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을 주옵소서 (삿7:1-8)
본문
3.1절을 생각하며 '신앙과 애국'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습니다. 설교중에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시시하게 세금 떼먹지 말고 군대 회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설교를 미국 유학중이던 학생 하나가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설교 테이프를 통하여 듣고 몇 달 후에 제 방에 찾아와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말씀이 옳다하면서 후에 꼭 귀국하여 군복무를 마치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바로 그 청년이 작년에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여 약속대로 군에 입대를 하였습니다. 해병대 장교로 지원하여 그 힘든 훈련의 과정을 마치고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였습니다. 저는 그와같은 청년이 우리 동안교회의 청년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도 그와같은 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아들로 키우고 싶습니다. 예수를 믿는데도 그와같은 정신이 필요합니다. 물론 교회는 세상에서 지치고 낙심한 사람들이 와서 쉬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피난처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교회의 매우 중요한 역할중에 하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피난처의 역할만을 하여서는 안됩니다. 교회는 피난처가 되는 동시에 세상과 싸워 세상을 말씀과 신앙으로 정복할 그리스도 예수의 군사를 양성해 내는 훈련소가 되어야만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피난처에서 좀 쉬기도 하여야 하지만 교인들을 언제 까지나 피난처에 있게 하여서는 안됩니다. 어느 정도 쉬고 힘을 얻었으면 저들을 훈련소에 입대하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강한 훈련을 통하여 우리의 영적인 전쟁터인 세상으로 나아가게하여 저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예수의 군사가 되게 하여야만 합니다. 우리 나라에도 나라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친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싸우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자기의 이익이 아니라 나라를 위하여 그리고 사회의 정의를 위하여 희생을 무릅쓰고 싸우는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들 주위에는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저들의 사상과 생각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것과 관계없이 저들의 용기를 부러워 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하여,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하여 희생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담대히 나설 수 있는 용기가 저는 부럽습니다. 저들은 세상을 위하여서도 목숨을 버리는데 우리는 하늘을 위하여서도 목숨을 버릴 줄 모릅니다. 저들은 세상의 정의와 진리를 위하여서도 담대히 싸울 줄 아는데 우리는 변화산에 천막 셋을 피난처처럼 지어 놓고 그곳에만 웅크리고 앉아 세상의 진리와 비교할 수 없는 하늘의 진리를 위하여 도무지 싸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어려운데 그 어려움의 한 부분이라도 감당해 보려고 선뜻 나서는 사람이 많지를 않습니다. 정말 소수의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약삭 빠르다 싶으리만큼 발을 뺍니다. 못본 척 합니다. 모르는 척 합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 조금씩만 도와주고 거들어주면 너끈히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문제인데,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작은 문제인데 못본 척 모르는 척 외면하기 때문에, 강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외롭습니다. 그리고 서글픕니다. 그러나 자기의 이익과 관계되는 일이라면 양보가 없습니다. 적극적입니다. 치열하다 하리만큼 대단합니다. 그것을 보면 서글프다 못해 화가 납니다. 며칠전 강남에 있는 어느 교인 한 분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우리 나라에서도 꽤 알려져 있는 기업의 임원으로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매주일 제 설교 테이프를 받아 보고 있는 분인데 매주일 제 설교 테이프를 우편으로 받을 때마다 제 테이프에는 '그리스도의 군사용'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는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제 설교를 통하여 전의(戰意)를 불태우는 그리스도의 군사이었습니다. 저는 그분의 편지를 받아 읽으면서 과연 우리 동안 교회안에는 그와같은 마음으로 설교를 듣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요즘 매주일 마다 '좋은 교회'라는 단순한 그러나 아주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까지 저는 우리 동안 교회가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 과감한 제도의 개혁이 있어야만 한다는 내용의 설교를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지난 몇주간의 설교를 통하여 여러분의 담임목사인 제가 그일에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감사한 일은 그와같은 개혁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주 어느 교계 신문을 보니 이종윤 목사님이 시무하고 계시는 서울 장로 교회에서 이미 목사와 장로의 재신임을 묻는 것을 결정하였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6년을 시무하고 1년 안식년을 가지며 다시 시무하기 위하여 당회원 2/3의 신임을 얻어야만 하며 만일 당회의 2/3 신임을 얻지 못하면 공동의회를 열어 2/3의 신임을 받아야만 하기로 결정하였고 장로님들은 4년을 시무하고 1년 안식년을 하기로 결정하였다는 내용의 기사이었습니다. 그리고 옥한흠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사랑의 교회에서는 장로님들이 스스로 장로의 시무를 6년 담임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그것을 당회장에게 통보하였다는 이야기도 옥 목사님으로부터 직접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었지만 그러나 그와같은중요한 개혁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면에서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이미 우리 한국 교회에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입니다. 교회의 개혁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으로는 좋은 교회를 완성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를 참으로 좋은 교회로 만들려고한다면 우리는 기드온의 300명 군대와 같은 교인들이 필요합니다. 주를 위하여 그리고 주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생명을 걸고 용감히 싸울 수 있는 군인같은 교인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와같은 교인이 교회에 없다면 그 교회는 아무리 많은 숫자의 교인들이 모인다고 하여도 절대로 좋은 교회가 될 수 없을 것이며 절대로 강한 교회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요즘 몇주 동안 우리는 매주 246장 찬송을 불렀습니다.
저는 246장 찬송 가사가 특히 요즘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이 교회 위하여 눈물과 기도로 내 생명 다하기까지 늘 봉사합니다. 우리 교회가 참으로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 그와같이 여호와 하나님의 나라와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여 눈물과 기도로 자기의 생명 다하기까지 섬기고 봉사할 줄 아는 교인이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 동안 교회는 이제 주일 장년 출석 3천명을 바라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올해안에 주일 장년 출석 3천명이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중에 하나입니다. 구원받는 사람의 수가 늘어간다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출석 교인의 수만으로 좋은 교회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참으로 좋고 건강한 교회가 되려고 하면 출석 교인 3천명의 십일조인 300명의 기드온의 군사같은 교인이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 동안 교회가 참으로 좋은 교회가 되느냐 되지 못하느냐는 출석 교인 3천명에 달린 것이 아니라 기드온의 군사같은 300명의 교인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아마 멀지 않아 우리 교회는 주일 장년 출석 3천명을 넘어설 것입니다. 그것은 쉬운 일은 아니나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기드온의 300명 군사 같은 교인 확보는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동안 교회안에도 그와같은 교인의 수는 불과 몇 명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동안 교회의 담임목사로 우리 동안 교회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강한 군대같은 교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한쪽으로는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와 같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 힘써야 하지만 그와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과 하나님이 나라를 위한 강군을 양성해 내는 훈련소와 같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 힘을 써야만 합니다. 훈련소와 같은 교회만 되어도 안되고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와 같은 교회만 되어도 안됩니다. 양면을 다 갖춘 교회가 되어야 진정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안에도 군대같은 조직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안에 있는 직분입니다. 권찰, 집사, 권사, 안수집사, 장로는 교회를 지키기 위한 군인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직분은 부르기 좋으라고 주는 명예직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눈물과 기도로 자신의 생명 다하기까지 섬기고 봉사하라고 주는 직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분자들은 교회안의 군인과 같은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의 직분자들 가운데 그와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직분을 맡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목회자가 아닌 교인들이 맡는 직분에는 크게 두 종류의 직분이 있습니다. 당회의 임명으로 뽑히는 직분과 교인들의 투표에 의하여 뽑히는 직분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당회의 임명으로 뽑히는 직분보다 교인들의 투표에 의하여 뽑히는 직분을 더 중히 여겨 흔히 중직자(重職者)라고 합니다.
그러나 중직을 높은 명예로 아는 사람들은 많으나 중직을 정말 중직으로 알고 수행하려고 하는 사람의 수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강한 나라가 되게 하기 위하여 군대를 강하게 훈련 시키는 일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동안 교회를 강한 교회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하여 군대를 강하게 훈련시키는 일에 손을 대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직분자들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한 군인으로 양성하겠습니다. 내년부터 직분 임명을 남발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할 수 있도록 힘만 주신다면 출석 교인의 수가 당분간 줄어드는 한이 있어도 제 책임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직분자들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천명도 넘는 직분자들의 수를 300명 정도로 축소할 수 있다면 교회는 지금보다 더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손을 대고 싶은 것은 투표에 의하여 선출된 소위 중직자들입니다. 저는 가능한한 모든 중직자들에게 골고루 교회의 일이 돌아 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회의 일이 몇몇 사람에게 편중되는 일을 막으려고 합니다.특히 안수집사님들의 권한이 지금과는 비교되 되지 않게 강화되게 하고 싶습니다. 그대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저는 방위 출신 입니다. 방위도 육군 방위 출신이 아니고 공군 방위 출신입니다. 성남 가까이 있는 세곡동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비행단에서 훈련을 받고 복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훈련을 받던 당시 비행단에는 훈련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훈련도 훈련소에 입소하여 받은 것이 아니고 출퇴근을 하면서 받았습니다. 총한방을 쏘아 보기는커녕 총한자루 만져 보지도 못하고 3주 훈련을 마쳤습니다. 얼마전 목사가 되겠다고 하는 특전대 장교 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를 통하여 특전대 훈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훈련을 통하여 인간의 한계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을 통하여 강하여 지면서 또한 겸손해 진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군대에는 물론 방위같은 계급도 있어야만 합니다. 다 특전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군대가 참으로 강한 군대가 되려고하면 방위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특전대와 같은 부대가 있어야하고 군인이 있어야만 합니다. 교회안에도 특전대와 같은 직분이 있어야만 합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중직자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직자만이 특전대는 아닙니다. 얼마든지 교인들중에 그와같은 역할을 감당할 사람들이 나온다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중직자는 반드시 특전대와 같은 강군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중직자가 방위같은 교회가 되어서는 좋은 교회를 만들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 동안 교회를 포함하여 한국 교회의 영적 체력이 약해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는 방위같은 중직자들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모든 교회의 중직자들에게 엄격한 책임을 요구할 것입니다. 교회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요구할 것입니다. 명예는 줄어들고 책임은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의 중직을 신앙적으로는 좀 더 매력적인 자리가 되게 하겠으나 인간적으로는 별로 매력이 없는 자리가 되게 하겠습니다. 누구나 함부로 욕심내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설교를 통하여 미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중직자들에게 정직하고 온전한 십일조를 먼저 요구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 중직자들 중에도 전혀 십일조 생활을 하지 않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전한 십일조가 아닌 불완전한 월정헌금과 같은 십일조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99년도 교회의 일을 맡겨 드릴 때 반드시 그것을 본인에게 묻겠습니다. 정확한 약속과 대답을 못하시는 분에게는 교회의 일을 맡기지 않겠습니다.
교인들중에는 비록 엽전 두푼에 불과하지만 온전한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맡아 관리하는 직분자들이 온전한 십일조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300명을 주옵소서'라는 제목의 설교를 다음 주에 한 번 더 할 것입니다. 저는 그 때 기드온의 300명과 같은 교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저는 변화산에 초막 셋을 짓고 거기서 영적인 소꿉 장난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그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 생명을 건 영적이 전투를 감행하는 특전대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교회를 크고 좋은 예배당을 짓고 그 안에서 자리 다툼이나 하는 교회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교인들을 영적 강군으로 훈련시켜 미디안과 같이 크고 강한 세상과 능히 싸워 이겨내는 전사로 양육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생명을 걸 수 있는 강한 교인으로 양육하고 싶습니다. 올해 저는 하나님 3천명의 출석교인과 3백명의 군사같은 교인을 주시옵소서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통하여 그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 조금씩만 도와주고 거들어주면 너끈히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문제인데,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작은 문제인데 못본 척 모르는 척 외면하기 때문에, 강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외롭습니다. 그리고 서글픕니다. 그러나 자기의 이익과 관계되는 일이라면 양보가 없습니다. 적극적입니다. 치열하다 하리만큼 대단합니다. 그것을 보면 서글프다 못해 화가 납니다. 며칠전 강남에 있는 어느 교인 한 분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우리 나라에서도 꽤 알려져 있는 기업의 임원으로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매주일 제 설교 테이프를 받아 보고 있는 분인데 매주일 제 설교 테이프를 우편으로 받을 때마다 제 테이프에는 '그리스도의 군사용'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는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제 설교를 통하여 전의(戰意)를 불태우는 그리스도의 군사이었습니다. 저는 그분의 편지를 받아 읽으면서 과연 우리 동안 교회안에는 그와같은 마음으로 설교를 듣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요즘 매주일 마다 '좋은 교회'라는 단순한 그러나 아주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까지 저는 우리 동안 교회가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 과감한 제도의 개혁이 있어야만 한다는 내용의 설교를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지난 몇주간의 설교를 통하여 여러분의 담임목사인 제가 그일에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감사한 일은 그와같은 개혁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주 어느 교계 신문을 보니 이종윤 목사님이 시무하고 계시는 서울 장로 교회에서 이미 목사와 장로의 재신임을 묻는 것을 결정하였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6년을 시무하고 1년 안식년을 가지며 다시 시무하기 위하여 당회원 2/3의 신임을 얻어야만 하며 만일 당회의 2/3 신임을 얻지 못하면 공동의회를 열어 2/3의 신임을 받아야만 하기로 결정하였고 장로님들은 4년을 시무하고 1년 안식년을 하기로 결정하였다는 내용의 기사이었습니다. 그리고 옥한흠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사랑의 교회에서는 장로님들이 스스로 장로의 시무를 6년 담임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그것을 당회장에게 통보하였다는 이야기도 옥 목사님으로부터 직접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었지만 그러나 그와같은중요한 개혁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면에서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이미 우리 한국 교회에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입니다. 교회의 개혁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으로는 좋은 교회를 완성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를 참으로 좋은 교회로 만들려고한다면 우리는 기드온의 300명 군대와 같은 교인들이 필요합니다. 주를 위하여 그리고 주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생명을 걸고 용감히 싸울 수 있는 군인같은 교인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와같은 교인이 교회에 없다면 그 교회는 아무리 많은 숫자의 교인들이 모인다고 하여도 절대로 좋은 교회가 될 수 없을 것이며 절대로 강한 교회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요즘 몇주 동안 우리는 매주 246장 찬송을 불렀습니다.
저는 246장 찬송 가사가 특히 요즘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이 교회 위하여 눈물과 기도로 내 생명 다하기까지 늘 봉사합니다. 우리 교회가 참으로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 그와같이 여호와 하나님의 나라와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여 눈물과 기도로 자기의 생명 다하기까지 섬기고 봉사할 줄 아는 교인이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 동안 교회는 이제 주일 장년 출석 3천명을 바라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올해안에 주일 장년 출석 3천명이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중에 하나입니다. 구원받는 사람의 수가 늘어간다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출석 교인의 수만으로 좋은 교회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참으로 좋고 건강한 교회가 되려고 하면 출석 교인 3천명의 십일조인 300명의 기드온의 군사같은 교인이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 동안 교회가 참으로 좋은 교회가 되느냐 되지 못하느냐는 출석 교인 3천명에 달린 것이 아니라 기드온의 군사같은 300명의 교인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아마 멀지 않아 우리 교회는 주일 장년 출석 3천명을 넘어설 것입니다. 그것은 쉬운 일은 아니나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기드온의 300명 군사 같은 교인 확보는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동안 교회안에도 그와같은 교인의 수는 불과 몇 명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동안 교회의 담임목사로 우리 동안 교회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강한 군대같은 교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한쪽으로는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와 같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 힘써야 하지만 그와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과 하나님이 나라를 위한 강군을 양성해 내는 훈련소와 같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 힘을 써야만 합니다. 훈련소와 같은 교회만 되어도 안되고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와 같은 교회만 되어도 안됩니다. 양면을 다 갖춘 교회가 되어야 진정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안에도 군대같은 조직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안에 있는 직분입니다. 권찰, 집사, 권사, 안수집사, 장로는 교회를 지키기 위한 군인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직분은 부르기 좋으라고 주는 명예직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눈물과 기도로 자신의 생명 다하기까지 섬기고 봉사하라고 주는 직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분자들은 교회안의 군인과 같은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의 직분자들 가운데 그와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직분을 맡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목회자가 아닌 교인들이 맡는 직분에는 크게 두 종류의 직분이 있습니다. 당회의 임명으로 뽑히는 직분과 교인들의 투표에 의하여 뽑히는 직분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당회의 임명으로 뽑히는 직분보다 교인들의 투표에 의하여 뽑히는 직분을 더 중히 여겨 흔히 중직자(重職者)라고 합니다.
그러나 중직을 높은 명예로 아는 사람들은 많으나 중직을 정말 중직으로 알고 수행하려고 하는 사람의 수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강한 나라가 되게 하기 위하여 군대를 강하게 훈련 시키는 일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동안 교회를 강한 교회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하여 군대를 강하게 훈련시키는 일에 손을 대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직분자들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한 군인으로 양성하겠습니다. 내년부터 직분 임명을 남발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할 수 있도록 힘만 주신다면 출석 교인의 수가 당분간 줄어드는 한이 있어도 제 책임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직분자들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천명도 넘는 직분자들의 수를 300명 정도로 축소할 수 있다면 교회는 지금보다 더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손을 대고 싶은 것은 투표에 의하여 선출된 소위 중직자들입니다. 저는 가능한한 모든 중직자들에게 골고루 교회의 일이 돌아 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회의 일이 몇몇 사람에게 편중되는 일을 막으려고 합니다.특히 안수집사님들의 권한이 지금과는 비교되 되지 않게 강화되게 하고 싶습니다. 그대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저는 방위 출신 입니다. 방위도 육군 방위 출신이 아니고 공군 방위 출신입니다. 성남 가까이 있는 세곡동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비행단에서 훈련을 받고 복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훈련을 받던 당시 비행단에는 훈련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훈련도 훈련소에 입소하여 받은 것이 아니고 출퇴근을 하면서 받았습니다. 총한방을 쏘아 보기는커녕 총한자루 만져 보지도 못하고 3주 훈련을 마쳤습니다. 얼마전 목사가 되겠다고 하는 특전대 장교 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를 통하여 특전대 훈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훈련을 통하여 인간의 한계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을 통하여 강하여 지면서 또한 겸손해 진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군대에는 물론 방위같은 계급도 있어야만 합니다. 다 특전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군대가 참으로 강한 군대가 되려고하면 방위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특전대와 같은 부대가 있어야하고 군인이 있어야만 합니다. 교회안에도 특전대와 같은 직분이 있어야만 합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중직자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직자만이 특전대는 아닙니다. 얼마든지 교인들중에 그와같은 역할을 감당할 사람들이 나온다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중직자는 반드시 특전대와 같은 강군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중직자가 방위같은 교회가 되어서는 좋은 교회를 만들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 동안 교회를 포함하여 한국 교회의 영적 체력이 약해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는 방위같은 중직자들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모든 교회의 중직자들에게 엄격한 책임을 요구할 것입니다. 교회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요구할 것입니다. 명예는 줄어들고 책임은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의 중직을 신앙적으로는 좀 더 매력적인 자리가 되게 하겠으나 인간적으로는 별로 매력이 없는 자리가 되게 하겠습니다. 누구나 함부로 욕심내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설교를 통하여 미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중직자들에게 정직하고 온전한 십일조를 먼저 요구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 중직자들 중에도 전혀 십일조 생활을 하지 않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전한 십일조가 아닌 불완전한 월정헌금과 같은 십일조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99년도 교회의 일을 맡겨 드릴 때 반드시 그것을 본인에게 묻겠습니다. 정확한 약속과 대답을 못하시는 분에게는 교회의 일을 맡기지 않겠습니다.
교인들중에는 비록 엽전 두푼에 불과하지만 온전한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맡아 관리하는 직분자들이 온전한 십일조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300명을 주옵소서'라는 제목의 설교를 다음 주에 한 번 더 할 것입니다. 저는 그 때 기드온의 300명과 같은 교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저는 변화산에 초막 셋을 짓고 거기서 영적인 소꿉 장난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그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 생명을 건 영적이 전투를 감행하는 특전대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교회를 크고 좋은 예배당을 짓고 그 안에서 자리 다툼이나 하는 교회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교인들을 영적 강군으로 훈련시켜 미디안과 같이 크고 강한 세상과 능히 싸워 이겨내는 전사로 양육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생명을 걸 수 있는 강한 교인으로 양육하고 싶습니다. 올해 저는 하나님 3천명의 출석교인과 3백명의 군사같은 교인을 주시옵소서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통하여 그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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