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의 나팔을 온 땅에 (레25:20,눅4:16-20)
본문
오늘은 을해년의 첫날이자 첫 주일로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주일 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우리 교단이 통일희년으로 선포한 해의 첫 주일인데 특히 이 날을 "통일희년을 여는 주일"로 제정했습니다. 우리 교단의 총회가 새해 교단의 주제를 "희년의 나팔을 온 땅에!"를 채택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금년의 목회와 선교의 주제로 이것을 채택하고 금 년 1년 동안희년의 나팔을 온 땅에 불자는 결의로 주보에도 프린트를 했 고 교회 건물에도 이것을 적은 현수막을 내 걸어 달았습니다. 희년과 희년의 나팔이 무엇인가를 먼저 역사적인 일별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고대사에 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국하여 소위 12부족이 부족연방제 통일을 형 성하여 살아나갔습니다. 이 체제는 약 200여년 동안 계속된것으로 봅니다. 그 부족연방제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한편으로는 하나님만을 통치자 로 모시는 신정정치형태였고 다른 한편에서는 평등공동체였다는 것입니다. 사막에서의 정치형태의 계속이었습니다만 하나님 이외의 어떤 인간 통치자도 통치기구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가 가장 잘 다스리는 정부이다'는 이상을 실천하였던 것 같습니다. 각 부족간에, 각 개인들 간에 자주와 평등과 민주가 최대한으로 구현 된 정치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족연방제적 통일체의 가 장 특징적인 것은 이 체제의 근간이 되고 그것을 지속가능케 하는 제도로 서 희년제도였습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 레위기 25장 본문에 나와있습니다. 매 7년째를 안식년으로 하고, 이 안식년에는 모든 농사를 쉬었습니다. 노예들도 노동에서 쉬게 했을 뿐 아니라 농토도 휴경을 했습니다. 이 안식년이 7번을 반복하여 49년이 지나 그 다음해가 제 50년인데 이 해를 희년의 해라고 하였습니다. 본래 희년이란 성서의 원어는 '요벧의 해'라는 것인데 요벧이란 숫양의 뿔이라는 뜻입니다. 이 희년이 되면 전국 각 지의 언덕 꼭대기에서 요벧로 만든 나팔을 불어 희년이 온것을 알리는 데 에서 요벧의 해라는 말이 생기게 된것입니다. 이 희년이 되면 사회.경제 적으로 중대한한 변화와 개혁이 일어납니다. 모든 노예가 일시에 석방되 어 자유의 몸이 됩니다. 본래 노예는 경제적 채무로 생기는 것인데 빚을 갚기 전에는 해방이 안되는 것이지만, 이 희년이 되면 빚을 갚지 않아도 무조건 석방되어 자유의 몸이 됩니다. 그 다음 모든 빚이 탕감됩니다. 뿐 만 아니라 조상 적부터 유산으로 내려오던 토지와 가옥을 되찾게 됩니다. 이것 역시 채무로 남에게 팔아 넘긴 것이지만, 돈을 주고 되사지 않아도 그냥 되채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토지의 소유권이 나라 에도 개인에게도 없고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토 지 매매계약으로 토지의 소유권의 이전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부동산의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되는 것이 아니고 희년이 되면 되돌려 주도록 되어 있어 잠정적인, 일정 기간 동안 사용권이 다른 사람에게 이전되는 것뿐입니다. 모든 것이 50년 전 본래의 평등공동체로 되돌아가는 것이 희년에 이스라엘 사회에 발생하는 대변혁입니다. 오늘 그 1995년 첫 주일에 우리는 이러한 희년의 나팔을 온 땅을 향해 불자는 것입니다. 통일희년은 45년으로부터 계산하여 50년 째인 95년으로 정했습니다만 이날짜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해방, 자주, 평등, 민주, 화해, 평화 등 희년의 정신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금년 1년 동안 희 년의 나팔을 온 땅에 분다고 할 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합니까 누구 에게 어떤 나팔을 분다는 말입니까 묵시록에 보면 나팔을 가진 7천사가 7나팔을 부는 장면이 나옵니다. 묵시록에서는 7천사가 일곱 나팔을 불때 무서운 재앙이 이세상에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불자는 나팔 은 희년의 나팔로서 그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통일 희년의 새 아침을 맞이하는 한국교회 역시 7가지 희년의 나팔을 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통일희년의 나팔을 불어 이 한반도에 통일희년이 오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원하는 나팔입니다.
1.먼저 남북의 모든 동포들을 향하여 회개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본래 희년이 속제일이 끝나는 날에 시작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 가 있습니다. 속제일은 유대 달력으로 7월 10일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벗는 이 속죄의 날에 희년의 나팔을 불도록 되어 있습니다. 희년은 죄를 벗는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통일희년의 나팔 을 불려면 먼저 죄를 벗어야 합니다. 속죄의 은총을 받기 위하여는 우리는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회개할것 입니까 민족분단의 죄에 대하여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분단의 모든 책임을 북한에 떠 넘기고 북한 때문에 통일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북한더러 회개하고 통 일을 위하여 먼저 어떤 행동을 하기를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그것을 회개할 때가 되었습니다. 회개없이 화해나 통일이나 평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도덕적으로 죄를 범하는 것 일뿐만 아니라 객관적으로 볼 때 화해를 막는 강력한 장애물이 됩니다."
2.둘째로 남.북정권을 향하여 화해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북한과 화해를 거부하고 있는 남한 정권을 향해 함께 통일을 이루어야 할 우리의 동족인 북한과 북한정권과 화해하라는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분단의 책임은 궁국적으로는 외세에 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하더 라도 남.북의 정권은 각기 자기 편의 외세를 등에 엎고 민족의 분단의 골 을 깊게 한 데하여 책임이 없지 않습니다. 특히 남.북 정권은 그들이 통 치하는 순진한 국민들을 상대방에 대하여 불신하고 증오하도록 이간책을 쓰고 거짓된 정보로 사람들을 그렇게 세뇌해 왔습니다. 미국의 한 신학자는 회개의 구체적인 증거는 적에 대한 비방적인 선전을 그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우리는 비방적인 선전 대신에, 우리가 상대에게 상처를 입혔 다는 것과 더 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상대에게 알려 야 한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악의에 가득찬 적의 이미지를 만들고 자기 변호와 자기 옹호의 장벽을 쌓아올려, 결국 평화구현을 강력하게 저 지하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정확하게 우리가 북한을 적으로 여기고 북한 을 뿔 달린 오랑캐로 묘사해 오면서 북환을 저주하고 적대해 오도록 정권 이 세뇌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것을 중단하고 남한정권을 향해서는 북한과 화해하도록, 북한정권을 향해서는 남한과 화해하도록 남.북 정권 을 향해 나팔을 붑시다.
3. 우리는 그 다음으로 미국을 향해 민족자주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조상들이 3.1 운동에서 전 세계를 향해 부르짖었듯 이 우리 민족이 자주하는 민족이고 자주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해 야 합니다. 특히 미국에 대햐여 이제 분단 50년, 미국의 멍에를 멘지 50 년이 되었으면 충분하다고, 이제 우리는 해방되고 자유해야 한다고 희년 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우리가 미국에 대하여 민족자주를 요구한다는 것은 우리 땅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철수시키라는 것과 우리 나라를 군 사적으로,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그만 두라고 요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 각 사람의 자유, 자주, 평등, 행복추구의 권리를 위시하여 소위 기본권을 창조주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부여 받았듯이 민족 또한 어느 강대국도 간섭할 수 없고 침범할 수 없는 자주권과 주권을 창조주로 부터 부여 받았다는 것은 20세기 초 미국의 윌슨 대통령도 주장한 바 있음을 우리는 미국에게 환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어느 강대국 이 우리에게 주고 안주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민족은 당연히 민족자 주권이 있습니다. 희년에 모든 개인이 해방되고 모두가 자기 부모의 고향 과 토지에 돌아가서 자주하고 평등한 지위를 회복하듯이 이제 50년 동안 빼앗겼던 우리 민족의 자주권은 회복되어야 합니다. 외세로부터 해방과 자주의 쟁취와 실현 없이는, 외세에 의한 지배나 예속상태에서 벗어남이 없이는 우리의 통일은 오지 않습니다. 진정한 통 일은 외세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고 우리의 삶과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 할 수 있는 자주를 되찾고 그 때에 우리는 통일되고 그 때에 비로소 우리는 역사의 온전한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4. 남북의 지배계층을 향해 사회정의와 평등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순진하고 양심적인 사람들로서 탐욕이 가득찬 강자에 의해 부당하게 오랫동안 사회-경제적으로, 또 정치 적으로 억압 당하고 착취를 당해 왔고 생존권과 인권이 부정당하거나 유 린당한 결과 가난하고 힘없는 약한 민중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 에 구세주로 오신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해방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성서에 말했습니다. 통일희년의 선포는 일차적으로 이 땅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물 질적으로 가난에서 해방을 뜻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희년에 가난한 종들 이 돈을 갚지 않아도 해방 되고 그들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토지와 가 옥을 되찾아 평등이 실현되듯이 오늘 통일희년 선포에 가난한 자들이 해 방 받아야 합니다. 그들을 가난한 사람으로 얽어매고 있는 억압적, 수탈 적 경제적-정치적 구조를 붕괴시켜야 합니다. 평등이 없이도 평화와 통일 은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평등에 기초하지 않는 평화는 가짜 평화이고 가짜 통일이라는 것을 나팔 불어야 합니다. 평화가 평 등의 실현의 결과가 아닐 때 이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는 것, 또 평화없는 강제된 평등은 진정한 평등이 아니고 이러한 평등은 지속될 수 없다는 나팔을 우리는 불어야 하겠습니다. 지난 번 국회에서 우루과이 라운드를 비준한 일로 이 땅의 농민들은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이 땅의 지배계층 과 정권은 이 따의 농민들에 대한 생존권을 보장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5. 그 다음의 통일희년의 나팔은 이 땅의 정권을 향해 탈냉전의 나팔 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냉전시대가 지나갔는데 여전히 냉전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외세를 불러 모아 동족인 북한을 포위시하고 고립시 키고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고 체제붕괴나 자체내의 봉기를 유도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듯한 인상을 대내외적으로 해 온 것이 남한정권입니다. 겉으로는 말로는 흡수통일을 원치 않는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북한흡 수통일에 입맛을 다시고 그런 정책을 추구하고 있으며 여전히 북한을 반 국가단체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을 가지고 반북한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 위선적인 정권을 향해서 우리는 탈냉전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이제 반공 이데올로기는 지나간 시대의 낡은 유물이라는 것을, 이제 우리 민족이 이 지상에서는 유일한 분단국가임을 깨닫고 민족통일을 실현할 때 가 왔다는 나팔을 이 정권을 향해 크게 불어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감옥 에 있는 수십명의 장기수들과 400여명 이상의 양심수를 석방하도록 우리는 이 정권을 향하여 탈냉전의 나팔과 해방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6. 흡수 통일론자를 향하여 남북연방 통일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민족이나 도덕이나 신앙보다도 힘과 체제와 자본주의를 더 우선시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흡수통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들은 힘과 물 질과 군사력을 더 숭상하고 있고 인도주의나 공동체보다도 수단방법을 가 리지 않고 경쟁과 출세와 성공을 위해 영혼까지도 파는 것을 불사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북한을 흡수통일로 밀고 나가자고 주장하는 사람들 입니다. 이들은 힘과 경제와 군사력을 더 우선시하고 숭상하는 사람들, 체제우월론자, 기득권을 절대로 포기하거나 희생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남북한 관계를 경쟁의 관계로 인식하는 사람들입니다. 요즘 전철에 보면 국민들에게 이 정권이 추구하고 있다는 소위 세계화 정책을 홍보하기 위하여 '나의 경쟁상대는 어느 나라 누구'라는 것을 붙여 놓았 습니다. 이는 정말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북한을 경쟁의 상대도, 시장도, 정복의 대상도 아니고 같은 피를 타고난 동족이요 한 조상의 후 손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나팔을 우리는 금년에 힘껏 불어야 하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군사주의자들을 향하여 평화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이들은 남한의 우세한 군사력을 내세워 북한을 힘으로 정복 또는 항 복을 받아서 통일을 이루어야 하고 또 이룰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들은 군대와 무기와 미국의 핵무기를 믿고 있고 이것들을 숭배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군대와 무기와 미국의 핵무기를 믿고 있고 이것들을 숭배하 고 있습니다. 이들을 향해 불어야 할 나팔은 평화의 나팔입니다. 평화적 인 통일이 아닌 통일은 통일된 후에도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없다는 사 실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통일방법입니다. 통일된 세상은 해방되고 자주 하고 평등한 세상이 되어야 할 뿐 아니라 평화로운 민족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에는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민족대단결로 평화 적 방법으로 통일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이번 미국 헬리곱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하여 북한군에 의해 격추 당한 사건해 결을 위한 미국의 대북한 협상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는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평화의 정신이 아니라 북한에 대하여 전쟁협박 과 힘으로 북한을 굴복시키고 전쟁이란 수단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북한 을 흡수통일을 해야 한다는 심보와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은 전혀 기독교적이 아님은 물론 도덕적이지도 아닙니다. 우리는 이러 한 사람들을 향해 평화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통일희년의 해에 위의 일곱가지 희년의 나팔을 우렁차게 붑시다.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통일희년을 실현시켜 주실 것을 다함께 기도 드립시다.
1.먼저 남북의 모든 동포들을 향하여 회개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본래 희년이 속제일이 끝나는 날에 시작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 가 있습니다. 속제일은 유대 달력으로 7월 10일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벗는 이 속죄의 날에 희년의 나팔을 불도록 되어 있습니다. 희년은 죄를 벗는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통일희년의 나팔 을 불려면 먼저 죄를 벗어야 합니다. 속죄의 은총을 받기 위하여는 우리는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회개할것 입니까 민족분단의 죄에 대하여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분단의 모든 책임을 북한에 떠 넘기고 북한 때문에 통일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북한더러 회개하고 통 일을 위하여 먼저 어떤 행동을 하기를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그것을 회개할 때가 되었습니다. 회개없이 화해나 통일이나 평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도덕적으로 죄를 범하는 것 일뿐만 아니라 객관적으로 볼 때 화해를 막는 강력한 장애물이 됩니다."
2.둘째로 남.북정권을 향하여 화해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북한과 화해를 거부하고 있는 남한 정권을 향해 함께 통일을 이루어야 할 우리의 동족인 북한과 북한정권과 화해하라는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분단의 책임은 궁국적으로는 외세에 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하더 라도 남.북의 정권은 각기 자기 편의 외세를 등에 엎고 민족의 분단의 골 을 깊게 한 데하여 책임이 없지 않습니다. 특히 남.북 정권은 그들이 통 치하는 순진한 국민들을 상대방에 대하여 불신하고 증오하도록 이간책을 쓰고 거짓된 정보로 사람들을 그렇게 세뇌해 왔습니다. 미국의 한 신학자는 회개의 구체적인 증거는 적에 대한 비방적인 선전을 그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우리는 비방적인 선전 대신에, 우리가 상대에게 상처를 입혔 다는 것과 더 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상대에게 알려 야 한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악의에 가득찬 적의 이미지를 만들고 자기 변호와 자기 옹호의 장벽을 쌓아올려, 결국 평화구현을 강력하게 저 지하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정확하게 우리가 북한을 적으로 여기고 북한 을 뿔 달린 오랑캐로 묘사해 오면서 북환을 저주하고 적대해 오도록 정권 이 세뇌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것을 중단하고 남한정권을 향해서는 북한과 화해하도록, 북한정권을 향해서는 남한과 화해하도록 남.북 정권 을 향해 나팔을 붑시다.
3. 우리는 그 다음으로 미국을 향해 민족자주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조상들이 3.1 운동에서 전 세계를 향해 부르짖었듯 이 우리 민족이 자주하는 민족이고 자주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해 야 합니다. 특히 미국에 대햐여 이제 분단 50년, 미국의 멍에를 멘지 50 년이 되었으면 충분하다고, 이제 우리는 해방되고 자유해야 한다고 희년 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우리가 미국에 대하여 민족자주를 요구한다는 것은 우리 땅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철수시키라는 것과 우리 나라를 군 사적으로,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그만 두라고 요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 각 사람의 자유, 자주, 평등, 행복추구의 권리를 위시하여 소위 기본권을 창조주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부여 받았듯이 민족 또한 어느 강대국도 간섭할 수 없고 침범할 수 없는 자주권과 주권을 창조주로 부터 부여 받았다는 것은 20세기 초 미국의 윌슨 대통령도 주장한 바 있음을 우리는 미국에게 환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어느 강대국 이 우리에게 주고 안주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민족은 당연히 민족자 주권이 있습니다. 희년에 모든 개인이 해방되고 모두가 자기 부모의 고향 과 토지에 돌아가서 자주하고 평등한 지위를 회복하듯이 이제 50년 동안 빼앗겼던 우리 민족의 자주권은 회복되어야 합니다. 외세로부터 해방과 자주의 쟁취와 실현 없이는, 외세에 의한 지배나 예속상태에서 벗어남이 없이는 우리의 통일은 오지 않습니다. 진정한 통 일은 외세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고 우리의 삶과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 할 수 있는 자주를 되찾고 그 때에 우리는 통일되고 그 때에 비로소 우리는 역사의 온전한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4. 남북의 지배계층을 향해 사회정의와 평등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순진하고 양심적인 사람들로서 탐욕이 가득찬 강자에 의해 부당하게 오랫동안 사회-경제적으로, 또 정치 적으로 억압 당하고 착취를 당해 왔고 생존권과 인권이 부정당하거나 유 린당한 결과 가난하고 힘없는 약한 민중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 에 구세주로 오신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해방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성서에 말했습니다. 통일희년의 선포는 일차적으로 이 땅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물 질적으로 가난에서 해방을 뜻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희년에 가난한 종들 이 돈을 갚지 않아도 해방 되고 그들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토지와 가 옥을 되찾아 평등이 실현되듯이 오늘 통일희년 선포에 가난한 자들이 해 방 받아야 합니다. 그들을 가난한 사람으로 얽어매고 있는 억압적, 수탈 적 경제적-정치적 구조를 붕괴시켜야 합니다. 평등이 없이도 평화와 통일 은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평등에 기초하지 않는 평화는 가짜 평화이고 가짜 통일이라는 것을 나팔 불어야 합니다. 평화가 평 등의 실현의 결과가 아닐 때 이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는 것, 또 평화없는 강제된 평등은 진정한 평등이 아니고 이러한 평등은 지속될 수 없다는 나팔을 우리는 불어야 하겠습니다. 지난 번 국회에서 우루과이 라운드를 비준한 일로 이 땅의 농민들은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이 땅의 지배계층 과 정권은 이 따의 농민들에 대한 생존권을 보장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5. 그 다음의 통일희년의 나팔은 이 땅의 정권을 향해 탈냉전의 나팔 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냉전시대가 지나갔는데 여전히 냉전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외세를 불러 모아 동족인 북한을 포위시하고 고립시 키고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고 체제붕괴나 자체내의 봉기를 유도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듯한 인상을 대내외적으로 해 온 것이 남한정권입니다. 겉으로는 말로는 흡수통일을 원치 않는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북한흡 수통일에 입맛을 다시고 그런 정책을 추구하고 있으며 여전히 북한을 반 국가단체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을 가지고 반북한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 위선적인 정권을 향해서 우리는 탈냉전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이제 반공 이데올로기는 지나간 시대의 낡은 유물이라는 것을, 이제 우리 민족이 이 지상에서는 유일한 분단국가임을 깨닫고 민족통일을 실현할 때 가 왔다는 나팔을 이 정권을 향해 크게 불어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감옥 에 있는 수십명의 장기수들과 400여명 이상의 양심수를 석방하도록 우리는 이 정권을 향하여 탈냉전의 나팔과 해방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6. 흡수 통일론자를 향하여 남북연방 통일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민족이나 도덕이나 신앙보다도 힘과 체제와 자본주의를 더 우선시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흡수통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들은 힘과 물 질과 군사력을 더 숭상하고 있고 인도주의나 공동체보다도 수단방법을 가 리지 않고 경쟁과 출세와 성공을 위해 영혼까지도 파는 것을 불사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북한을 흡수통일로 밀고 나가자고 주장하는 사람들 입니다. 이들은 힘과 경제와 군사력을 더 우선시하고 숭상하는 사람들, 체제우월론자, 기득권을 절대로 포기하거나 희생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남북한 관계를 경쟁의 관계로 인식하는 사람들입니다. 요즘 전철에 보면 국민들에게 이 정권이 추구하고 있다는 소위 세계화 정책을 홍보하기 위하여 '나의 경쟁상대는 어느 나라 누구'라는 것을 붙여 놓았 습니다. 이는 정말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북한을 경쟁의 상대도, 시장도, 정복의 대상도 아니고 같은 피를 타고난 동족이요 한 조상의 후 손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나팔을 우리는 금년에 힘껏 불어야 하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군사주의자들을 향하여 평화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이들은 남한의 우세한 군사력을 내세워 북한을 힘으로 정복 또는 항 복을 받아서 통일을 이루어야 하고 또 이룰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들은 군대와 무기와 미국의 핵무기를 믿고 있고 이것들을 숭배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군대와 무기와 미국의 핵무기를 믿고 있고 이것들을 숭배하 고 있습니다. 이들을 향해 불어야 할 나팔은 평화의 나팔입니다. 평화적 인 통일이 아닌 통일은 통일된 후에도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없다는 사 실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통일방법입니다. 통일된 세상은 해방되고 자주 하고 평등한 세상이 되어야 할 뿐 아니라 평화로운 민족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에는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민족대단결로 평화 적 방법으로 통일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이번 미국 헬리곱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하여 북한군에 의해 격추 당한 사건해 결을 위한 미국의 대북한 협상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는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평화의 정신이 아니라 북한에 대하여 전쟁협박 과 힘으로 북한을 굴복시키고 전쟁이란 수단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북한 을 흡수통일을 해야 한다는 심보와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은 전혀 기독교적이 아님은 물론 도덕적이지도 아닙니다. 우리는 이러 한 사람들을 향해 평화의 나팔을 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통일희년의 해에 위의 일곱가지 희년의 나팔을 우렁차게 붑시다.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통일희년을 실현시켜 주실 것을 다함께 기도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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