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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의 `간호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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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개월된 신민지양은 머리에 물이 차는 수두증으로 10월 6일경희의료원에 입원했다. 입양기관에 맡겨졌던 민지는 뇌에 이상이 발견돼 장애아 요양시설로 보내졌다가 자원봉사를 나온 경희의료원 의사들에 의해 수술을 받게됐던 것이다.머리둘레가 55㎝에 달했던 민지는 머리 속의 물을 빼내는 대수술을받았지만 둘레는 겨우 3㎝만 줄어들었다.수술 후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입원한 민지는 머리 속의 염증으로끊임없이 고열에 시달렸다. 그러나 부모가 없는 탓에 민지는 때가 묻은 옷에 축축한 기저귀를 차고서 혼자 시름시름 앓기만 했다.{우리가 민지의 엄마가 되어 주자.}.민지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중환자실 간호사 22명은 돈을 모아 기저귀와 분유, 베이비로션을 샀다. 3교대인 간호사들은 근무차례가 될때마다 민지에게 우유를 먹이고 옷도 빨아 입혔다.처음엔 힘이 없어 울음소리도 못내고 찡그리던 민지는 차츰 기운을차렸다. 간호사들이 안아주지 않을땐 보채기도 하고, 배가 고플땐 입을오물거리는 등 [예쁜 짓]이 점점 늘어갔다.{민지는 특히 눈이 예뻐요. 속눈썹 길이가 1㎝나 된답니다.}.김현정(24)간호사는 민지의 부어있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연신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지는 뇌조직이 거의 자라지 않아 정상인이되기는 어려울 뿐더러 시력까지 상실한 상태다. 22명의 [간호사엄마]들은그러나 민지의 소리없는 웃음을 보며 매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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