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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임의 사악성 (삿12:1-6)

본문

본 장에서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이스라엘 내부에서 분쟁이 일어났으며 급기야는 동족 상잔의 비극으로 확대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정치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부족 연합 국가적 성격이 강했던 사사 시대에 지파 사이에서 발생한 일종의 헤게모니 쟁탈전이었습니다. 이 분쟁의 주 원인은 에브라임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에 있으며, 이 다툼의 결과로 에브라임 사람중 엄청난 수가 살상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1. 에브라임 사람들의 시비. 야곱은 축복시 므낫세와 에브라임에게 손을 바꿔 놓아 에브라임을 우위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에브라임은 그 약속된 영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므낫세에게 잠시라도 영광스런 일이 있으면 그것을 몹시 싫어했습니다. 에브라임이 시비를 건 주요 원인은 1절에서 보듯이 “(삿12:1) 네가 암몬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는 것입니다. 즉, 그들은 아무 수고도 하지 않고 승리의 영광을 가로채는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일찍이 기드온에게 대해서도 같은 식으로 불평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불평으 정도가 더욱 거세졌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병사들에게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는 말은 정상적인 언어일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 그들 지파의 우월 의식에 입각한 안하무인격의 태도 때문인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사실은 우리는 피를 나눈 그리스도의 신앙 공동체 이므로 서로 사랑하고 남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는 형제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2. 에브라임의 중상 모략. 에브라임 사람들은 본문 4절에서처럼 “(삿12:4)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있다 하였음이라”고 비방했습니다. 이는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 지파에서 도망친 분파주의자 또는 망명자들이라는 의미이며, 또한 길르앗 사람은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의 땅에 흩어져 사는 자들에 불과하다는 의미입니다. 즉, 이는 길르앗이 에브라임에 부속된 조그만 지파이면서 다른 곳으로 떨어져 나가 독립 국가를 세우려고 했다는 의미로서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길르앗 사람들은 이러한 굴욕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근거 없는 트집으로서 길르앗 사람들을 무시한 처사이며 길르앗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길르앗 사람들은 므낫세 지파의 한 분파로서 마길의 아들 길르앗의 후손이지(민 26:29) 결코 에브라임 지파에서 떨어져 나온 자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로 보건대 중상 모략은 공동체를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잠 6:19) 스스로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3. 에브라임의 최후. 중상 모략을 당한 입다는 기드온 때와는 달리 에브라임 변경을 형성하고 있는 요단의 나루터를 확보하여 강을 건너 고향땅으로 돌아가려는 에브라임을 저지하였습니다. 그가 에브라임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방법은 발음상의 시험이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쉬(sh)를 스(s)로 발음했습니다. 그래서 시험해 보기로 택한 단어는 쉽볼렛(shibboleth:강물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에브라임 사람들이 살생되었습니다. 에브라임 족속의 이러한 시기심과 교만한 태도 때문에 발생한 내분으로 인하여 에브라임 사람 4만 2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6절). 이것은 엄청난 비극입니다. 자신들이 “도망한 자”라고 경멸했던 길르앗 사람에게 쫓겨 오히려 도망당하는 자가 되어, 게다가 그들이 자부했던 에브라임 지파를 스스로 부인해야만 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5절). 이것은 에브라임의 사악한 중상 모략과 시기심의 결과입니다. 실로 그들이 뿌린 간사함과 비방의 씨앗은 자멸의 열매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이는 이스라엘 왕국을 남과 북으로 분열케 하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적용
1. 남이 잘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진정 축하해 주고 감사할 수 있는 관용을 가지고 있는가
2. 신앙 생활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간 관계라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과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대우하는가
3. 지금 내가 심고 있는 것은 나중에 그대로 거둘 것입니다. 육신의 것을 심고 있는지, 신령한 것을 심고 있는지 각자 점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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