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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란 무엇인가 (잠23: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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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년 어머니 주일을 맞이할 때마다 세 가지 감사의 조건을 생각해 봅니다.
첫째는 부모를 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는 나를 낳아주시고 사랑과 믿음으로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셋째는 노부모님을 모시고 고달픈 하루 하루의 이민 생활을 믿음으로 이끌어 가신 여러 젊은이들에 감사합니다.
이와 같은 세 가지 감사의 정은 우리가 세상을 떠나고 또 우리의 자손들도 세상을 떠난 후 인류 역사가 끝날 그 날까지 지속되리라 믿습니다. 일년중 인간이 가장 순수한 본연의 감정으로 돌아간 날이 어머니 주일인 것입니다. 이날이 되면 모든 사람들은 모두 옛날 자기의 처음 태어나서 티없이 어머니를 부르고 아버지를 부르던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일년 중 전화 통화량이 가장 많은 날은 어머니 날이라 합니다. 사람마다 이날이 되면 일년중 단 하루만이라도 부모님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부모님 곁에 있고 싶어하고 탄력 잃은 노부모님의 음성이라도 듣고 싶어 전화를 걸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어머니날의 전화 통화량은 하루 동안에 2억 2천 2백 50만 통화나 된다고 합니다. 놀라운 숫자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이 어머니날에 틀림없이 부모님 은공에 감사한다는 인사와 함께 편안하시냐고 문안 전화를 드리신 줄 압니다. 이 시간에는 봉독해 드린 잠언 23:22-26과 잠언 1:8-9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무엇이 효도인가”에 대해 세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효도를 한두 마디로 정리하거나 정의하기란 실로 불가능한 일인줄 압니다. 그 이유는 효도는 하나이지만 그 방법은 수천 수만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1. 효도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네 부모님을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 23:25) 성경에는 효도와 관계된 많은 교훈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에게 순종하라, 부모를 공경하라, 부모를 경히 여기지 말라, 부모를 청종하라, 부모를 영육간에 잘 봉양하며 마음을 평안히 해드리라 등등의 교훈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모두다 종합해보면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즐겁게 해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예수님보다 더 아버지를 기쁘게 한 자가 어디 있습니까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 생각해 봅시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할 때 부모님의 마음이 기쁘지 않겠습니까 자녀들이 부모를 잘 공경할 때 부모님의 마음이 기쁘지 않겠습니까 자녀들이 부모님의 말씀을 천금보다 만금보다 중히 여길 때 부모님들의 마음이 기쁘지 않겠습니까 자녀들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부모님의 마음을 깜짝 놀라게 하지 않을 때 부모님들의 마음이 기쁘시지 않겠습니까 특히 우리 이민 생활에서 부모님들을 기쁘시게 해 드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저는 어릴 때에 비교적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습니다. 말썽을 부리지도 않았고 비교적 병치레도 안했고 공부도 썩 잘하지는 못했지만 자주 상도 받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께서는 참 기뻐 하셨습니다. 대인 관계도 좋아서 친구들과 싸우지도 않았고 근면하여 동네 사람들에게 칭찬도 들었습니다. 한번도 신앙 생활에서 이탈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목사가 된 후에는 항상 부모님을 초조하고 불안하게 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저희 부모님들이 늘 교회 일에 신경을 쓰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릴 때 보다 성장한 후에 오히려 부모님의 마음을 평안하고 기쁘시게 해드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세상일 때문이 아닌 교회일 때문에 부모님을 불안하게 해 드렸지만 요즈음 세상에는 이 세상일로 불안과 고난을 부모에게 안겨 주는 자녀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저는 이번 여행할 계획을 바꾸어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에 관한 책, 부모에 관한 책, 자녀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습니다. 그 중 옛날 충북 대학의 교수였던 정원채 박사의 소박한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전남 화순 지방에 무남독녀 딸 하나만 데리고 살던 어느 여집사의 이야기입니다. 비록 가난한 농촌 생활이었지만 티없이 깨끗하게 교회를 봉사하면서 딸을 키우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친구 언니의 결혼식에 따라가서 신부가 미장원에 간 틈에 호기심에 신부의 결혼 반지를 훔쳤습니다. 이 사실이 들통이 나서 딸은 경찰서 유치장에 가게 되었고 어머니는 매일 경찰서에 출입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그 소문이 퍼지게 되어 그 여집사는 도저히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이고 식음을 전폐하다가 마침내는 몸저 자리에 눕고 말았습니다. 그 여집사님은 자살이 무서운 죄인 줄 알면서도 끝내는 실망과 좌절과 낙망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그 후 그 딸은 훈방 조치를 받고 눈물로 회개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은 어느 학교의 모범 교사로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한다고 합니다. 효도란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처럼 부모의 마음에 못을 박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또 우리 부모님들은 우리의 자녀들 중에 이와 같이 불행한 일이 없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될 줄 압니다.
2. 효도란 부모의 교훈과 훈계를 길이 간직하면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잠 1:8)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러할지니라”(잠 23:23) 이 두 말씀을 모두 종합해 보면 자녀들은 모두 부모님의 교훈을 마음에 두고 오래 오래 간직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어버이 주일의 유래도 바로 그런 의미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약 90년전 버지니아에 쟈비스 안나라는 주일학교 여교사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36년간 한 교회에서 근속했는데 늘 평소에 어린 주일 학생들에게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가르치면서 어머님의 높고 깊은 사랑을 자녀들로 하여금 보답할 것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그는 얼마 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의 딸이 어머니 살아 계실 때 가르치시던 말씀이 늘 생각이 나서 어머니의 교훈을 그리는 추모회를 갖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어버이 주일의 유래가 된 것입니다. 그것이 동기가 되어 1908년에 필라델피아 백화점 왕인 와나메커가 5월둘째 주일을 어머니께 감사드리는 어머니 주일로 정하고 이 운동이 전국에 퍼지자 1904년에 미국 상원의 통과로 윌슨 대통령이 이날을 어머니 주일로 공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지키다가 얼마 저에 어버이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성경에 가장 훌륭한 삼대 현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 그리고 디모데의 어머니 유니게가 바로 그분들입니다. 왜 이들을 훌륭한 어머니라고 합니까 그 어머니들은 모두 자기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교훈으로 양육시켰으며 그 자녀들은 모두다 부모님의 훈계대로 행했기 때문입니다. 패니 백화점의 설립자인 J.
C. 패니는 자기의 성공담을 말할 때 나는 기독교인인 아버지가 경건한 어머니의 신앙적 분위기로 성공하였다 라고 했습니다. 나의 어머니의 경건한 신앙적 분위기! 가정의 좋은 신앙적 분위기는 참으로 귀하고 소중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신 6:7;잠 22:6)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찬송과 기도를 가르칩시다. 그리하면 그 자녀들이 모세같이 될 것이요 그 자녀들이 사무엘 같이 될 것이며 그 자녀들이 디모데와 안나 같이 될 것입니다. 또 그 자녀들이 J. C. 패니와 같은 효자가 될 것입니다.
3. 효도란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와 훈계를 후대에 전하는 것입니다. 효도란 믿음을 상속시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자손 중에 한 사람의 무신론자도 생기지 아니하고 한 사람의 불신자도 생기지 아니하고 모두 하나님을 잘 섬겨 복받고 살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잘 아는 것처럼 이북의 김일성 일가가 본래는 신앙 가정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김일성은 13세까지 주일학교에 다녔다고 하며 그의 어머니 강반석은 평양 칠곡 교회의 집사였으며 그의 외할아버지는 교회의 장로였고 그의 외삼촌은 강양욱이라고 하는 전직 목사였다고 합니다. 그와 같은 가정이 주님의 교양과 훈계와 법도대로 서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처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효도란 자손들이 조상들의 교훈을 잘 받아 훗날에 불신자가 되지 아니하고 배도하는 무신론자가 되지 아니하고 자손만대 복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람으로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1800년에 켄터키 주 어느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자기 이름도 쓸 수 없는 사람이었으나 어머니는 교회에서 글을 배워 날마다 성경을 읽고 성경을 통하여 많은 지식과 독실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낸시는 틈이 있는 데로 어린 링컨에게 성경을 읽어 주고 성경에 기록된 위인들의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어린 링컨의 손을 잡고 기도하고 기도하는 법도 가르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 낸시는 링컨이 13세 되던 해 전염병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죽으면서 어머니는 내 아들아! 이 책은 내 부모로부터 받은 큰 유산이다. 내 평생을 늘 지니고 늘 읽었기 때문에 몹시 낡았지만 내가 네게 주는 가장 큰 보물이다. 이 진리의 말씀을 읽고 이 말씀대로 살면 너의 장래는 하나님께서 보장하실 것이다. 나는 많은 토지를 네게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성경책을 물려주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하면서 이 한 권의 성경책을 유언과 함께 유산으로 남겨두고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그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이 소중한 성경책을 늘 읽었습니다. 아무도 그를 돌봐줄 이가 없었기 때문에 중노동을 하면서 살아갔습니다. 그는 독학을 해서 변호사가 되고 1848년에 하원 의원이 되고 1860년에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가 미국 정치사에 끼친 영향은 실로 지대하였습니다. 그는 남북 전쟁을 수행하였고 노예를 해방시켰으며 민주주의 기반을 세웠습니다. 그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의한 민주주의를 실현하였습니다. 훗날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는 어려서 어머니가 나를 위하여 기도하시던 몇 개의 기도를 외우고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나를 사랑해 주시는 말들이었다. 이 기도들이 나의 평생을 쫓아 다녔다.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나의 어머니의 기도였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랐지만 믿는 자녀들은 어머니의 기도를 먹고 자랍니다. J. C.패니는 어머니의 경건한 신앙적 분위기 때문에 성공했고 링컨은 어머니의 교훈과 기도 때문에 성공했습니다. 효도란 부모를 기쁘시게 하며 부모의 교훈과 훈계를 잘 간직하는 것입니다. 또 부모의 교훈과 훈계를 후손에게 잘 전하여 후손 중에 불신자나 무신론자나 배도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효도의 교훈을 잘 지켜 복받는 자손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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