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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 (창35:1-3)

본문

야곱은 형 에서와 함께 쌍둥이로 태어났습니다. 야곱은 장자가 받게 되는 큰 축복을 매우 사모하던 중에 사냥하고 돌아오는 형 에서가 몹시 시장해 하는 것을 이용해서 팥죽 한 그릇을 주고 장자의 명분을 샀습니다. 또 야곱 은 늙어눈이 침침해진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형이 받을 장자의 축복을 가로 챘습니다. 이에 매우 분격한 에서는 길길이 날뛰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반 드시 야곱을 죽여버리겠다고 별렀습니다. 결국 야곱은 형을 피하여 멀리 하 란에 있는 외삼촌 집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거기서 그는 이십년 세월을 보내며 숱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나님의 도우 심으로 우양과 노비를 많이 소유한 거부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야곱은 가술 과 모든 소유를 거느리고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얍복강가에 이르렀 을 때, 야곱은 형 에서가 원한을 갚고자 사백인을 거느리고 달려온다는 소 식을 듣고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날 밤 야곱은 그를 찾아온 하나님의 사자 와 생사를 건 씨름을 해서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에서의 마음을 녹여주시니 오히리 야곱의 보호자가 되어 주 겠다고 자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에서와 헤어진 야곱은 가족을 이끌고 숙 곳에 가서 머물렀다가 다시 세겜으로 옮겨 살았습니다.
그런데 세겜에서 야 곱은 딸 디나가 이웃 마을에 구경 갔다가 그만 능룐을 당한데다가 이에 분 개한 그의 아들들이 세겜의 남자들을 다 죽여 버리는 불상사를 만나게 되었 습니다. 이로 인해 야곱이 사후대책에 부심하며 불안에 떨고 있을 때,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 거기 거하며 거기서 단을 쌓 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첫째로,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고 하셨습니다. 벧엘은 야곱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장소입니다. 그가 에서의 낯을 피하 여 달아나던 때에 날이 저물매 들판에서 돌을 배개하고 잠을자게 되었습니다. 그때 야곱의 마음은 불안과 외로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날 밤 그곳에서 야곱은 꿈속에서 하나님을 뵙고 은혜의 말씀을 듣는 놀라운 체험을 하였습니다. 꿈에 보니 사닥다리가 하늘에 닿았고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를 오르락 내리락하였습니다. 또 보니 하나님께서 그 위에 서서 말씀 하시기를 "나는 여호와니 너희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 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 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 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 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하셨습니다. 잠이 깬 야곱은 감격하여 베개했던 돌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 고 이름을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서원하기를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 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하 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벧엘로 올라가라" 하신 이유는, 야곱이 밧단 아람에 서 돌아왔을 때 곧장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아 서원을 갚지 않고 그만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에서와의 문제가 해결되 자 야곱은 도로 얍복강을 건너서 숙곳에 사당 기간 머물렀고, 세겜 당에 이 주한 후에는 값을 주고 그 땅을 사들였습니다. 세김에 아주 정착하려고 작 정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만 세겜에서 딸 디나가 능욕을 당하는 불상사가 생겨났고, 설상가상으로 야곱의 아들들이 기회를 틈타 그곳 남자들을 다 죽 여 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미련한 사람은 환난을 당하지 않으면 깨닫지 못합니다.야곱은 세겜에서 물 질적인 번영을 누리면서 세속과 어울렸지만 이제 감당키 어려운 환난을 만 나자 비로소 다시 하나님을 찾으며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에게 들려온 하나님의 말씀은 "벧엘로 올라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 대하여 처음 가졌던 신앙의 순수성과 열정을 회복하라는 뜻입니다.하나님은 사랑의 열정이 없이 그저 습관적으로 하는 종교 행위 를 기쁘게 여기지 않습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 가졌던 마음의 감격과 사랑 을 잃고 냉랭한 상태에 있는 분이 없으십니까 그런분은 "벧엘고 올라가라" 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금 열심을 회복하십시오.
둘째로 야곱은 즉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였으며 하나님은 야곱에게 은혜를 더하셨습니다. 벧엘로 올라가기에 앞서 야곱은 자기에게 속한 모든 사람에게 이방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고 명하였습니다. 그들이 모든 이 방신상과 귀고리를 내어놓자 야곱은 그것을 땅에 파묻었습니다. 이처럼 회개란 우상숭배와 세소과 관련된 것을 가차없이 제거하고 생활을 완전히 바 꾸는 것을 말하빈다. 또 야곱은 "우리가 일어나 벧엘고 올라가자 나의 환난 날에 내개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 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야곱의 마음 속에 지난 환난 날에 그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회복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서 하나님께서원한 것을 이행하되, 하나님께서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과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처럼 회개하는 야곱은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복을 더해 주셨습니다.하나님께서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시니 야곱이 벧엘로 올라갈 때에 그의 가족을 추격하는 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참으로 회개하고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주변의 모든 이를 수습해 주심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은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 돌아오매 다시 그에게 나타나사 복 을 주셨습니다. 사실인즉, 야곱은 숙곳에 거하다가 세겜으로 갔다가 이제야 벧엘로 올라왔지만, 성경은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 돌아오매"라고 기록함으 로써 숙곳과 세겜을 제외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야곱이 철저히 회개하고 벧 엘로 올라왔으므로 그 도중에 있었던 모든 허물과 죄를 하나님께서 다 간과 해 버리셨음을 뜻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철저히 회개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다 용서하시고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십니다. 이뿐 아니라, 하나님은 "네 이름이 야곱이다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 라"고 하심으로 야굽이 존귀한 자가 되엇음을 재인식시켜 주셨습니다. 이처 럼 주께서 돌아온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천국백성이요 의인이 되었음을 철저히 자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은 야곱에게 "생육하며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 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 준 땅을 네게 주 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는 언약을 주셨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회개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거기서 단 을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벧일에 올라가서 단을 쌓으라"는 말씀은, 비단 야곱에게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야곱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먼저 야곱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의해 택하심을 입고 부름받 았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로마서 9장 10절에 이하면 보면 "이뿐 아니라 또한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 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잉태하였는데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리 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바 내가 야 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서와 야곱이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야곱을 사랑하셔서 그에게 장 자권을 주시기로 결정하셨듯이, 우리가 성도로 부르심 받은 것 역시 우리의 행위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신 결과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야곱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 앞서 행하는 결점을 가졌던 점에서 돌아볼 때 하나님의 말씀을 부여 잡고 의연한 자세로써 인생길을 걷기보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하나님보다 앞서 행하고자 인간의 꾀를 사용한 적이 적지 않았음을 시인하게 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하나님은 야곱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벧엘로 거하며 거기서 단을 쌓으라 "고 하십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도로 선택받은 자답게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하나님의 집인 교회 를 중심으로 예배 생활에 힘쓰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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