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어떤 책인가?
본문
거룩한 문서들이란 뜻인 성서는 헬라어에서(ti biblia : 타 비블리아), 즉 "책들'이란 문자적 의미를 갖는다. 성서가 거룩한 책이 되는 까닭은 그 내용이나 형성 과정에 있어 조금도 오류가 없이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되어진 목적을 향하여 기록되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성서에는 하나님의 계시가 구현되어 있다. 하나님의 계시가 구현되어 있는 측면에서 성서는 특별계시로의 표본이 되며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 그 자체가 된다. 인간을 향하여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 그것은 구원을 그 내용으로 하는 말씀으로, 진리의 말씀이자 예언의 말씀이다. 성서는 그 구성상 옛 언약인 구약과 새 언약인 신약 두 부분을 이룬다. 구약은 하나님에 의하여 영감 되어진 권위의 책으로서 신약을 저술한 기자들의 믿음에 대하여 결정적인 증거적 역할을 한다. 모세의 글들과 예언자들의 언급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문학 표현들과 그들의 역사 기록 속에서 종말에 보내 올 메시아, 즉 그리스도를 한결같이 증거하고 있는 것이 구약의 근거에 면면히 흐르는 사상이다. 그래서 구약의 메시지는 이스라엘의 조교적 역사의 기록이자 동시에 다가올 메시야에 대한 그림자적 예언서라고도 할 수 있다. 반면 신약은 이미 찾아오신 메시야의 활동과 그 사역이 갖는 구원적 의미들을 밝혀 기록한 책으로서 신약의 기자들은 자신들의 고유(固有)한 언어 기술들을 가지고 새로운 계약 밑에 영감 되어진 인간들의 말과 글에 확장시키고자 함을 보여 준다.
성서는 A.D.1세기 이후 모든 기독교인들 앞에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책으로 인정받아 왔다. 신약이 미처 기록되지 않았던 사도 시대의 초기 교회에서조차도 지금 우리가 구약성서라고 부르는 성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신약성서가 형성되어 본래의 유대교 경전에 첨가되었을 당시, 신구약 성서는 두 가지의 언약 책으로서, 사도 시대의 유대교 성서를 비롯한 신약 기자들의 저술들은 동등하게 기독교인들 앞에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겨졌다.
이처럼 엮어진 오늘날의 성서는 교회 속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를 갖는다. 즉 성서 없는 교회는 존재할 수가 없고 교회 없는 성서는 무가치하리만큼 교회와 성서의 연관성은 강력하다. 또 한편으로는 성서 없이 교회가 존재하던 때가 있었지만 교회가 성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은 때는 역사상 없었다. 성서를 이루는 문자들은 인간의 언어이다. 인간의 언어란 역사적인 시간, 공간의 상황 속에서 지배를 받기 마련이며, 때문에 한정적이고 제한된 인간의 제한 능력을 가지고 시공(施工)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영원 진리를 전달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일부의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그래서 이들은 성서의 기록들을 한 시대적인 문학, 또는 문헌들로 규정하고 그 전승 과정에서도 단어, 문장들 사이에 오류가 개입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서는 그 본질상 증거로서의 책이다.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일깨워진 선지자, 그리고 사도들의 정신은 이스라엘의 숱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 행위였다고 여겨질 만한 사건들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성서는 성령이 우리 심령을 향하여 하나님의 계획과 그 성취된 사건을 설명하는 책이다. 오직 성서에서만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보여 주고 있으며 그리스도에 대하여 설명하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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