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순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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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종(52·서울 양천구 신정6동)씨 가족은 모처럼 장흥으로 외식을 가기로 했다. 한낮의 찜통 더위를 피해 저녁 6시30분쯤 기분좋게 집을 나섰다.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올림픽 도로를 타고 성산대교를 막 지나서였을까.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차가 갈짓자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급제동을 걸고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차량들을 피해 겨우 4차선끝에 정차했다. 내려서 확인해보니 앞바퀴 왼쪽 타이어가 크게 찢어져 있었다. 비상등을 켜고 지나는 차량들에 도움을 요청해봤지만 허사였다.행여 질주하는 차량들에 받힐까봐 가족들을 차에서 모두 내리게 하고는 하염없이 기다렸다. 아스팔트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열기가 숨을막히게 했다. 30분쯤 지났을까. 멀리서 112순찰차 한대가 다가왔다.차에서 내린 두명의 경찰은 사정을 즉시 파악하고, 행동에 착수했다. 한명은 뒤쪽에서 차량들에 주의신호를 보냈고, 30대 중반의 다른 경찰은 익숙한 솜씨로 타이어 를교체했다. 경찰관의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큰일날뻔 했습니다.} 경황이 없어 미처 고맙다는 말도 하지못한이씨 가족을 뒤로 하고 이들은 순찰차를 타고 총총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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