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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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는 말썽꾸러기 천덕꾸러기이다. 국민학교 5학년인데도 구구단이며맞춤법도 많이 틀린다. 공부 잘하는 형과 누나에게 치어서 집에서는 늘기죽어 산다.산만하고 거칠면서도 주눅이 들어서 매사에 자신이 없고 대답을 못하고말없이 지내지만 한번씩 폭발하면 대단히 무섭다.민이 엄마는 어릴 적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면서 어깨너머로 글을깨쳤다. 민이 아빠는 집안 형편은 좀 나은 편이었지만 문맹이다.그러기에 부부는 자녀들이 남에게 뒤질세라 교육을 더 잘 시키려고무진 애를 썼지만 말썽꾸러기 민이는 집에서 아예 포기한 상태였다.민이의 그림을 가져온 목사님도 본회 사무실에 오셔서 슬그머니 그림뭉치를 꺼내셨다. 논산의 작은 교회에서 공부방을 하면서 아이들이 그린그림인데 {농촌 아이들 그림이라 뭐 참 그래요 볼품없어요}하면서 아주자신 없는 표정으로 내어놓았다.보기에도 잘 그리지 못한 것 같았지만 {목사님 제3회 그림잔치에아이들 그림을 출품해 주셔서 고맙습니다}하고 정중하게 받아 화가에게보내 심사를 의뢰하였다. 심사결과는 참으로 놀라웠다.학교에서 집에서 천덕꾸러기로 늘 놀림을 받던 민이의 연날리기 그림이버금상(2등)을 받게 되었다. 화가 선생님은 선이 굵고 아무런 그림지도나 미술학원에도 다녀 본 적이 없는 어린이다운 좋은 그림이라고하면서 앞으로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질이 있다는 칭찬을 아끼지않았다.기독교방송국 공개홀에서 열렸던 제3회 부스러기선교회 글|그림잔치시상식에 참석해서 물감이며 파레트 상품을 받고 민이는 집에 와서제정신이 아니었단다.구름 위에 둥둥, 하늘에 집을 짓고 사는 아이같이 싱글벙글 웃으며좋아했단다.{엄마, 내가 형보다 공부 못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렇지만 나도 열심히해서 형보다 공부 더 잘 할거예요. 아빠, 그래도 나는 아빠보다 더 많이출세했어요. 서울 기독교방송국에서 공개방송도 하고요. 아빠는 그런 적없잖아요...}모처럼 자신감에 신이 나서 소리치며 자랑을 하는 아들 민이를 보고엄마는 {어떻게 아이가 저렇게 변할 수 있을까} 했단다. 민이 뿐 아니라함께 서울나들이를 왔던 아이들의 부모들이 금식하며 쌀을 모아 일곱말이나 되는 떡국용 가래떡을 목사님을 통해 서울 본회사무실로 보내왔다.바로 구정 전날이어서 결손가정과 서울 나들이를 준비하는데 도움을주신 분께로 바삐 떡봉지를 날랐다. 민이 덕분에 우리들의 설날이 더신이 났다.{꼴지가 일등 되는 날도 있단 말이야!}민이의 속삭임도 함께 춤을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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