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란 무엇인가 (고전12:4)
본문
제가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는 "구원의 확신"은 신앙 생활의 출발에 기본 이 되는 사항입니다. 이러한 확신이 있는 사람은 매일 주님과 교제함으로써 "신앙의 성장"을 이루어야 하고, 그 삶 자체가 신앙화되어야 합니다. 이렇 게 되려면 매일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주제에 대해서는 제 가 저술한 세 책 "당신은 확실히 믿습니까 ", "당신은 확실히 성장하고 있 습니까 ", "당신은 확실히 동행하십니까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구원의 확신을 갖고 주님과 날마다 만나서 대화하며 그분의 인도하심 과 그분의 뜻을 찾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 지시를 받아서 하루하루를 산다고 합시다. 그래서 무엇을 하며 살자는 것입니까 `우리가 무엇을 하며 살 것 인가 ' 하는 문제가 바로 이 책에서 다룰 주제입니다. 누구든지 자기에게 주어진 은사를 찾아 사용하며 살아야 자기의 구실을 할 뿐만 아니라 인생을 만족스럽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은사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어떤 은사를 받았는지, 또 그 것을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 하는지, 이런 문제들을 함께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모르면, 예수 믿어서 은혜 충만해서 기쁘긴 하지 만 자신이 받은 은사를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상태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은사란 무엇인가 "은사"라는 말은 성경에 "카리스마타"라는 단어를 번역한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 대화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을 흔히 씁니다. "누구는 카리스마적 이다"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밀고 나간 다는 의미인 듯합니다. 그러나 "카리스마타"라는 단어는 본래 그런 뜻이 아 닙니다. 이 단어는 쉽게 말하면 "선물"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영어로는 gift라는 단어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은사를 "특별한 어떤 것"이라고 생각해서, 평신도들과는 별로 상관이 없고 부흥사나 목사들과 만 관계된 것으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은사라는 말을 누구에게나 주어진 선물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좀 다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은사라고 하면 치유의 은사와 방언의 은사만을 이야기하는 데,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만 은사 받은 사람이고 그런 체험이 없는 사람은 은사를 못 받은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 두 가지 능력을 갖 춘 사람은 천국의 일등 시민이고 그 나머지는 모두 이등 시민입니까 그렇 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그 두 은사 외에도 25개의 은사가 더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은사는 보편적입니다. 내게 은사가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은사가 있느냐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찾아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 로 이 책을 읽어 가면서 당신은 다양한 은사들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 은사를 선물이라는 말로 설명했습니다. 그럼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선물은 누가 주는 것입니까 다른 사람이 나한테 주는 것입니다. 자 기가 자기한테 선물을 준다고 하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다른 사람이 나한테 주는 것을 선물이라고 합니다. 그럼 선물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옷, 물건, 집, 세력, 재능 등등 그 종류는 무척 다양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도 그렇게 다양합니다. 어떤 능력일 수도 있고 어떤 재능일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독신 생활마저도 은사라고 말합니다. 우리 대부분 은 결혼을 하기 원하고 또 실제로 결혼을 해서 삽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혼자 지내는 것을 즐기며 삽니다. 혼자 사니까 시간도 물질도 여유가 있는 경우를 봅니다. 그들은 남을 위해서, 주님을 위해서 봉사하는 데 자신을 사용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독신의 은사를 받은 사람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인물 중에 누가 그렇게 살았습니까 사도 바울과 세례 요한이 독신으로 지 냈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말하는 은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특별 한 영적인 선물을 말합니다. 영적인 은사와 일반적인 재능 모든 재능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선천적 재능과 성경에서 말하는 영적인 은사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우선 선천적 재능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저는 음악에 대해서 조금밖에 모르지만, 모짜르트의 작품은 어릴 적에 쓴 것이나 청년 시절에 쓴 것이나 비슷하다고 합니다. 여섯 살 때부터 작곡 을 했다는 모짜르트, 그는 태어날 때부터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 었던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서도 이렇게 천부적인 재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몇몇 미술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있어서 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조금 들어 보았는데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날 때부터 아예 붓을 입에 물고 나온 사람들 같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무 것이나 손에 쥐고 그리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뭐라고 해도 막 무가내입니다. 굶어도 상관이 없어요. 자기가 그린 그림이 안팔려도 개의치 않습니다. 집에서 쫓겨나도 그림은 계속 그립니다. 이들은 천부적으로 그런 재능들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음악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천부적인 재주가 있어야 크게 발전하지, 고만 고만한 재주로는 어렵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아무리 성악을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은 타고난 재능 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일반적 재능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간단히 말해서, 일상의 생활 영역에서 성공적으로 사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잘 계발해서 쓰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지 않습니 까 또 그런 삶은 아주 만족스럽기도 할 것입니다. 대학에 가는 것도 그렇 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과(科)에 들어가야 대학 생활이 즐겁습니다. 적성도 안 맞고 재능도 없는데 순전히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엉뚱한 과 를 선택하게 되면 4년 내내 고생입니다. 마치 새를 한 마리 잡아다가 물 속 에 집어넣고 `너는 물고기가 돼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새보고 물고기가 되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큰일 날 일 아닙니까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재 능을 고려해서 자녀가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배려를 잘 해 주셔야 합니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계발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제가 군대 갔을 때 보니까, 한 친구가 장사하는 재주를 갖고 있어서 저 전방 부대에서도 돈을 모으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 졸병으로 가서 무슨 수로 돈을 모으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중대에 있는 이 친구는 어디에 가든 지 간에 빈 병을 주워 왔습니다. 빈 병의 수가 백 개 혹은 이백 개 정도 되 면 그것을 모두 싣고 가서 팝니다. 그렇게 해서 3년 동안 꽤 돈을 많이 모 았습니다. 우리들은 빈 병을 봐도 별 생각을 안 하는데, 이 친구는 병만 보 면 그것으로 돈 벌 생각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눈앞에 병이 있어도 그것을 잘못 보는데, 이 친구는 움직였다 하면 병을 집어 옵니다. 이런 사람에게 책상에 앉아서 서류 뒤적거리라고 하면 아마 죽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 친 구는 제대하고 고물상 사장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물상 사장이 면 어떻습니까 자기의 재주를 충분히 살릴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성공한 것 입니다. 사람마다 사는 모습이 다릅니다. 일상 생활의 영역에서 우리가 성 공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것, 그것이 재능입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재능은 어려서부터 눈에 띄게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교육을 통해서 계발함으로써 나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조카 하 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음대를 가겠다고 하길래 `저 애가 음대에 가서 뭘 하려고 그러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조카가 노래를 좋아하고 잘 하는 편에 속한다는 것을 알긴 하지만, 음대까지 생각한 것은 약간 의외였 습니다.
그런데 4년 후에 그 애가 저에게 졸업 음악회에 오라고 초청을 하 지 않았겠습니까 음악회에 가서 들어 보았는데, 어쩌면 그렇게 노래를 잘 하는지 너무 놀랐습니다. 4년 전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 조 카 자랑을 한 것 같은데, 요점은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도 일반적인 재능을 계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재능에는 제한성이 있습니다. 그 제한성이란 개인의 재 능을 통해서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 수는 있어도 그것으로 반드시 하나님 께 영광을 돌리거나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적인 상태를 세워 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성령님께서 특별히 그 사람을 선택해서 거듭나게 만들 고 그 사람의 천부적인 재능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기로 작정하지 않는 한, 그 사람은 아무리 재주가 좋고 능력이 있어도 스스로 그것을 하나님 의 교회를 세우고 성도를 일으키는 데 쓰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재 능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해서 써야 될 책임이 그 사람에게 있으나, 스스로 그 책임을 깨닫고 행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의 천부적인 재능을 쓰기로 작정할 경우는 벌써 다 릅니다. 음악을 예로 들어 볼까요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이 음 악 대학에서 잘 훈련받았다고 합시다. 그 분이 찬송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 니까 청중들은 모두 "야, 참 그 사람 노래 잘하는구나 !" 하고 반응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거듭나게 하셔서 그 천부적인 재능을 쓰시기로 작정했을 경우, 그가 찬송을 부르고 나면 "아멘" 하는 소리가 나 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천부적인 재능 자체와 하나님의 영적인 역사 사 이의 차이입니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본성이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노래를 해도 `잘해야지, 청중을 기쁘게 해야지, 내가 위대한 음악가가 되야 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은사를 받아서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은 `찬송을 통해서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우리 성도들에게 은혜 를 끼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청중의 반응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에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러 갔는데, 테너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들 곱 게 부르느라고 애를 써서 그런지 가사 전달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두 시간 동안 앉아 있느라고 진땀을 뺐습니다. 자기 재능을 가지 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노래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청중들이 알아듣 느냐 못 알아듣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치는 데 그 재능이 사용되 도록 하는 것이 성령님의 일입니다. 가끔 TV에 보면 운동 선수들이 승리하 고 나서 소감을 말할 때,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 승리를 인하여 하나님 께 영광 돌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성도들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모릅니다. 이렇듯 거듭난 사람과 거듭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하나님 중심적이냐 자기 중심적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제 성경에서 말하는 영적인 은사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 봅시다. 영적 인 은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쓰여지는 특수한 능력입니다. 이 것은 믿는 사람들에게 성령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니까 안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 은사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영적인 은사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과 성도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합니다. 영적인 은사는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 신이 원하시는 뜻을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 선물로 주시는 것이며, 성령님 의 특수한 역사가 나를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둘씩둘씩 보내시면서 그들에게 성령님의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는 사역을 거뜬 히 해냈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가 예수님과 함 께 변화산에 올라갔다 내려왔을 때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예수께서 그 이유를 물으시니, 무리 중에 한 사람이 답하기를 제자들이 아무리 해도 귀 신을 못 쫓아낸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제자들인데 왜 나중에는 귀신을 쫓아 내지 못했을까요 처음에 둘씩 파송될 때는 성령님께서 그들을 통해 역사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 그것이 은사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사람이 조금 후에는 같은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바울의 경우도 그 렇지 않습니까 바울이 기적적으로 병을 고친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자신 의 병이나 디모데의 위장병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가 병을 고쳤을 때, 그 것은 하나님의 성령님께서 그를 통해 일하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기적적으로 환자들을 고쳤다고 해서 그 사람을 위대한 사람 으로 우러러보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환자들의 병이 나은 것은 그 사람 이 위대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님께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성령님 의 방법으로 역사하셨기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훌륭한 결과 가 나오면 반드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 해서도 병 낫는 역사를 나타내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 각자에게 각기 다른 영적 은사를 주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4절을 보십시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님은 같고." 이제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 모든 일을 같은 한 성령님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 느니라." 여기서 "각 사람"이란 말에는 우리 모두가 포함됩니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성령님께서 원하시는 특수한 어떤 재능을 선물로 주셔서,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를 세우려는 것 입니다. 여기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나에게도 하나님의 성령님의 은사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은사 인가 " 성령님께서 어떤 면에서 나를 통해 역사하시는지 발견하게 되면, 그 능력 을 조금씩 계발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크게 영광을 받으십니다. 또 나를 통해서 성도들이 크게 은혜 받습니다. 앞으로 은사에 대해 계속 공부해 가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를 찾아 사용함 으로써 섬김의 은혜와 섬김의 기쁨이 聖성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천부적인 능력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들 각자에게 성령님이 원하시는 뜻을 따라서 영적인 은사를 주셨다고 했사오니, 그 은사가 무엇인 지 저희에게 보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은사를 적절하게 사 용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시고 성도들에게 큰 은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은사를 "특별한 어떤 것"이라고 생각해서, 평신도들과는 별로 상관이 없고 부흥사나 목사들과 만 관계된 것으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은사라는 말을 누구에게나 주어진 선물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좀 다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은사라고 하면 치유의 은사와 방언의 은사만을 이야기하는 데,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만 은사 받은 사람이고 그런 체험이 없는 사람은 은사를 못 받은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 두 가지 능력을 갖 춘 사람은 천국의 일등 시민이고 그 나머지는 모두 이등 시민입니까 그렇 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그 두 은사 외에도 25개의 은사가 더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은사는 보편적입니다. 내게 은사가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은사가 있느냐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찾아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 로 이 책을 읽어 가면서 당신은 다양한 은사들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 은사를 선물이라는 말로 설명했습니다. 그럼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선물은 누가 주는 것입니까 다른 사람이 나한테 주는 것입니다. 자 기가 자기한테 선물을 준다고 하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다른 사람이 나한테 주는 것을 선물이라고 합니다. 그럼 선물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옷, 물건, 집, 세력, 재능 등등 그 종류는 무척 다양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도 그렇게 다양합니다. 어떤 능력일 수도 있고 어떤 재능일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독신 생활마저도 은사라고 말합니다. 우리 대부분 은 결혼을 하기 원하고 또 실제로 결혼을 해서 삽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혼자 지내는 것을 즐기며 삽니다. 혼자 사니까 시간도 물질도 여유가 있는 경우를 봅니다. 그들은 남을 위해서, 주님을 위해서 봉사하는 데 자신을 사용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독신의 은사를 받은 사람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인물 중에 누가 그렇게 살았습니까 사도 바울과 세례 요한이 독신으로 지 냈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말하는 은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특별 한 영적인 선물을 말합니다. 영적인 은사와 일반적인 재능 모든 재능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선천적 재능과 성경에서 말하는 영적인 은사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우선 선천적 재능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저는 음악에 대해서 조금밖에 모르지만, 모짜르트의 작품은 어릴 적에 쓴 것이나 청년 시절에 쓴 것이나 비슷하다고 합니다. 여섯 살 때부터 작곡 을 했다는 모짜르트, 그는 태어날 때부터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 었던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서도 이렇게 천부적인 재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몇몇 미술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있어서 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조금 들어 보았는데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날 때부터 아예 붓을 입에 물고 나온 사람들 같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무 것이나 손에 쥐고 그리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뭐라고 해도 막 무가내입니다. 굶어도 상관이 없어요. 자기가 그린 그림이 안팔려도 개의치 않습니다. 집에서 쫓겨나도 그림은 계속 그립니다. 이들은 천부적으로 그런 재능들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음악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천부적인 재주가 있어야 크게 발전하지, 고만 고만한 재주로는 어렵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아무리 성악을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은 타고난 재능 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일반적 재능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간단히 말해서, 일상의 생활 영역에서 성공적으로 사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잘 계발해서 쓰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지 않습니 까 또 그런 삶은 아주 만족스럽기도 할 것입니다. 대학에 가는 것도 그렇 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과(科)에 들어가야 대학 생활이 즐겁습니다. 적성도 안 맞고 재능도 없는데 순전히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엉뚱한 과 를 선택하게 되면 4년 내내 고생입니다. 마치 새를 한 마리 잡아다가 물 속 에 집어넣고 `너는 물고기가 돼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새보고 물고기가 되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큰일 날 일 아닙니까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재 능을 고려해서 자녀가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배려를 잘 해 주셔야 합니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계발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제가 군대 갔을 때 보니까, 한 친구가 장사하는 재주를 갖고 있어서 저 전방 부대에서도 돈을 모으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 졸병으로 가서 무슨 수로 돈을 모으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중대에 있는 이 친구는 어디에 가든 지 간에 빈 병을 주워 왔습니다. 빈 병의 수가 백 개 혹은 이백 개 정도 되 면 그것을 모두 싣고 가서 팝니다. 그렇게 해서 3년 동안 꽤 돈을 많이 모 았습니다. 우리들은 빈 병을 봐도 별 생각을 안 하는데, 이 친구는 병만 보 면 그것으로 돈 벌 생각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눈앞에 병이 있어도 그것을 잘못 보는데, 이 친구는 움직였다 하면 병을 집어 옵니다. 이런 사람에게 책상에 앉아서 서류 뒤적거리라고 하면 아마 죽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 친 구는 제대하고 고물상 사장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물상 사장이 면 어떻습니까 자기의 재주를 충분히 살릴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성공한 것 입니다. 사람마다 사는 모습이 다릅니다. 일상 생활의 영역에서 우리가 성 공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것, 그것이 재능입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재능은 어려서부터 눈에 띄게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교육을 통해서 계발함으로써 나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조카 하 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음대를 가겠다고 하길래 `저 애가 음대에 가서 뭘 하려고 그러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조카가 노래를 좋아하고 잘 하는 편에 속한다는 것을 알긴 하지만, 음대까지 생각한 것은 약간 의외였 습니다.
그런데 4년 후에 그 애가 저에게 졸업 음악회에 오라고 초청을 하 지 않았겠습니까 음악회에 가서 들어 보았는데, 어쩌면 그렇게 노래를 잘 하는지 너무 놀랐습니다. 4년 전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 조 카 자랑을 한 것 같은데, 요점은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도 일반적인 재능을 계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재능에는 제한성이 있습니다. 그 제한성이란 개인의 재 능을 통해서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 수는 있어도 그것으로 반드시 하나님 께 영광을 돌리거나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적인 상태를 세워 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성령님께서 특별히 그 사람을 선택해서 거듭나게 만들 고 그 사람의 천부적인 재능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기로 작정하지 않는 한, 그 사람은 아무리 재주가 좋고 능력이 있어도 스스로 그것을 하나님 의 교회를 세우고 성도를 일으키는 데 쓰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재 능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해서 써야 될 책임이 그 사람에게 있으나, 스스로 그 책임을 깨닫고 행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의 천부적인 재능을 쓰기로 작정할 경우는 벌써 다 릅니다. 음악을 예로 들어 볼까요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이 음 악 대학에서 잘 훈련받았다고 합시다. 그 분이 찬송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 니까 청중들은 모두 "야, 참 그 사람 노래 잘하는구나 !" 하고 반응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거듭나게 하셔서 그 천부적인 재능을 쓰시기로 작정했을 경우, 그가 찬송을 부르고 나면 "아멘" 하는 소리가 나 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천부적인 재능 자체와 하나님의 영적인 역사 사 이의 차이입니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본성이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노래를 해도 `잘해야지, 청중을 기쁘게 해야지, 내가 위대한 음악가가 되야 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은사를 받아서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은 `찬송을 통해서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우리 성도들에게 은혜 를 끼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청중의 반응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에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러 갔는데, 테너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들 곱 게 부르느라고 애를 써서 그런지 가사 전달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두 시간 동안 앉아 있느라고 진땀을 뺐습니다. 자기 재능을 가지 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노래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청중들이 알아듣 느냐 못 알아듣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치는 데 그 재능이 사용되 도록 하는 것이 성령님의 일입니다. 가끔 TV에 보면 운동 선수들이 승리하 고 나서 소감을 말할 때,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 승리를 인하여 하나님 께 영광 돌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성도들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모릅니다. 이렇듯 거듭난 사람과 거듭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하나님 중심적이냐 자기 중심적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제 성경에서 말하는 영적인 은사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 봅시다. 영적 인 은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쓰여지는 특수한 능력입니다. 이 것은 믿는 사람들에게 성령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니까 안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 은사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영적인 은사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과 성도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합니다. 영적인 은사는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 신이 원하시는 뜻을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 선물로 주시는 것이며, 성령님 의 특수한 역사가 나를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둘씩둘씩 보내시면서 그들에게 성령님의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는 사역을 거뜬 히 해냈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가 예수님과 함 께 변화산에 올라갔다 내려왔을 때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예수께서 그 이유를 물으시니, 무리 중에 한 사람이 답하기를 제자들이 아무리 해도 귀 신을 못 쫓아낸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제자들인데 왜 나중에는 귀신을 쫓아 내지 못했을까요 처음에 둘씩 파송될 때는 성령님께서 그들을 통해 역사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 그것이 은사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사람이 조금 후에는 같은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바울의 경우도 그 렇지 않습니까 바울이 기적적으로 병을 고친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자신 의 병이나 디모데의 위장병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가 병을 고쳤을 때, 그 것은 하나님의 성령님께서 그를 통해 일하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기적적으로 환자들을 고쳤다고 해서 그 사람을 위대한 사람 으로 우러러보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환자들의 병이 나은 것은 그 사람 이 위대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님께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성령님 의 방법으로 역사하셨기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훌륭한 결과 가 나오면 반드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 해서도 병 낫는 역사를 나타내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 각자에게 각기 다른 영적 은사를 주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4절을 보십시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님은 같고." 이제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 모든 일을 같은 한 성령님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 느니라." 여기서 "각 사람"이란 말에는 우리 모두가 포함됩니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성령님께서 원하시는 특수한 어떤 재능을 선물로 주셔서,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를 세우려는 것 입니다. 여기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나에게도 하나님의 성령님의 은사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은사 인가 " 성령님께서 어떤 면에서 나를 통해 역사하시는지 발견하게 되면, 그 능력 을 조금씩 계발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크게 영광을 받으십니다. 또 나를 통해서 성도들이 크게 은혜 받습니다. 앞으로 은사에 대해 계속 공부해 가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를 찾아 사용함 으로써 섬김의 은혜와 섬김의 기쁨이 聖성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천부적인 능력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들 각자에게 성령님이 원하시는 뜻을 따라서 영적인 은사를 주셨다고 했사오니, 그 은사가 무엇인 지 저희에게 보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은사를 적절하게 사 용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시고 성도들에게 큰 은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