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항목없는 프랑스 가계
본문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이며 유럽의 대표적 선진국이라는 프랑스. 얼핏 생각하면 퍽이나 잘 살 것 같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프랑스 통계청은 5년마다 프랑스 가계의 소득.지출추이를 조사.발표한다.지난달 발표된 최신 통계는 프랑스 사람들의 생활이 생각처럼 여유 있는게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지난 95년 기준으로 프랑스 가구당 연평균소득은 16만6천5백82프랑.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2천3백30만원이다.세금을 내기 전 총액기준으로 월급과 보너스등 급여소득은 물론이고 금융소득, 이전소득 등 모든 소득을 다 합한 액수다. 12개월로 나누면 1백94만원에 불과하다.더구나 연간소득의 약 30%인 5만7백70프랑이 가족수당.주택수당.실업수당.사회보조금 등 정부가 주는 각종 사회복지수당이다.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혜택이 없다면 가구당 연간소득은 11만5천7백58프랑 (약1천6백20만원) 으로 줄어든다.소득만으로 보면 우리와 별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사람들의 생활이 우리처럼 빠듯해 뵈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가구당 평균인구가 2.6명으로 우리보다 적은 탓도 있겠지만지출구조 자체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집세나 주택융자 상환금 등 주거비 (27.9%) 와 식비 (18.2%)가 1, 2위를 차지하는 것까지는 우리와 비슷하다.결정적 차이는 교육비에 있다.우리의 경우 식대와 맞먹거나 오히려 그보다 더 많을 교육비가 프랑스가계의 지출통계에는 항목조차 나와있지 않다. 유치원에서 대학교까지 등록금이 거의 안드는 탓도 있지만 과외비등 사교육비가 안드는게 결정적 이유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우리가 아이들 과외시키고 학원에 보낼 돈으로 프랑스 사람들은 일년에 몇번씩 바캉스를 떠나고 문화와 여가생활을 즐기는 셈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