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자가 되라 (골3:15-17)
본문
감사하는 자가 되라
골로새서3:15-17
제가 지난 해 8월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부정맥 시술을 받았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로 전극도자 절제술이라고 하는데요, 시술을 받고 11개월이 다 돼 가는데 아무 이상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시술을 받고 밤에 잠을 잘 자게 되었습니다.
부정맥으로 고생할 때는 오늘 밤에는 평안하게 잘 잘 수 있을까? 자다가 부정맥이 발생하여 응급실로 가지는 않을까? 그 걱정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밤에 아무 걱정 없이 평안히 잠을 잘 잡니다.
부정맥 시술 후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기도를 할 때마다 거의 매일같이 이런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밤도 잘 지내게 하시고 평안히 지켜 주시고 건강한 몸으로 새날을 맞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 기도를 거의 빠트리지 않고 매일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저런 기도를 왜 매일같이 드리느냐? 습관적으로 드리는 기도가 아닌가? 오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밤중에 잠을 평안히 자고 건강한 몸으로 새 날을 맞이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감사한 일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시술 후 저는 하루하루를 평안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한 후에 저는 감사는 일상 속에서의 깨달음이라고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는 엄청난 축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깨닫기만 하면 어떤 큰 일이 아니어도 늘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밤에 잠을 잘 자는 것이 축복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아침에 건강한 몸으로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축복이고 감사의 조건입니다.
내가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고 사업장이 있는 것이 축복이고 감사의 조건입니다.
매일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양식이 있음이 감사이고 매일 먹어도 밥맛이 좋은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전00권사님 같이 간 이식 수술을 받아서 건강을 회복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간 이식 수술을 받지 않고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욱 감사한 일입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사치스러운 왕이었습니다.
무엇이고 ‘좋다’고 하는 것은 다 거느릴 수 있었고, ‘싫다’고 하면 다 물리칠 수 있는 왕이었습니다.
이런 왕에게도 병마가 찾아와 어쩔 수 없이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용하다는 도사가 처방하기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아내서 그 사람의 속옷을 입으면 쾌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왕자와 신하들이 방방곡곡을 누비며 행복한 사람을 찾았지만 그런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왕자가 외딴 두메의 오두막을 지나가다가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니 이 집이 정말 행복한 집인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일거리가 넉넉하고 배부르니 더 바랄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왕자는 문을 열고 들어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당신의 소원을 다 들어주겠으니 속옷을 벗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저는 지금에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속옷도 입지 않았으니 당신의 원을 들어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실망한 왕은 ‘행복한 사람은 있으나 그의 속옷은 없구나.’하는 명언을 남기고 죽었다고 합니다.(톨스토이의 민화에서)
여러분 진정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자가 아니라 어떤 형편에서든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자인 줄 믿습니다.
속옷조차 입을 수 없는 형편에서도 가장 행복한 삶을, 가장 감사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골로새교인들에게 쓴 편지인데요,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거룩하고 사랑을 받은 자가 된 성도들이 어떻게 생활해야 할 것을 말씀한 부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말씀이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15절에서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고 있고
16절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 말씀하고 있고
17절에서는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말씀을 보면서 이 편지를 쓰는 사도 바울이 얼마나 훌륭한 신앙인인가를 먼저 생각해보게 됩니다.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권면하고 있는 사도 바울은 지금 감옥에 갇혀있는 상태입니다.
감옥의 고통과 부자유속에서 자신의 한 몸을 돌보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권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자신이 먼저 감사하지 않고는 이런 권면을 결코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 속에서도 감사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도 바울과 비교할 수 없는 축복 속에 살아가면서도 감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깨닫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옥 속에서도 감사했던 사도 바울을 본받아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많은 축복 속에 살면서도 감사를 잃어버리고 있다면 오늘 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잃어버린 감사를 회복하는 은혜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해야 합니다.
17절 말씀을 보면,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6절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감사의 대상이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사의 대상을 잘 알고 감사해야 합니다.
제가 최근에 큰 수술을 세 번 받았는데요,
2017년 3월에 몸에 쌓인 피를 제거하는 수술을 6시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신경외과 김00교수로부터 받았습니다.
피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때는 응급상태로 청주에서 천안까지 갔기에 더 재고할 여지가 없었습니다만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을 때는 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목에 칼을 대면 안 된다는 사람도 많았고 기왕 수술을 할 바에는 서울 큰 병원에 가서 해야 한다고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단국대학교에서 그 김 교수님한테 받았습니다.
수술은 둘 다 성공적이었고 저는 그 교수님을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커피 한 잔이라도 드리고 옵니다.
작년에 부정맥 시술을 받을 때도 좋은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시술이 정말 잘 되었고 성공적이었습니다.
저를 수술(시술)하고 치료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만 그러나 저는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이 치료하셨고 치료의 배후에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3)
그렇습니다. 우리의 수고가 있었고 도와주시는 분들의 수고가 있었지만 그 수고를 아름답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평안하십니까? 여러분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까?
하시는 일들이 잘 되고 있습니까? 자녀들이 잘 자라며 복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축복이 있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날 기술과 과학문명의 발달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고 치료받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예전이나 오늘이나 인간의 생사화복은, 역사의 흥망성쇠는 하나님께서 주장하시기 때문입니다.
감사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만복의 근원이신 여호와께 감사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감사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16절 말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사의 마음이 밖으로 표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찬양이고 예배이고 헌물입니다.
겉으로 표현되기 까지는 진정한 감사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습니다만 온누리 교회를 담임하시던 하용조 목사님이 살아계실 때 그 교회에 출석하던 한 의사의 경험담이 소개되었습니다.
위암말기의 환자를 치료하면서 더 이상 희망이 없을 때 환자가 자기에게 부탁을 하더랍니다.
죽기 전에 하용조 목사님에게 기도를 받고 싶다고.
그래서 연락을 해서 2부 예배 후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모시고 갔는데요,
이 의사의 마음속에 ‘하 목사님 같으면 이럴 때 어떻게 기도하실까?’하는 궁금증도 살짝 있었다는 거예요.
하 목사님이 환자를 향해 다가오시더니 그 배에다 손을 얹으시고 그리고 기도가 아닌 찬양을 하더랍니다.
"찬양하라 내 영혼아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찬양하라!
감사하라 내 영혼아 감사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감사하라!
기뻐하라 내 영혼아 기뻐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기뻐하라”
온 맘을 다해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그때의 일을 아주 잊을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 기도해서 병을 낫는 게 기적입니까?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게 기적입니까?’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의사 성도는 ‘그 상황에서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집사님도 돌아가셨고 천국에 가셨지만 그 집사님과 의사 성도는 그 날의 감격과 승리를 잊지 못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 감사가 표현되어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데 표현하지 못하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표현되는 사랑이요 표현되는 감사가 진정한 감사입니다.
그래서 출애굽기 23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세 번의 절기를 말씀하시면서 두 가지를 명령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남자가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지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빈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모든 남자가 여호와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예물을 드려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라는 것입니다.
감사는 예배로 표현되어야 하고 찬양으로 표현되어야 하고 예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행동으로 표현되고 겉으로 나타날 때 진정한 감사가 되고 감사하는 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째로, 감사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사의 축복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하신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감사하지 않으면 감사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 남자들을 일 년에 세 번 하나님 앞에 보이라고 했겠습니까?
무교절의 절기를 지키라는 것은 애굽에서 구원받은 은혜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맥추절을 지키라고 했던 것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두게 하신 것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장절을 지키라고 한 것도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한 것을 잊지 않게 하게 위해서입니다.
너희가 복되게 살아가는 것이 결코 너희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이루어진 것임을 믿고 잊지 않고 감사하게 하기 위하여 중요한 시기에 세 번씩 여호와 앞에 모여서 절기를 지키라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매년 7월 첫 번째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키고 11월 세 번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고 감사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받은바 은혜를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감사했다고 끝나지 마시고 오늘도 감사하시고 내일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감사하면서 감사를 잊지 않고 살아갈 때 감사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감사는 더 큰 감사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가난한 모자가 살았습니다.
목사였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가 남의 집 세탁, 재봉, 청소 등으로 아들의 학비를 조달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의 눈물겨운 노고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공부하여 프린스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게 되고 졸업연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 졸업식에 입고 갈 변변한 옷 한 벌조차 없었습니다.
아들의 간절한 권유로 졸업식에는 참석했지만 뒷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아들은 연설을 마치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게 된 것은 먼저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의 결과이며 또 나를 가르쳐주신 교수님들의 덕택입니다.
특별히 저 때문에 고생을 하시면서 학비를 조달해 주신 어머니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총장님으로부터 받은 금메달을 어머니 목에 걸에 드리면서 말을 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은혜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받을 것이 아니고 어머니께서 받으셔야 합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감사를 표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동석했던 청중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젊은이는 뒤에 변호사가 되었고, 모교인 프린스턴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1902년 그 대학의 총장으로 선출됩니다.
8년 후 뉴저지 주지사가 되고 다시 2년 후에는 미국의 제 28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민족자결주의를 제창한 우드로 윌슨대통령입니다.
그 후에 그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오늘 말씀처럼 감사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더 큰 감사로 채워주시고 복을 내려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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