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기 곧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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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은 서른 번째 맞는 지구의 날이다. 지구상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날이다. 이 날을 앞두고 세계 각국 정부, 비정부 기구(NGO)와 국제 기관들이 앞다퉈 큰 행사를 열어 지구보존 활동의 중요성을 되새기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지구의 날을 잘 모르고 있다.지구환경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근세기의 폭발적인 인구증가라고 볼 수 있다. 최근 40년 동안 지구 인구는 두 배로 증가했고, 2050년에는 세계인구가 100억명을 넘으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그럼에도 우리는 지구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대해 아예 무관심하거나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나라의 인구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인구문제의 심각성에 둔감해진 탓이다. 인구문제는 우리와 무관한 지구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하지만 조금만 다시 생각하면 급속한 인구 증가는 우리 삶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인구증가는 식량과 물 부족, 환경파괴 등을 유발한다.특히 지금처럼 늘고 있는 인구를 먹여 살리려면 더 많은 산업활동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더 에너지가 사용돼야 한다. 지구환경에 주는 부담은 늘 수밖에 없다. 21세기에는 이미 한계에 이르는 지구환경 감당 능력에 인구폭발에 따른 환경부담까지 가중되는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더욱이 전 세계 수자원 이용량은 지난 4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두 배 이상 늘었고, 2000년대에는 다시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 소비량은 지난 100년간 약 60배가 늘었다.현재에도 오존층 구멍이 커지고 온난화가 가속되고 있으며, 지구의 허파인 열대림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또 산성비는 삼림을 파괴하고 있으며, 생물종은 매년 4만종씩 감소하고 있다. 이렇듯 인간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가속적으로 늘고 있어, 그에 따른 지구환경 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는 이미 환경 부하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범 지구적 환경 파괴로 입게 될 직간접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는 대기와 해양을 통하여 하나로 연결되어 환경으로 인한 공해는 국경이 없으므로 우리도 환경파괴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인구증가에 따른 지구환경의 파괴는 처음에는 국지적으로 발생하겠지만,빠르게 확산돼 종국에는 전 세계 환경의 위기로 나타날 것이다.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이런 점을 깨닫고 많은 노력을 쏟아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아직 이에 관한 특별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뚜렷한 대책은 현재 없는 실정이다. 지구환경 악화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근원적이고 범 지구적인 방법도 없다. 그러나 인간의 창조력과 기술혁신을 활용할 수 있다면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지구상 60억 인구가 생존할 수 있듯이 21세기에는 또 다른 기술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농업혁명과 무공해 에너지 사용, 제조공정의 에너지 순환형 시스템으로의 전환 등이 그 예이다. 무배출 생산 시스템이 가능해지면 지구가 받는 환경부하가 줄어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범 지구적으로 인식하고 동참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LG환경·안전연구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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