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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낸 수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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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에서 중학교를 나온 정모(52·서울 광진구 군자동)씨는졸업장이 없다. 편모슬하에서 가난하게 자라, 졸업 당시 밀린 등록금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최종학력은 초등학교 졸. 그후 그는 서울로 올라와 자리 잡았고, 지금은 세 딸의 아버지다.30여년이 지난 지금 정씨는 졸업장이 아쉽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거의 공짜로 중학3년 과정을 마친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돌이켜 생각하면, 선생님들은 모두 고마운 분들이었어요. 돈 안낸다고 교실에서 쫓아내거나, 수업료를 가져오라고 닥달하지는 않았거든요.}.그는 입버릇 처럼 {형편이 되면 은혜를 갚아야 할텐데…}라고 말해왔다. 세 딸의 귀에 못이 박힐 정도였다. 그러나 언제나 독백으로 끝났다. 작은 섬유공장 운전사로 일하는 아버지가, 가족 양육하면서 은혜까지 갚을 여유는 도저히 없을 것이라고 세 딸들도 생각했다.그랬던 정씨가 지난주 얼굴도 모르는, 모교 교장선생님 앞으로 1백만원을 보냈다. 운전사로 일하며 1천원씩, 2천원씩 오랜기간 모은 돈이었다. 편지도 보냈다. [IMF라 가난한 아이들은 더욱 힘들 겁니다.제가 예전에 내지못했던 등록금을 보냅니다. 작은 돈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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