다. 선생이 맛있게 잡수시면서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시래기가 어디서 난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어머니가 말씀했다. "내가 시장에 나사거 배추장사들이 털고 내버리는 것을 주워왔다." 김구 선생은 너무도 죄송하고 해서 "어머니, 우리가 비록 망명 중에 있다 하지마는 명색이 일국의 정부 주석의 어머니가 시장에 나가서 버려진 배추잎사귀를 주으러 다녀서야 되겠습니까 체면이..." 하고 말했더니 어머니가 노기 띤 얼굴로 불호령을 내리셨다. "일어서! 종아리 걷어!" 어머니는 기어이 그 늙은 주석의 종아리를 때리는 것이었다. 어머니 매를 맞으면서 김구 선생이 울었다. 어머니가 쳐다보고 한마디 하셨다. "이놈아, 울긴 왜 울어" 김구 선생이 대답했다. "작년에 맞을 때보다도 어머니의 회초리에 힘이 덜하십니다. 그래서 웁니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얘기인가 아파서 우는 것도 아니요, 부끄러워서 우는 것도 아니다. 어머니의 팔에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게 힘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보고 울었다.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라. 요새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떨 것 같은가 어머니 보고 노망이라고, 고려장하려고 들었을 것이다. 김구 선생, 참으로 훌륭한 효자였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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