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현옹의 살신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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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신과 재산을 연세대에 기증해 의학발전에 쓰게하라.” 자신을 친자식처럼 돌봐준 스승의 뒤를 따라 한 내과의사가 시신과 재산 전액을 모교에 내놓겠다는 유언장을 남겨 후배의사들에게 살신성의(殺身成醫)의 귀감이 되고 있다.22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14일 뇌졸중으로 숨진 내과의사 유광현(柳光鉉 .80·)씨의 아들인 제우(50·미 로욜라대 병리학교수)씨와 윤희·경희씨 3 남매는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찾아와 아버지 유박사의 시신과 7억여 원의 재산을 각각 해부학교실과 이 대학 ‘김명선재단에 기증했다.3세때 아버지를 여의고 갖은 고생끝에 의학도의 길을 걷기 위해 세브란스에 입학 했던 유씨는 당시 스승이었던 김명선(金鳴善)박사를 아버지처럼 따르며 의사교육을 받았다. 국내 의학생리학의 개척자인 김박사는 지난 83년 숨지기 직전 자신의 전 재산을 생리학발전을 위해 기증해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지난41년 졸업후 경남마산에서 ‘유광현내과’를 개업한 유씨는 김박사가 숨진 뒤 ‘김명선재단’ 설립을 주도했으며, 지난 83년엔 경남 마산에 있는 임야 5만평을 생리학 연구와 장학사업을 위해 기증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엄격한 스승인 동시에 아버지나 다름없던 김박사가 전 재산을 기증한 것을 보고 아버지도 큰 감명을 받아 스승의 길을 따르기로 결심했다 ”며 “유언에 따라 장례식도 치르지않고 아버지 머리카락을 어머니묘 옆에 묻어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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