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하나님의 구원 (시94:1-14,눅1:46-55)
본문
'세계화' 혹은 '지구화'(Globalization)란 말을 흔히 듣는데, 여러분에 게는 이 말이 긍정적으로 들리십니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들리십니까 물론 어떤 현상에든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있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세계화 현상에도 두 가지 측면이 다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제위기 관리체제 아래 들어간 우리 나라 처지에서나 그보다 근본적인 신학적 입장 에서 보면,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화 또는 지구화 현상은 대단히 부 정적인 면이 강한 것입니다. 전에도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세계화'란 세 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재편하는 움직임입니다. 이 세계화는
1 국제간의 무 역을 무한정으로 증가시키고,
2 금융자본이 국경 없이 국제적으로 자유롭 게 움직이고,
3 언론을 통해 소비가 미덕임을 계속 사람들 속에 심어 주면 서 이루어져 가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세계화는 "시장의 완전 자유화"를 말합니다. 자본과 힘이 있는 사람은 세계 어디에서나 자기 마음대로 장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세계화를 주도하는 바탕이념은 '신자유주의'입니다. 그것은 한 마디 로 말해서 "시장은 좋은 것이고, 국가의 개입은 나쁘다"는 것입니다. "국가 에 의한 감독보다는 탈규제화, 무역과 자본 이동의 자유화, 공공기업의 민 영화 등이 바로 그 대표적인 정책 기조의 핵심입니다. 이런 정책기조들이 시장 옹호론자들 중심의 정권이나 각종 국제기구(경제위기나 WTO)에 의해 차츰 이루어진 것"
1입니다. 이 세계화는 특히 정보통신의 발전에 의해 가능해 졌습니다. 전 세계를 하나의 정보통신망으로 엮어 놓았기 때문에 이 망을 통해서 국제금융자본들이 세계 어느 나라든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세계화의 덫'이라는 책에 보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좁아진 지구촌 세계를 엮어주는 것은 더 이상 특정의 이데올 로기도 아니오, 팝송 문화도 아니오, 더구나 국제기구나 생태계 문제도 아니다. 이 세상의 각 민족, 각 나라를 탄탄히 얽어매고 있는 것은 전 자통신망으로 얽히고 설켜 지구촌을 농락하고 있는 다국적 은행, 보험 회사, 그리고 투자기금회사들과 같은 '돈기계'들이다. 105쪽 이 전문적 금융투기꾼들은 범지구적으로 연결된 전자정보망을 하루에 도 수십 번씩 거의 빛과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눈 깜짝할 사이에 수 억의 거래가 이렇게 이루어진다. 107쪽 따라서 이런 세계화된 세계를 지배하는 권력체는 범지구적으로 운동하고 있는 외환 및 주식증권의 거래꾼들입니다. 이들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거대한 자유투자자본의 흐름을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아무런 제재나 간섭도 받지 않고 식은 죽 먹듯이 한 나라나 민족의 흥망성쇠를 하루아침에 결정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2. 작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조지 소로스 라는 사람을 일산 자택에 초청하여 극진하게 대접하여 보낸 일이 그 단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소로스는 국제금융시장을 좌우해 온 "세계의 투기꾼"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총리는 그를 가리켜 "투기꾼악당범죄자인종차 별주의자"라고 몰아 부쳤습니다. 한 나라의 운명이 이런 투기꾼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현상이 바로 '세계화'입니다. 세계화 현상에서 볼 때 부자는 한 나라나 한 지역에서의 부자가 아니라 전 세계의 돈을 긁어모은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한 나라 안에서 부 자와 가난한 자의 격차만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노동자들이 생산 해내는 부를 손쉽게 먹어버리는 세계적 부자와 그들에 의해 노동의 대가를 빼앗기는 가난한 자들의 격차가 문제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되는 세계 를 가리켜 '20대 80의 사회'라고 합니다. 20%의 잘 사는 사람들과 80%의 가 난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세계사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80%의 사람들은 뼈빠지게 일해도 겨우 먹고 살 수 있을 정도가 될 뿐이지 그들이 생산해 낸 대부분의 것들을 20%의 부자에게 헌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지구상 에 있는 358명의 초특급 부자들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지구촌 인구의 약 절 반에 해당하는 25억 명의 전 재산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3. 세계의 모든 나라들 중 가장 부유한 5분의 1(20%)에 해당하는 나라들이 지구 전 체 부의 생산 중 84.7%를 차지하며 전체 무역량의 84.2%를 차지하고 있고, 나아가 총국내저축액의 85.5%를 이들 5분의 1 나라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1960년 이후로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20%의 나라들과 가장 가난한 20% 나라들 사이의 격차는 두 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4. 최고로 잘사는 20%의 나라 가 전세계 나무 사용의 85%, 금속 가공의 75%, 에너지 사용의 70%를 차지한 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연 파괴를 바탕으로 고도의 물질적 복지를 지구촌 모든 시민들이 공동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5. 한국은 금년도에 약 120억 불을 이자로 지불해야 합니다. 이것은 한화로 약 18조라는 엄청난 돈이며, 우리의 실업자가 180만 명이라고 할 때 1명당 1년에 1천만 원씩 배당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따라서 이 돈이면 모든 실업 자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돈을 우리는 고스란히 국 제금융을 좌우하는 투기꾼들이나 국제금융기구에 갖다가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 가장 부유한 나라들을 원조하고 있는 셈입니다6. 국제금융기금 즉 경제위기도 결국 이런 투기꾼들의 돈을 빌려 주는 국제기구에 불과한 것입니다. 가난한 나라에 들어가서 돈을 꾸어주면 서 시장을 모두 개방하게 만들어 국제금융들이 마음대로 그 나라 시장을 휘 젓게 만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경제 식민지를 만드는데 이들이 한몫을 톡톡 히 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볼 때 이 세계화 현상은 정당한 것 이며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현상을 보면서 오늘의 본문인 시편을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 악한 자들이 언제까지, 악한 자들이 언제까지 승전가를 부르게 하시겠습니까 그들이 거만하게 말하며 행악자들이 모두 다 거드름을 피웁니다. 주님, 그들이 주의 백성을 짓밟으며, 주의 택하신 민족을 괴 롭힙니다. 그들은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고, 고아들을 살해하며, "주가 못 본다. 야곱의 하나님은 생각지도 못한다." 말합니다. 시 94:3-7 경제위기가 시작된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한국에서는 경제적 파산과 생활고로 인해서 2,288명의 가장들이 자살했습니다
7. 실업과 생활고로 인해 1만 1천 가정이 파괴되었습니다. 이것들이 다 세계화 현상들이 몰고 온 결과입니다. "거만하게 말하며 모두 다 거드름을 피우는 행악자"가 누구입니까 바로 국 제금융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국제 투기꾼이나 그들의 돈을 합법적으로 늘려 주는 국제금융기구들이 아니겠습니까 저들은 가난한 나라들 부자 나라들 따라가려고 경제개발을 서두르다 실패한 나라들의 많은 가장들을 살해하고 있으며, 수많은 실업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으며, 많은 가정들을 파괴하 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돈을 벌면서도 세금은 내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 나라에서의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하여 이런저런 명목으로 세금이 없는 나라, 또는 아주 세금이 낮은 나라로 도망을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사회복지제도가 잘 갖추어졌던 나라들이 점점 그 예산을 삭감해 가 고 있는 것입니다. 세금이 잘 걷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다 른 한편에서 범지구적 자본가들은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낮추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부는 따지고 보면 거의 모 두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것인데도 그들이 가져가는 부분은 자꾸만 줄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자들은 자기들이 떠맡아야 할 사회복지 문제는 정부나 종교단체들에게 떠넘기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벌어들인 막대한 돈의 지극히 작은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서 생색을 내고, 테레사 수녀 같은 봉사자 들을 극구 칭찬하고 성녀로 떠받들면서 그런 봉사자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 대하고 은근히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테레사 수녀 같은 봉사자들은 참으로 훌륭한 사람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범지구적 자본가들이 저질러 놓 은 가난의 문제를 뒤치다꺼리 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의 현실이 이런데도 가난한 나라들은 어쩔 수 없이 경제위기의 금융지원 을 받으면서 온갖 고통과 수모를 견딜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큰소리 한 번 못하고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혹시나 그 자본가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까 보아 마음 졸이며 그들의 눈치를 살피기 에 정신이 없는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과 장관들과 기업인들을 볼 때 안타깝 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런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말할 수 없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분명히 정의가 아니며 올바른 삶의 길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한데도 정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언론이나 지식인이나 종교인 들조차도 모두 입을 다물고 그 불의를 그대로 묵과하거나 당연한 것으로 받 아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예외의 정치인이 한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말레이시아 의 총리 마하티르입니다. 그는 작년에 동남아에 경제적 위기가 닥칠 때 인 7월 21일 미얀마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가입에 반대하는 미국 월가의 금융 황제 소로스가 동남아시아 통화 위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투자의 자유가 정치적 무기로 변질됐으며, 갑부 한 명 이 한 국가를 굴복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작년 7월 26일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제 외환 시장의 가장 큰 손'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번스 대변인은 "소로스는 미국에서 매우 존경 받는 인물이며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선행을 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미 국이라는 나라도 결국은 이 범지구적 큰손인 소로스를 "매우 존경받는 인 물"로 추켜세우지 않으면 안될 만큼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금년 들어서 5월 21일에는 자유시장경제체제의 부정 적 결과로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야수 자본주의가 판을 칠 위험이 있 다고 경고했는가 하면, 28일에는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자유시 장주의가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도록 하는 극단론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 같은 자본의 전횡적 지배를 '독재적 자본주의'라고 풍자 했습니다. 그는 "독재적 자본주의가 스스로의 추악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시장 세력'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며 "정부규제로부터 민간의 창의력을 해방시켜 번영을 구가하도록 만든 시장시스템이 이제는 자유를 억압하고 빈 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세계는 마하티르 총리를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벙대는 돈키호테쯤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가 퍼부은 말은 하나도 틀린 말은 없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현실을 외면한 채 원리적인 이야기만을 하였다는 데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너무 현실에 매이다 보니 결국 오늘날과 같은 불의한 시장경제체제 를 용납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하티르 총리야말로 대단히 용기 있는 정치인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그가 그렇게 큰소리 칠 수 있는 것은 말레이시아 경제가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해외 차입금 비율이 3% 미만에 불과해 달러 빚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적고, 40%에 달하는 세계 최 고 수준의 저축률과 수출 호조, 제로에 가까운 실업률 등 여러 가지로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그가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 교회들과 양심적인 세력들은 이런 "야수 자본주의독재적 자본주의"의 경제세계화에 대해 제동을 걸기 위하여 힘을 모으고 있으며 목 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지난 6월 22일과 23일에 걸 쳐 미국 NCC와 우리 나라 NCC가 함께 경제위기 청문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이때 성공회대학교 교수인 손규태 박사는 다음과 같이 제안을 하였습니다.
첫째, 세계 교회는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금권정치의 대변자인 국제 통화기금(경제위기), 세계 은행, G7 등의 경제 및 금융기국들의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국제금융기구들에 의한 가난한 채무 국가들과 채권 국 가들의 목표 및 구조가 조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세계교회협의회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각 대륙의 교회들의 경제 청문회가 요청된다.
둘째, 오늘날 국제 금융 거래의 표준이 되고 있는 미 달러화에 대한 새 로운 평가와 함께 새로운 세계 화폐를 창설하거나 지역 단위의 화폐를 만들어 냄으로써 무역 관계에 새로운 질서를 도입해야 한다.
셋째, 가난한 나라들의 부채들을 탕감하는 희년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 해 나감으로써 "가난한 자들과 연대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범지구적 자본가들이나 국제 금융 기구들의 세력은 막강해서 이 런 교회들의 소리는 저들에게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일 뿐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런 거대한 악마성을 지닌 세력들을 하나님이 심판해 주시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의 시편 말씀은 귀를 지어 주신 분이 우리의 소 리를 듣지 않으시며, 눈을 지어 주신 하나님이 친히 이 불의한 세계를 보지 않으시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의한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마리아의 찬가에서는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주께서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으 니,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들을 높이셨습니다.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눅 1:51-53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부자들에 의해 고난 당하는 자들의 편이 되어서 그 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그들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세계를 20대 80의 세계로 불공평하게 만들어 놓은 세력들을 심판하셔서 모 두가 함께 고루 사는 세계를 이루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경제위기나 그 기구를 쥐고 흔드는 미국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무지 와 잘못을 회개하고 그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세계 교회와 연대하여 함께 이 거대한 불의의 세력들과 맞서며, 이들의 음모와 계 략을 깨트리고, 가난한 나라들의 빚을 모두 탕감하는 희년 운동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좀더 시야를 넓혀 경제세계화의 허상을 두루 살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고난을 당하고 있지만, 그 고난이 어 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분명히 알고 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원인이 바로 이런 거대한 악마적 세력에 의한 것임을 깨달을 때 우리가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에게 나아가며 그의 도우심을 열심히 간구하게 될 것입니다. "20대 80의 사회를 만든 세계화는 지금 그 80%의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 들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점점 약화되어 가는 복 지 제도에 불만을 품기 시작했으며, 거리로 내어쫓긴 실업자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여 있습니다. 결국 이로 인하여 모든 나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책임한 시장경제가 불러온 결과들입니다. '세계화의 덫'이라는 책에 서 저자는 말하기를 "한 마디로, '세계화'를 민주주의의 시각에서 보면, 자 기가 숨겨놓은 덫에 스스로 단단히 걸려들어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것이 아 니라 오히려 망치고 있는 셈"8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세계가 폭발하기 전에 악마적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지면서 온 세계가 구원받을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여러 모로 위기의 때에 있음을 분명히 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앙적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제 악마가 우는 사자처럼 두루 삼킬 자를 찾고 있는 위험한 시대를 살 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깨어 기도하며 발벗고 나서서 이 시대 의 악마와 대적해 가시는 여러분의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국제간의 무 역을 무한정으로 증가시키고,
2 금융자본이 국경 없이 국제적으로 자유롭 게 움직이고,
3 언론을 통해 소비가 미덕임을 계속 사람들 속에 심어 주면 서 이루어져 가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세계화는 "시장의 완전 자유화"를 말합니다. 자본과 힘이 있는 사람은 세계 어디에서나 자기 마음대로 장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세계화를 주도하는 바탕이념은 '신자유주의'입니다. 그것은 한 마디 로 말해서 "시장은 좋은 것이고, 국가의 개입은 나쁘다"는 것입니다. "국가 에 의한 감독보다는 탈규제화, 무역과 자본 이동의 자유화, 공공기업의 민 영화 등이 바로 그 대표적인 정책 기조의 핵심입니다. 이런 정책기조들이 시장 옹호론자들 중심의 정권이나 각종 국제기구(경제위기나 WTO)에 의해 차츰 이루어진 것"
1입니다. 이 세계화는 특히 정보통신의 발전에 의해 가능해 졌습니다. 전 세계를 하나의 정보통신망으로 엮어 놓았기 때문에 이 망을 통해서 국제금융자본들이 세계 어느 나라든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세계화의 덫'이라는 책에 보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좁아진 지구촌 세계를 엮어주는 것은 더 이상 특정의 이데올 로기도 아니오, 팝송 문화도 아니오, 더구나 국제기구나 생태계 문제도 아니다. 이 세상의 각 민족, 각 나라를 탄탄히 얽어매고 있는 것은 전 자통신망으로 얽히고 설켜 지구촌을 농락하고 있는 다국적 은행, 보험 회사, 그리고 투자기금회사들과 같은 '돈기계'들이다. 105쪽 이 전문적 금융투기꾼들은 범지구적으로 연결된 전자정보망을 하루에 도 수십 번씩 거의 빛과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눈 깜짝할 사이에 수 억의 거래가 이렇게 이루어진다. 107쪽 따라서 이런 세계화된 세계를 지배하는 권력체는 범지구적으로 운동하고 있는 외환 및 주식증권의 거래꾼들입니다. 이들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거대한 자유투자자본의 흐름을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아무런 제재나 간섭도 받지 않고 식은 죽 먹듯이 한 나라나 민족의 흥망성쇠를 하루아침에 결정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2. 작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조지 소로스 라는 사람을 일산 자택에 초청하여 극진하게 대접하여 보낸 일이 그 단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소로스는 국제금융시장을 좌우해 온 "세계의 투기꾼"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총리는 그를 가리켜 "투기꾼악당범죄자인종차 별주의자"라고 몰아 부쳤습니다. 한 나라의 운명이 이런 투기꾼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현상이 바로 '세계화'입니다. 세계화 현상에서 볼 때 부자는 한 나라나 한 지역에서의 부자가 아니라 전 세계의 돈을 긁어모은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한 나라 안에서 부 자와 가난한 자의 격차만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노동자들이 생산 해내는 부를 손쉽게 먹어버리는 세계적 부자와 그들에 의해 노동의 대가를 빼앗기는 가난한 자들의 격차가 문제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되는 세계 를 가리켜 '20대 80의 사회'라고 합니다. 20%의 잘 사는 사람들과 80%의 가 난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세계사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80%의 사람들은 뼈빠지게 일해도 겨우 먹고 살 수 있을 정도가 될 뿐이지 그들이 생산해 낸 대부분의 것들을 20%의 부자에게 헌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지구상 에 있는 358명의 초특급 부자들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지구촌 인구의 약 절 반에 해당하는 25억 명의 전 재산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3. 세계의 모든 나라들 중 가장 부유한 5분의 1(20%)에 해당하는 나라들이 지구 전 체 부의 생산 중 84.7%를 차지하며 전체 무역량의 84.2%를 차지하고 있고, 나아가 총국내저축액의 85.5%를 이들 5분의 1 나라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1960년 이후로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20%의 나라들과 가장 가난한 20% 나라들 사이의 격차는 두 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4. 최고로 잘사는 20%의 나라 가 전세계 나무 사용의 85%, 금속 가공의 75%, 에너지 사용의 70%를 차지한 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연 파괴를 바탕으로 고도의 물질적 복지를 지구촌 모든 시민들이 공동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5. 한국은 금년도에 약 120억 불을 이자로 지불해야 합니다. 이것은 한화로 약 18조라는 엄청난 돈이며, 우리의 실업자가 180만 명이라고 할 때 1명당 1년에 1천만 원씩 배당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따라서 이 돈이면 모든 실업 자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돈을 우리는 고스란히 국 제금융을 좌우하는 투기꾼들이나 국제금융기구에 갖다가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 가장 부유한 나라들을 원조하고 있는 셈입니다6. 국제금융기금 즉 경제위기도 결국 이런 투기꾼들의 돈을 빌려 주는 국제기구에 불과한 것입니다. 가난한 나라에 들어가서 돈을 꾸어주면 서 시장을 모두 개방하게 만들어 국제금융들이 마음대로 그 나라 시장을 휘 젓게 만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경제 식민지를 만드는데 이들이 한몫을 톡톡 히 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볼 때 이 세계화 현상은 정당한 것 이며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현상을 보면서 오늘의 본문인 시편을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 악한 자들이 언제까지, 악한 자들이 언제까지 승전가를 부르게 하시겠습니까 그들이 거만하게 말하며 행악자들이 모두 다 거드름을 피웁니다. 주님, 그들이 주의 백성을 짓밟으며, 주의 택하신 민족을 괴 롭힙니다. 그들은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고, 고아들을 살해하며, "주가 못 본다. 야곱의 하나님은 생각지도 못한다." 말합니다. 시 94:3-7 경제위기가 시작된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한국에서는 경제적 파산과 생활고로 인해서 2,288명의 가장들이 자살했습니다
7. 실업과 생활고로 인해 1만 1천 가정이 파괴되었습니다. 이것들이 다 세계화 현상들이 몰고 온 결과입니다. "거만하게 말하며 모두 다 거드름을 피우는 행악자"가 누구입니까 바로 국 제금융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국제 투기꾼이나 그들의 돈을 합법적으로 늘려 주는 국제금융기구들이 아니겠습니까 저들은 가난한 나라들 부자 나라들 따라가려고 경제개발을 서두르다 실패한 나라들의 많은 가장들을 살해하고 있으며, 수많은 실업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으며, 많은 가정들을 파괴하 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돈을 벌면서도 세금은 내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 나라에서의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하여 이런저런 명목으로 세금이 없는 나라, 또는 아주 세금이 낮은 나라로 도망을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사회복지제도가 잘 갖추어졌던 나라들이 점점 그 예산을 삭감해 가 고 있는 것입니다. 세금이 잘 걷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다 른 한편에서 범지구적 자본가들은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낮추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부는 따지고 보면 거의 모 두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것인데도 그들이 가져가는 부분은 자꾸만 줄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자들은 자기들이 떠맡아야 할 사회복지 문제는 정부나 종교단체들에게 떠넘기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벌어들인 막대한 돈의 지극히 작은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서 생색을 내고, 테레사 수녀 같은 봉사자 들을 극구 칭찬하고 성녀로 떠받들면서 그런 봉사자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 대하고 은근히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테레사 수녀 같은 봉사자들은 참으로 훌륭한 사람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범지구적 자본가들이 저질러 놓 은 가난의 문제를 뒤치다꺼리 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의 현실이 이런데도 가난한 나라들은 어쩔 수 없이 경제위기의 금융지원 을 받으면서 온갖 고통과 수모를 견딜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큰소리 한 번 못하고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혹시나 그 자본가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까 보아 마음 졸이며 그들의 눈치를 살피기 에 정신이 없는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과 장관들과 기업인들을 볼 때 안타깝 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런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말할 수 없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분명히 정의가 아니며 올바른 삶의 길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한데도 정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언론이나 지식인이나 종교인 들조차도 모두 입을 다물고 그 불의를 그대로 묵과하거나 당연한 것으로 받 아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예외의 정치인이 한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말레이시아 의 총리 마하티르입니다. 그는 작년에 동남아에 경제적 위기가 닥칠 때 인 7월 21일 미얀마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가입에 반대하는 미국 월가의 금융 황제 소로스가 동남아시아 통화 위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투자의 자유가 정치적 무기로 변질됐으며, 갑부 한 명 이 한 국가를 굴복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작년 7월 26일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제 외환 시장의 가장 큰 손'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번스 대변인은 "소로스는 미국에서 매우 존경 받는 인물이며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선행을 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미 국이라는 나라도 결국은 이 범지구적 큰손인 소로스를 "매우 존경받는 인 물"로 추켜세우지 않으면 안될 만큼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금년 들어서 5월 21일에는 자유시장경제체제의 부정 적 결과로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야수 자본주의가 판을 칠 위험이 있 다고 경고했는가 하면, 28일에는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자유시 장주의가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도록 하는 극단론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 같은 자본의 전횡적 지배를 '독재적 자본주의'라고 풍자 했습니다. 그는 "독재적 자본주의가 스스로의 추악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시장 세력'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며 "정부규제로부터 민간의 창의력을 해방시켜 번영을 구가하도록 만든 시장시스템이 이제는 자유를 억압하고 빈 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세계는 마하티르 총리를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벙대는 돈키호테쯤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가 퍼부은 말은 하나도 틀린 말은 없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현실을 외면한 채 원리적인 이야기만을 하였다는 데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너무 현실에 매이다 보니 결국 오늘날과 같은 불의한 시장경제체제 를 용납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하티르 총리야말로 대단히 용기 있는 정치인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그가 그렇게 큰소리 칠 수 있는 것은 말레이시아 경제가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해외 차입금 비율이 3% 미만에 불과해 달러 빚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적고, 40%에 달하는 세계 최 고 수준의 저축률과 수출 호조, 제로에 가까운 실업률 등 여러 가지로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그가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 교회들과 양심적인 세력들은 이런 "야수 자본주의독재적 자본주의"의 경제세계화에 대해 제동을 걸기 위하여 힘을 모으고 있으며 목 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지난 6월 22일과 23일에 걸 쳐 미국 NCC와 우리 나라 NCC가 함께 경제위기 청문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이때 성공회대학교 교수인 손규태 박사는 다음과 같이 제안을 하였습니다.
첫째, 세계 교회는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금권정치의 대변자인 국제 통화기금(경제위기), 세계 은행, G7 등의 경제 및 금융기국들의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국제금융기구들에 의한 가난한 채무 국가들과 채권 국 가들의 목표 및 구조가 조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세계교회협의회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각 대륙의 교회들의 경제 청문회가 요청된다.
둘째, 오늘날 국제 금융 거래의 표준이 되고 있는 미 달러화에 대한 새 로운 평가와 함께 새로운 세계 화폐를 창설하거나 지역 단위의 화폐를 만들어 냄으로써 무역 관계에 새로운 질서를 도입해야 한다.
셋째, 가난한 나라들의 부채들을 탕감하는 희년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 해 나감으로써 "가난한 자들과 연대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범지구적 자본가들이나 국제 금융 기구들의 세력은 막강해서 이 런 교회들의 소리는 저들에게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일 뿐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런 거대한 악마성을 지닌 세력들을 하나님이 심판해 주시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의 시편 말씀은 귀를 지어 주신 분이 우리의 소 리를 듣지 않으시며, 눈을 지어 주신 하나님이 친히 이 불의한 세계를 보지 않으시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의한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마리아의 찬가에서는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주께서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으 니,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들을 높이셨습니다.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눅 1:51-53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부자들에 의해 고난 당하는 자들의 편이 되어서 그 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그들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세계를 20대 80의 세계로 불공평하게 만들어 놓은 세력들을 심판하셔서 모 두가 함께 고루 사는 세계를 이루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경제위기나 그 기구를 쥐고 흔드는 미국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무지 와 잘못을 회개하고 그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세계 교회와 연대하여 함께 이 거대한 불의의 세력들과 맞서며, 이들의 음모와 계 략을 깨트리고, 가난한 나라들의 빚을 모두 탕감하는 희년 운동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좀더 시야를 넓혀 경제세계화의 허상을 두루 살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고난을 당하고 있지만, 그 고난이 어 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분명히 알고 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원인이 바로 이런 거대한 악마적 세력에 의한 것임을 깨달을 때 우리가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에게 나아가며 그의 도우심을 열심히 간구하게 될 것입니다. "20대 80의 사회를 만든 세계화는 지금 그 80%의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 들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점점 약화되어 가는 복 지 제도에 불만을 품기 시작했으며, 거리로 내어쫓긴 실업자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여 있습니다. 결국 이로 인하여 모든 나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책임한 시장경제가 불러온 결과들입니다. '세계화의 덫'이라는 책에 서 저자는 말하기를 "한 마디로, '세계화'를 민주주의의 시각에서 보면, 자 기가 숨겨놓은 덫에 스스로 단단히 걸려들어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것이 아 니라 오히려 망치고 있는 셈"8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세계가 폭발하기 전에 악마적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지면서 온 세계가 구원받을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여러 모로 위기의 때에 있음을 분명히 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앙적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제 악마가 우는 사자처럼 두루 삼킬 자를 찾고 있는 위험한 시대를 살 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깨어 기도하며 발벗고 나서서 이 시대 의 악마와 대적해 가시는 여러분의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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