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문제들이 생기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 인내가 부족하거나 온유하지 못하거나 시기와 질투에 눈이 어두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과(科)에서 다룰 , 자기 자랑도 많은 문제들의 원인이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이 유들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을 여러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쉽고 단순하게 "사랑"이라는 한 가지 열쇠를 가지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보여 주고 계십니다. 복잡한 문제들을 어려운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문제들은 복잡하나 대답은 간단합니다. 지능 지수가 아닌 사랑 지수를 증 가시킴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에 초점을 맞출 때 인내의 문제도, 온유의 문제도, 질투와 시기의 문제도, 심지어 교만의 문제들도 단번에 풀립니다. 사랑은 만병통치약입니다. 인간의 내적인 모든 문제와 범죄, 연약함 등은 모두 사랑의 결핍 과 부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납니다. 사랑은 인내의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급하고 모가 난 성격의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질투와 질 시의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사랑은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 이번 과에서는 자랑하는 문제를 사랑으로 해결해 보고자 합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성경에는 "자랑한다"는 단어가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이고 부정적인 의미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랑 하는 것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 줍니다. 어 떻게 자랑하는가, 무엇을 자랑하는가,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랑하는 자는 주(主) 안에서 자랑하라"(고전 1:31). 자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부정적이고 남을 해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 자랑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하는 자랑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그러나 육신적인 생각에서 하는 자랑, 자기를 나타내고 자기를 사람 앞에 과시하기 위해 하는 자랑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해칩니다. 그런 자랑은 사랑과는 정반대입니다. 주 안에서 하는 자랑 이란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께 영광 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아니하고 감사하지 아니하고, 자기가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좋고 재산도 있고 권력도 있고 지위도 있 고 능력도 있는 것이 다 자기가 잘나서 그런 것으로 여기고 자기 를 드러낼 때 이것은 잘못된 자랑이 됩니다. '' 잘못된 자랑의 본질 =
첫째/자기를 자랑함 성 어거스틴과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랑은 죄의 본질이다. 죄는 현재의 자기 위치가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알지 못하고, 오늘날 나에게 나타나는 축복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 알지 못하고, 하나님 을 저버리고 자기 자신을 높이려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에스겔서 28장과 이사야서 14장을 읽어 보면 "루시퍼" (계명성)에 대한 기사가 나옵니다. "루시퍼"는 사단의 옛날 이름입니다. 사단은 타락하기 전에 아주 총명하고 잘생기고 지혜가 많은 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잘났는 지를 스스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천사들이 자기 앞에 와서 굽실거리는 것을 보면서 '야, 내가 정말 잘났구나'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와 준수함을 주신 것을 잊어버리고, 곧 자기의 자기 됨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모르고 자 기가 잘나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자만해진 루시퍼는 결국 하늘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타락한 이 천사장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고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가 균형을 상실할 때 거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기 자신의 극대화, 곧 자기 자랑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잘생겼다고 해서 자만하지 마십시오. 그 얼굴을 주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공부를 잘해서 다른 사람보다 좀더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고 할지라도 그 기본적인 두뇌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그런 것들을 자기가 만들어 낸 것처럼 자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드릴 영광을 자기가 차지하려고 하는 것은 엄청난 범죄입니다. 일류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 대화 도중에 은근슬쩍 학벌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학벌에 대해 자랑하는 것은 타 인의 가치와 능력을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머리가 좋다고 해서 인 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머리가 아 무리 좋아도 그 가슴 속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학벌과 머리 좋은 것을 인정한다 해도 말입니다. 자신에게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까 사랑을 계발하십시오. 자 신의 지위가 낮습니까 사랑을 계발하십시오. 돈이 많지 않습니까 사랑을 계발하십시오. 일류 학교를 다니지 못했습니까 사랑을 계발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사랑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사랑을 계발할 때 자랑이 없어집니다.
둘째/다른 사람과의 비교 의식이 숨어 있음 우리는 대개 저 사람보다는 내가 좀 낫다는 생각에서 자랑합니다. 당신이 아무리 훌륭한 일을 했을지라도,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했을지라도, 자랑하는 그 순간에 그 훌륭한 일들은 무가치해져 버립니다.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템플턴상을 수상하신 한 경직 목사님께서 어느 축하 석상에서 갖가지 찬사를 다 받으신 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이 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 축하 예배를 드리는데, 사실 나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넘치는 자 비와 긍휼을 베푸셔서 나 같은 죄인에게 이런 상을 주셨습니다. 나는 일제시대에 신사참배를 한 죄인입니다. 나 같은 죄인에게 이 런 상을 주시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비하심이지 나는 상 받 을 자격이 없습니다." 이 한국에서 마땅히 그 상을 받을 분이 계시다면 바로 한 목사님 일 것입니다. 축하 석상에서 그 분에 대한 찬사들에 이의를 제기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랬기에 충분히 자만하실 수도 있는 그 시간에 한 목사님께서 그토록 겸손한 발언을 하셔서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은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거기에 앉 아서 예배를 드리면서 저 자신에 대해 너무도 양심의 가책을 받았 습니다. '' 잘못된 자랑의 대상
첫째/자기 자신의 의로움 물론 "내가 얼마나 의로운지 아십니까"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 나오는 바리새인처럼 자랑하는 일은 많습니다.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 유로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 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 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 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 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눅 18:9-14). 우리 자신을 높이는 그 순간 우리는 낮아집니다. 당신의 삶 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 자신의 우세함이나 교회, 가정에 대해 자 랑하는 일들이 가끔 있지 않습니까 물론 자기 교회를 우습게 여 겨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교회를 자랑한 나머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지 아니하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들은 극히 조심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둘째/악 의(義)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악(惡)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악을 자랑하는 것을 제가 제일 많이 보고 들은 곳이 군대였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 군대에 갔을 때 내무반 사람들이 서로 자신의 전적(前績)을 자랑하는 모습들을 참 많이 보 았습니다. 방탕한 생활을 한 것, 더러운 삶을 산 것, 도둑질을 얼마나 멋들어지게 했는지에 대해 무슨 큰 벼슬이나 한 것처럼 자랑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구역질이 날 뻔했습니다. 과거에 하나님 앞에 범죄한 사실들을 다른 사람 앞에 자랑스럽게 얘기하지 마십 시오. 더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은 더 조심하십시오. 가끔 보면, 간증한다고 하면서 과거에 악한 삶을 산 것을 은근히 자랑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비행 청소년들을 교화시키는 기관에서 몇 년간 봉사 하면서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곳에 수용된 아이들은 12118세밖에 안 되었는데도 얘기를 들어 보면 50,60년 산 사람들처럼 악을 많이 행했습니다. 그러던 아이들이 이제 예수를 믿고 변화되는 역사가 그곳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어떻게 역사하셨는가 간증하는 기회들을 주었더니, 자신이 그 어린 나이에 어른들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악한 일들을 얼 마나 용감히 해냈는지 은근히 자랑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서도 간증 시간에 교인들이 "옛날에는 내가 이렇게 살았는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지금은 이렇게 되었다"고 간증하는 과정에 서 자신이 과거에 행한 악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하는 모습들을 많 이 봅니다. 또한 듣는 교인들도 재미있어 합니다. 앞으로 간증할 기회가 있으면 악한 얘기를 할 때 자세하게 얘기하지 마십시오. 그저 "내가 옛날에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한 적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해 주셔서…"라고 하면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구체적으로 얘기해서 자신의 경험을 무슨 소설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어 악을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악한 얘기는 자세 히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셋째/자기의 출생과 지위, 학력, 재산 시편 49편에는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풍부함으로 자긍하는 자" (6절)의 모습이 나옵니다. 우리가 자랑해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랑할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겸손한 것을 자랑합니다. 이런 것들은 사랑이 부족하다는 증거 입니다. 참 희한하지 않습니까 사랑이 부족하면 미움이나 증오만 이 아니라 자기 자랑도 나옵니다. '' 자랑하지 말아야 할 이유 우리가 자랑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치켜세우고 자만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게 됩니다. 모세가 바로 이런 죄를 범했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 들이 물을 달라고 하자 모세는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서는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 라"(민 20:8)고 명하셨습니다. 분명히 이전처럼 지팡이를 반 석에다 대고 두 번 쳐서 물을 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짜증을 내며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는 잘못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10절). 모세는 여태까지 마치 자기가 백성들에게 물을 공급한 것같이 "우리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을 냄으로 써 백성들 앞에 정말 그 자신이 물을 주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본 하나님께서는 아마 기가 막히셨을 것입니다. 40년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보신 하나님의 영광을 모세가 도적질해 갔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 을 나타내지 아니한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 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12절). 이리하여 모세는 결국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챈 데 대한 대가가 그토록 크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세의 예(例)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 든 것이 다 자신의 능력과 수고의 소산이라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다른 사람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언가를 자랑할 때 그 자랑을 듣는 사람이 질투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미움과 열등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결 국 다른 사람으로 범죄하게 합니다. 이렇게 자랑은 남을 해칩니다. 자꾸만 자랑을 일삼는 근본 원인은 사랑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사랑이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내세우고 하나님과 타인을 무 시합니다.
셋째로, 영원한 상급을 잃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는 칭찬 받고 인정 받으며 버젓하게 살았지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갔을 때는 이미 이 땅에서 상을 받았기 때문에 받 을 보상이 없어 영원히 가난한 사람이 됩니다.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 6: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주셔 서, 자랑할 일이 있어도 언제나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자랑할 일이 있어도 이웃을 생각하며 자제함으로 이웃과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자랑하는 실수와 죄를 범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용서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훔치고 이웃의 가슴을 쓰라리게 하고 범죄하게 만들었던 지난날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겸손하고 언제든지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 들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