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백지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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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광수생각"이라는 특이한 색도 만화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만화의 지난 4월 19일자(98년) 299회분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직장을 잃은 한 아버지가 담배를 피워 물고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걱정이 태산같은 아버지는 마음속으로 "백지 수표라도 한 장 있으면 좋겠다"는 턱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때 그의 옆구리를 톡톡 건드리는 손길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쯤으로 보이는 어린 딸이 "받으세요, 아빠" 하고 종이 한 장을 내밀었습니다. 아빠는 그것을 받아 쥐며 "이게 뭔데" 하고 묻습니다. "아빠, 돈이 필요하잖아, 내가 만든 백지수표야." 아빠는 딸의 눈 높이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 아빠가 아주 잘 쓸게, 근데 아빠에게 진짜 백지수표는 바로 너란다."라고 말을 합니다. 꼬마 딸은 "울지 마, 아빠" 하고 위로합니다. 이 만화의 하단란에 "오늘도 아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십시오. 광수 생각 END."라는 짤막한 코멘트가 실려 있습니다. 저는 이 만화를 보면서 웬일인지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만화 속의 아버지처럼 눈물이 쏟아지려 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얼마나 값지고 애틋한 존재들입니까 저는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어린 자녀들에 대한 부모와 어른들의 바른 관계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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