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개체간 생리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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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회에서는 개체간에 정보를 주고받음으로써 생리나 행동을 조절하고 있다.이러한 신호의 전달은 가까운 거리에서는 소리로 하거나 몸짓으로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원근을 막론하고 화학물질로 신호를 전달하고 있다.동물 개체간 신호전달을 위해 이용되는 극소량의 화학물질을 페로몬이라 한다.이 물질이 호르몬과는 달리 체외로 배출되어 강력한 작용을 하는 까닭에 베티는 엑토호르몬이라고 부르며 호르몬과 구별했다.칼손과 부테난트 및 칼손과 뤼셔는 이 물질이 호르몬과는 작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엑토호르몬보다는 페로몬(pheromone)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여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페로몬은 그 작용에 따라 프라이머효과(primer effect)와 방출효과(releaser effect)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프라이머효과 페로몬은 내분비계에 영향을 주는데 반해 방충효과 페로몬은 내분비계의 지배를 받는다.프라이머효과는 페로몬을 받은 개체들이 일련의 생리적 변화를 받는 경우를 말한다.이 페로몬들은 수용개체의 미각기관을 통해 들어가서 사회성 곤충(예: 벌,개미,메뚜기 등)에서 볼 수 있는 계급의 분화,생식능력의 억제 같은 복잡한 생리적 변화를 일으킨다.그래서 이 페로몬들을 생리변화 페로몬이라고도 부른다.예를 들면 메뚜기들이 서로 성숙페로몬을 많이 발산해 개체들의 성숙을 촉진하여 산란과 성숙이 빨라짐으로써 큰 메뚜기 떼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중국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종종 문제가 되고 있는 공포의 메뚜기 떼가 바로 이렇게 하여 형성된 것이다여왕개미와 왕개미(수컷)의 분화는 성결정에 의해 나누어지지만,여왕개미와 일개미는 완전히 같은 알에서 성충으로 자람에도 불구하고,성장과정에서 분화가 일어난다.여왕개미는 자신에게 먹이를 가져오는 일개미에게 상으로 주는 먹이가 있는데 이를 받아먹은 일개미들은 난소가 발육되지 않아 결국 알을 낳아보지도 못하고 일생을 일만 하다 마치게 되는 사실상의 암컷이 된다.방출효과는 페로몬을 받는 개체가 곧바로 행동이 변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그 변화는 페로몬이 소실되기 전에 작용되고,군집형성,길 안내,경보,교미의 자극 및 억제,성유인 등에 관여하므로 이 페로몬들을 행동유기페로몬이라고도 한다.예를 들어 교미를 끝낸 암컷 파리는 “난 임자 있는 몸이야”하는 페로몬을 내서 수컷파리들이 덤비지 않도록 하고 있다.페로몬 중 특히 성(유인)페로몬은 곤충뿐만 아니라 동물계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흥미로운 페로몬이다.여기서는 성페로몬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음미해 보기로 한다.모든 동물들은 생식철이 되면 숲속이나 깊은 산 속이나 넓은 들에서 또는 물 속에서 고독한 생활을 하던 동물들까지도 일시적으로 공동생활을 하며 후손을 이어가는 생식활동을 하게 된다.이들이 그 넓은 공간에서 낮이거나 밤이거나 가리지 않고 자기의 짝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능력이라 할 수 있다.이토록 신비한 능력을 가진 것이 곧 성페로몬이다.모든 동물들의 암컷이나 수컷들은 생식철이 되면 발정(發情)을 하게 되는데 이때 이성을 유인하는 물질인 페로몬을 공기 중에 또는 살고 있는 물 속에 직접 발산하거나 아니면 나무나 풀에 때로는 흙에라도 묻혀 놓는다.그러면,그곳을 지나가던 짝이 그곳 주위에 자기 짝이 있음을 알게 되어 결국 서로가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예를 들어 누에나방의 암컷은 성 유도 물질인 봄비콜(bombykol)을 분비하는데,이것은 공기 중에 낮은 농도로 희석되어 사방으로 퍼져서 멀리 있는 수컷의 촉각에 특별히 봄비콜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진 약 4000개나 되는 후각 수용기에 다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컷은 밤중에라도 수 킬로미터를 날아 암컷을 찾아갈 수 있다. 이 과정에는 시행착오도 없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페로몬.신비로운 것은 어느 한 종(種)의 개체가 발산한 페로몬은 오직 같은 종의 상대방만이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묶어 놓고 기르는 암캐가 발정을 하여 페로몬을 내도 이웃 집 수캐는 물론 이웃 동네 수캐들까지 모여든다.어느 누가 돌아다니며 광고를 해서가 아니다.그러나, 같은 집에 사는 돼지도 뒷집의 소도 멀쩡하다. 암캐가 발산하는 페로몬에는 무감각하다는 말이다. 이유는 그들이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이러한 질서도 과연 진화의 산물일 수가 있을까.하나님의 오묘한 창조섭리에 의해 세상은 돌아가고 있다.암수가 만나지 않으면 그 종은 후대를 이어갈 수 없다.한 종이 탄생하면서 처음부터 이 질서는 형성되었고,그래서 그 종은 이제까지 유지되어 왔다.그렇지 않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이 세상에는 사람이 발견하여 이름을 붙인 생명체의 종만도 150여만 가지나 된다.그런데 그 엄청난 수의 다른 종들의 페로몬들을 다 감지함과 동시에 자기 짝의 페로몬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모두의 멸망뿐이다.과거 어느 한 때라도 이러한 혼란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다. 그러기에 수많은 종의 동물들이 현재와 같은 안정을 이루며 살아온 것이다. 생명체에게서의 신호전달물질! 이들이 하는 일에는 그저 놀라울 뿐이다. 모든 생명체들의 오늘은 바로 이들 때문에 존재한다.이 모두가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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