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선포되었습니까? (출23:14-19)
본문
오늘 우리는 맥추감사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왜 맥추감사예배를 드립니까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본문 16절 앞부분에는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맥추절은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칠칠절초실절오순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오늘의 본문을 비롯해서 구약성경 여러 곳에는 "칠칠절을 지켜라, 초실절을 지켜라, 오순절을 지켜라" 하는 말씀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가을에 크게 드리는 추수감사절은 청교도들이 신대륙 아메리카에 들어가서 농사를 지어 첫 번째 수확을 거두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감사축 제를 가진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맥추절을 비교해 볼 때 성서적인 근거는 맥추절이 오히려 더 강한 것을 알게 됩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하는 이 명령은 언제 선포되었습니까
첫째, 새 역사가 시작될 때 선포되었습니다. 성서의 역사에는 큰 사건들이 많았고 여러 가지 고비들이 많았습니다. 사 무엘과 사울에 의해 이스라엘이 건국된 것, 큰 일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것, 큰 일입니다. 나라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갈라진 것, 큰 사건입니다. 나라가 망하고 포로가 된 것이나 포로에서 해방되어 귀환한 것, 큰 사건입니다.
그런데 성서의 사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어니 무어니해도 출 애굽 사건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815 광복절이 가장 큰 일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이 이스라엘 되게 한 일이었습니다. 만일 출애굽 사건이 없었더라면 이스라엘은 이집트 땅의 이름없는 소수민족으로, 그 것도 노예민족으로서 지나다가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사건이었습니다. 새 역사가 시작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래서 역사적인 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제2의 출 애굽"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큰 결단을 내릴 때 "홍해를 건넌다"라고 말합니다.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때도 제2의 출애굽이라고 했고 2천 년 가까운 유랑생활을 하다가 1948년에 현재의 이스라엘을 세울 때도 제2의 출애굽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새 역사의 출발이 되는 출애굽의 때에 "맥추절을 지켜라첫 열 매를 가지고 감사를 드려라"하는 명령이 선포됩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새 역사의 출발은 감사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새 역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애굽 당시에 있었던 일들이 이것을 증명해 줍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해서 광야에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부분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믿음으로 행진하지 않았습니다. 불평했습니다. 이집트로 되돌아 가자고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은 가나안 복지 진입에 참여하지 못하고 광야에 서 사라져 갔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새 역사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믿음으로 개척한 청교도들은 어렵고 거친 환경 가운데서 도 첫 수확을 가지고 큰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미국 건 국이라는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시대적으로 새로운 밀레니엄, 21세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통일을 향한 템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교회적으로도 수지시대를 열며 "새 땅 새 시대, 새 역사를 열어가는 교회" 라는 표어를 내걸고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감사해라, 맥추절을 지켜라, 첫 열매를 내게 바쳐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 역사에 동참하는, 아니 앞장 서는 여러분과 제가 되어야겠습니다.
둘째,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선포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출애굽한 그 해에 선포된 말씀입니다. 출애굽 사건이 정확하게 몇 년에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기원 전 1446년 전후해서이다" 하는 전기설(前期說)과 "람세스 2세가 이집트를 통치하던 기원 전 1290년 전후해서이다" 하는 후기설(後期說)을 비롯해서 여러 가 지 주장이 있습니다. 여하튼 본문의 말씀은 출애굽 초기에 이스라엘 백성 에게 주어진 것은 확실합니다. 아직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기 전입니다. 아직 농사를 짓기 전입니다. 농경생활이 아닌 유목생활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맥추절"을 풀이하면 보리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인데 아직 추수하지 않은 것은 물론 씨도 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맥추절을 지켜라,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를 드려라" 명령하십니다.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서 농사를 지어 풍성하게 거두게 해 주실 줄로 믿고 감사해라" 말씀하십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맥추절의 의미를 두 가지로만 말해 왔습니다. 하나는 중간감사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전반기를 감사 드리는 것, 이 것이 맥추절이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또 하나는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 드리는 것입니다. 맥추절을 초실절(初實 節)이라고도 하는 것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맥추절에 대해 말할 때 앞으로는 한 가지를 더 강 조해야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 것은 미리 드리는 감사라는 뜻입니다. 맥추절을 잘 지키면 올해 하반기의 삶이 풍성해질 것입니다. 추수감사절 때 더 많은 감사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막을 지나는데 펌프가 있고 한 바가지의 물이 있습니다. 이 한 바가지의 물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목이 마르니까 우선 마셔 버 릴 수도 있습니다. 그 것이 제일 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그 한 바가지의 물을 펌프에 집어 넣고 펌프질을 하면 맑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맥추절을 잘 지키는 것은 이 한 해 우리의 삶에, 특히 후반기의 삶에 맑 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청년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생일이 7월 29일인데요, 그러니까 이번 주간의 수요일인데요, 이번 주일에 생일감사헌금을 해야하 니요 아니면 생일 지나고 나서 다음 주일에 감사헌금을 해야 하나요" 제가 뭐라고 대답했겠습니까 십일조를 하는데 금액을 어떻게 산출할지 몰라서 물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달 봉급이 100만 원인데 세금과 공과금을 제하고 나면 90만 원을 받 습니다. 이럴 때 십일조는 10만 원을 해야합니까 아니면 9만 원을 해야 합니까" 농촌에서는 "쌀을 백 가마 수확했는데 비료 값, 농기구 값, 기타 비용을 제하면 사실은 오십 가마 수확했다고 보아야합니다. 이 때 십일조는 어떻 게 해야합니까조그만 자영업을 하는데 이 달 이익이 오백만 원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사실은 내가 노력한 대가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십일조를 얼마해야 합 니까" 이런 질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나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오늘 목사님이 어떻게 대답하시는지 들 어보자!' 하시는 분들이 이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저의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 "마음에 기쁨으로 허락되는만큼 하세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는데 그 가운데 지극히 적은 부분을 하나님께 도 로 드립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이런 마음으로 하세요. 하나님께는 이익이고 성도님께는 좀 손해라고 느껴지는 만큼 하세요" 이 것뿐입니다. 세금 얼마 냈는지 계산하고, 농사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고 하는 것은 세 무서 직원이 할 일이지 목사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세무서가 아니며 십일조가 세금은 아닙니다.
그런데 십일조에 대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저는 둘 간직하고 있습니다. 수원 팔달문 부근 영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어느 집사님은 정말 그 날 이익이 얼마인지 계산하기도 어려운 처지이기 때문에 매일 첫 번째 매상 전액, 그 것을 십일조로 드리기로 하고 상자를 하나 마련해서 첫 번째 손 님이 주고 간 돈은 그 상자에 모았다가 토요일이 되면 은행에 가서 새 돈 으로 바꿔 십일조를 바치면서 많은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분은 맥추절의 정신을 잘 지키는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열매를 바치니까요. 또 하나는 미리 십일조를 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번에 나를 이만큼 축복해 주실 것이다' 기대하고서 미리 십일조를 하는 것입니다. 그 분의 간증에 따르면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미리 감사"인데요, "미리 감사"가 "지나고 나서 감사"보다 축복이 더 풍 성하다는 것닙니다. 이 일도 맥추절의 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직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미리 맥추절을 지 킬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실 축복을 믿고 미리 감사하는 여러분과 제가 되어야 겠습니다.
셋째, 맥추절을 지키라는 명령은 가장 어려울 때 선포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나왔습니다.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 복지를 행한 탈출이기는 하지만 불안합니다. 힘이 듭니다. 이집트에서는 비록 자유민은 아니었고 학대를 받았지만 안정된 생활을 했었습니다. 옆에 고기 가마가 있었습니다. 광야에는 마실 물이 없습니다. 먹을 양식이 없습니다. 있는 것은 이방부족들과 불뱀의 습격 같은 것들입니다. 이렇게 힘든 때 "맥추절을 지키라"하는 말씀이 선포되었습니다. 당신이 지금 가장 힘든 가운데 있습니까 퇴직을 했습니까 직장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까 부도가 났습니까 입시준비생입니까 전혀 상상하지 못하던, 남의 이야기로만 듣던 어려움이 당신에게 닥쳤습 니까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맥추절을 지켜라,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해라!" 교회에서 한 주일을 지내면서 흐뭇한 순간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교회 앞에 은행나무를 비롯해서 나무 이식한 것 아홉 그루가 튼튼하게 자라는 것을 볼 때 흐뭇해요. 이 나무들은 지금 성 전 짓는 자리에 있던 것들인데 이 앞에 옮겨 심었다가 성전이 완공되면 조경공사의 하나로 다시 그 쪽으로 옮겨 심을 것입니다. 거기 대추나무도 큰 것이 한 그루 있는데 그 대추나무는 고치기 어려운 병에 걸렸다고 해 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 나무들 임시로 이 앞에서 살고 있는데 옮겨심고 나니까 전원교회 분위 기를 잘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 나무들 옮겨 심을 때 옮겨심는 화원 집 주인도 좀 늦게 옮겨 심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고 했고 교인 한 분도 "몸살 한 번 되게 앓을거예 요" 해서 염려가 되었는데 몸살 앓지 않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 번에 여름성경학교 플래카트를 그 나무들에 붙들어 매서 걸었는데 사다리 타고 오르락내리락해도 아무 일 없는 것을 보니까 뿌리를 잘 내린 모양입니다. 그 것을 보며 '우리 교회도 강남에서 수지로 이식한 나무나 마찬가지인데 목양교회도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겠구나!' 위로를 얻습니다. 또 하나 사소한 것 같지만 주차장 주변에 밭을 만들어서 원하는 교인들이 무엇을 심게 했는데 거기 농사가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거기 무어 심어 놓고 새벽기도회 마치고 매일 가서 돌보는 성도, 일부러 저녁에 와서 물 을 주고 김 매는 성도,여러분이 계신 데요 거기 토마도, 깨, 고추, 지금은 옥수수가 한참 자라지요, 이렇게 농사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아, 심으면 열매가 있구나! 말씀도 그렇겠구나!' 깨닫습니다. 가꾸는 분이 자주 드나들고 수고를 더 많이 하는 밭일수록 농사가 잘 됩니다. 그 것을 보면서 '목회도 수고한 만큼 잘 되겠구나! 더 수고해야겠구 나!' 하는 교훈을 얻습니다.
또 하나 흐뭇한 시간은 감사헌금 봉투를 가지고 기도할 때입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감사헌금 봉투, 결석자 명단 이런 것을 가지고 기도 하고 다른 날에는 요즘은 각 선교회별 명단을 가지고 이름을 하나하나 불 러가며 기도하고, 이것이 끝나면 속회별로 가정 가정을 위해서 기도할 예 정인데 감사헌금 봉투 가지고 기도할 때 마음이 흐뭇하지요. 그 가운데 특별히 탈북동포가 바친 십일조 헌금 봉투 가지고 기도할 때 흐뭇합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수가 무엇인지 모르고 "종교는 아편이다사람이 모든 것의 주체이다" 배우고 외치던 사람이 십일조 를 하니 얼마나 흐뭇합니까 저희 교회에 나오는 재중동포 부부가 있는데 부부가 함께 주유소에서 자 동차 세차하는 일을 하며 어렵게 지냅니다. 그 분들이 때때로 바치는 감사헌금 봉투를 가지고 기도할 때 마음이 흐뭇합니다. 또한 사업의 어려움을 심하게 겪고 있는 성도들이 바치는 감사헌금 봉투 를 가지고 기도할 때 더 뜨겁게 기도하게 됩니다. 어려울 때 드리는 감사가 차원 높은 감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어려움을 겪을 때, 불안해 할 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 기 위해 힘 쓸 때 하나님은 "맥추절을 지키라" 명령하셨습니다. 당신이 지금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까 지금 감사 드려야할 때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하느냐, 이전보다 더욱 창대케 되느냐 아니면 그 어려움 속에서 신음하다가 쓰러지느냐 하는 분기점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 엘을 선민으로 택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 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계명을 지킬 것을 서로 약속합니다. 이 것을 시내산 계약이라고 하지요. 오늘 본문은 시내산 계약의 한 부분 입니다. 시내산 계약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선민으로서의 인식과 특권 과 의무를 확실히 하게 됩니다. 시내산 계약 중에 "맥추절을 지켜라, 처음 익은 열매를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한국민족을 제2의 선민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선택해서 이 자리 에 나온 사람들입니다. 목양교회는 많은 교회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특별 히 택해서 모든 교회의 모델로 삼으시는 샘플 쳐치입니다. 우리는 맥추절의 의미를 새롭게 새겨야 합니다. 감사할 때 선택 받은 영 적인 민족으로서, 선택되어 부름 받은 성도로서, 선택 받은 교회로서의 사 명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맥추감사주일입니다. 해마다 맥추감사주일을 지키지만 올해의 맥추감사주일은 좀 다릅니다. 국가적으로 경제위기 상황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맥추절을 맞이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도 큰 고통 속에서 이 절기를 맞이했습니다. 교회적으로도 이전이 어느 정도 정착되어 미래에 대한 새로운 설계가 구 체화 되어가는 가운데 특별히 성전신축공사를 기공한 가운데 맥추절을 맞 습니다. 새 역사가 시작될 때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 아직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 가장 어렵고 불안할 때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의 명령을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으로 받아 들이며 이 주일 을 지키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 새 역사가 시작될 때 선포되었습니다. 성서의 역사에는 큰 사건들이 많았고 여러 가지 고비들이 많았습니다. 사 무엘과 사울에 의해 이스라엘이 건국된 것, 큰 일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것, 큰 일입니다. 나라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갈라진 것, 큰 사건입니다. 나라가 망하고 포로가 된 것이나 포로에서 해방되어 귀환한 것, 큰 사건입니다.
그런데 성서의 사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어니 무어니해도 출 애굽 사건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815 광복절이 가장 큰 일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이 이스라엘 되게 한 일이었습니다. 만일 출애굽 사건이 없었더라면 이스라엘은 이집트 땅의 이름없는 소수민족으로, 그 것도 노예민족으로서 지나다가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사건이었습니다. 새 역사가 시작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래서 역사적인 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제2의 출 애굽"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큰 결단을 내릴 때 "홍해를 건넌다"라고 말합니다.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때도 제2의 출애굽이라고 했고 2천 년 가까운 유랑생활을 하다가 1948년에 현재의 이스라엘을 세울 때도 제2의 출애굽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새 역사의 출발이 되는 출애굽의 때에 "맥추절을 지켜라첫 열 매를 가지고 감사를 드려라"하는 명령이 선포됩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새 역사의 출발은 감사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새 역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애굽 당시에 있었던 일들이 이것을 증명해 줍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해서 광야에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부분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믿음으로 행진하지 않았습니다. 불평했습니다. 이집트로 되돌아 가자고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은 가나안 복지 진입에 참여하지 못하고 광야에 서 사라져 갔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새 역사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믿음으로 개척한 청교도들은 어렵고 거친 환경 가운데서 도 첫 수확을 가지고 큰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미국 건 국이라는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시대적으로 새로운 밀레니엄, 21세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통일을 향한 템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교회적으로도 수지시대를 열며 "새 땅 새 시대, 새 역사를 열어가는 교회" 라는 표어를 내걸고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감사해라, 맥추절을 지켜라, 첫 열매를 내게 바쳐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 역사에 동참하는, 아니 앞장 서는 여러분과 제가 되어야겠습니다.
둘째,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선포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출애굽한 그 해에 선포된 말씀입니다. 출애굽 사건이 정확하게 몇 년에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기원 전 1446년 전후해서이다" 하는 전기설(前期說)과 "람세스 2세가 이집트를 통치하던 기원 전 1290년 전후해서이다" 하는 후기설(後期說)을 비롯해서 여러 가 지 주장이 있습니다. 여하튼 본문의 말씀은 출애굽 초기에 이스라엘 백성 에게 주어진 것은 확실합니다. 아직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기 전입니다. 아직 농사를 짓기 전입니다. 농경생활이 아닌 유목생활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맥추절"을 풀이하면 보리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인데 아직 추수하지 않은 것은 물론 씨도 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맥추절을 지켜라,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를 드려라" 명령하십니다.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서 농사를 지어 풍성하게 거두게 해 주실 줄로 믿고 감사해라" 말씀하십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맥추절의 의미를 두 가지로만 말해 왔습니다. 하나는 중간감사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전반기를 감사 드리는 것, 이 것이 맥추절이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또 하나는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 드리는 것입니다. 맥추절을 초실절(初實 節)이라고도 하는 것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맥추절에 대해 말할 때 앞으로는 한 가지를 더 강 조해야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 것은 미리 드리는 감사라는 뜻입니다. 맥추절을 잘 지키면 올해 하반기의 삶이 풍성해질 것입니다. 추수감사절 때 더 많은 감사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막을 지나는데 펌프가 있고 한 바가지의 물이 있습니다. 이 한 바가지의 물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목이 마르니까 우선 마셔 버 릴 수도 있습니다. 그 것이 제일 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그 한 바가지의 물을 펌프에 집어 넣고 펌프질을 하면 맑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맥추절을 잘 지키는 것은 이 한 해 우리의 삶에, 특히 후반기의 삶에 맑 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청년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생일이 7월 29일인데요, 그러니까 이번 주간의 수요일인데요, 이번 주일에 생일감사헌금을 해야하 니요 아니면 생일 지나고 나서 다음 주일에 감사헌금을 해야 하나요" 제가 뭐라고 대답했겠습니까 십일조를 하는데 금액을 어떻게 산출할지 몰라서 물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달 봉급이 100만 원인데 세금과 공과금을 제하고 나면 90만 원을 받 습니다. 이럴 때 십일조는 10만 원을 해야합니까 아니면 9만 원을 해야 합니까" 농촌에서는 "쌀을 백 가마 수확했는데 비료 값, 농기구 값, 기타 비용을 제하면 사실은 오십 가마 수확했다고 보아야합니다. 이 때 십일조는 어떻 게 해야합니까조그만 자영업을 하는데 이 달 이익이 오백만 원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사실은 내가 노력한 대가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십일조를 얼마해야 합 니까" 이런 질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나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오늘 목사님이 어떻게 대답하시는지 들 어보자!' 하시는 분들이 이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저의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 "마음에 기쁨으로 허락되는만큼 하세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는데 그 가운데 지극히 적은 부분을 하나님께 도 로 드립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이런 마음으로 하세요. 하나님께는 이익이고 성도님께는 좀 손해라고 느껴지는 만큼 하세요" 이 것뿐입니다. 세금 얼마 냈는지 계산하고, 농사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고 하는 것은 세 무서 직원이 할 일이지 목사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세무서가 아니며 십일조가 세금은 아닙니다.
그런데 십일조에 대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저는 둘 간직하고 있습니다. 수원 팔달문 부근 영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어느 집사님은 정말 그 날 이익이 얼마인지 계산하기도 어려운 처지이기 때문에 매일 첫 번째 매상 전액, 그 것을 십일조로 드리기로 하고 상자를 하나 마련해서 첫 번째 손 님이 주고 간 돈은 그 상자에 모았다가 토요일이 되면 은행에 가서 새 돈 으로 바꿔 십일조를 바치면서 많은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분은 맥추절의 정신을 잘 지키는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열매를 바치니까요. 또 하나는 미리 십일조를 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번에 나를 이만큼 축복해 주실 것이다' 기대하고서 미리 십일조를 하는 것입니다. 그 분의 간증에 따르면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미리 감사"인데요, "미리 감사"가 "지나고 나서 감사"보다 축복이 더 풍 성하다는 것닙니다. 이 일도 맥추절의 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직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미리 맥추절을 지 킬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실 축복을 믿고 미리 감사하는 여러분과 제가 되어야 겠습니다.
셋째, 맥추절을 지키라는 명령은 가장 어려울 때 선포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나왔습니다.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 복지를 행한 탈출이기는 하지만 불안합니다. 힘이 듭니다. 이집트에서는 비록 자유민은 아니었고 학대를 받았지만 안정된 생활을 했었습니다. 옆에 고기 가마가 있었습니다. 광야에는 마실 물이 없습니다. 먹을 양식이 없습니다. 있는 것은 이방부족들과 불뱀의 습격 같은 것들입니다. 이렇게 힘든 때 "맥추절을 지키라"하는 말씀이 선포되었습니다. 당신이 지금 가장 힘든 가운데 있습니까 퇴직을 했습니까 직장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까 부도가 났습니까 입시준비생입니까 전혀 상상하지 못하던, 남의 이야기로만 듣던 어려움이 당신에게 닥쳤습 니까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맥추절을 지켜라,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해라!" 교회에서 한 주일을 지내면서 흐뭇한 순간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교회 앞에 은행나무를 비롯해서 나무 이식한 것 아홉 그루가 튼튼하게 자라는 것을 볼 때 흐뭇해요. 이 나무들은 지금 성 전 짓는 자리에 있던 것들인데 이 앞에 옮겨 심었다가 성전이 완공되면 조경공사의 하나로 다시 그 쪽으로 옮겨 심을 것입니다. 거기 대추나무도 큰 것이 한 그루 있는데 그 대추나무는 고치기 어려운 병에 걸렸다고 해 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 나무들 임시로 이 앞에서 살고 있는데 옮겨심고 나니까 전원교회 분위 기를 잘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 나무들 옮겨 심을 때 옮겨심는 화원 집 주인도 좀 늦게 옮겨 심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고 했고 교인 한 분도 "몸살 한 번 되게 앓을거예 요" 해서 염려가 되었는데 몸살 앓지 않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 번에 여름성경학교 플래카트를 그 나무들에 붙들어 매서 걸었는데 사다리 타고 오르락내리락해도 아무 일 없는 것을 보니까 뿌리를 잘 내린 모양입니다. 그 것을 보며 '우리 교회도 강남에서 수지로 이식한 나무나 마찬가지인데 목양교회도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겠구나!' 위로를 얻습니다. 또 하나 사소한 것 같지만 주차장 주변에 밭을 만들어서 원하는 교인들이 무엇을 심게 했는데 거기 농사가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거기 무어 심어 놓고 새벽기도회 마치고 매일 가서 돌보는 성도, 일부러 저녁에 와서 물 을 주고 김 매는 성도,여러분이 계신 데요 거기 토마도, 깨, 고추, 지금은 옥수수가 한참 자라지요, 이렇게 농사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아, 심으면 열매가 있구나! 말씀도 그렇겠구나!' 깨닫습니다. 가꾸는 분이 자주 드나들고 수고를 더 많이 하는 밭일수록 농사가 잘 됩니다. 그 것을 보면서 '목회도 수고한 만큼 잘 되겠구나! 더 수고해야겠구 나!' 하는 교훈을 얻습니다.
또 하나 흐뭇한 시간은 감사헌금 봉투를 가지고 기도할 때입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감사헌금 봉투, 결석자 명단 이런 것을 가지고 기도 하고 다른 날에는 요즘은 각 선교회별 명단을 가지고 이름을 하나하나 불 러가며 기도하고, 이것이 끝나면 속회별로 가정 가정을 위해서 기도할 예 정인데 감사헌금 봉투 가지고 기도할 때 마음이 흐뭇하지요. 그 가운데 특별히 탈북동포가 바친 십일조 헌금 봉투 가지고 기도할 때 흐뭇합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수가 무엇인지 모르고 "종교는 아편이다사람이 모든 것의 주체이다" 배우고 외치던 사람이 십일조 를 하니 얼마나 흐뭇합니까 저희 교회에 나오는 재중동포 부부가 있는데 부부가 함께 주유소에서 자 동차 세차하는 일을 하며 어렵게 지냅니다. 그 분들이 때때로 바치는 감사헌금 봉투를 가지고 기도할 때 마음이 흐뭇합니다. 또한 사업의 어려움을 심하게 겪고 있는 성도들이 바치는 감사헌금 봉투 를 가지고 기도할 때 더 뜨겁게 기도하게 됩니다. 어려울 때 드리는 감사가 차원 높은 감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어려움을 겪을 때, 불안해 할 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 기 위해 힘 쓸 때 하나님은 "맥추절을 지키라" 명령하셨습니다. 당신이 지금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까 지금 감사 드려야할 때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하느냐, 이전보다 더욱 창대케 되느냐 아니면 그 어려움 속에서 신음하다가 쓰러지느냐 하는 분기점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 엘을 선민으로 택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 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계명을 지킬 것을 서로 약속합니다. 이 것을 시내산 계약이라고 하지요. 오늘 본문은 시내산 계약의 한 부분 입니다. 시내산 계약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선민으로서의 인식과 특권 과 의무를 확실히 하게 됩니다. 시내산 계약 중에 "맥추절을 지켜라, 처음 익은 열매를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한국민족을 제2의 선민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선택해서 이 자리 에 나온 사람들입니다. 목양교회는 많은 교회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특별 히 택해서 모든 교회의 모델로 삼으시는 샘플 쳐치입니다. 우리는 맥추절의 의미를 새롭게 새겨야 합니다. 감사할 때 선택 받은 영 적인 민족으로서, 선택되어 부름 받은 성도로서, 선택 받은 교회로서의 사 명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맥추감사주일입니다. 해마다 맥추감사주일을 지키지만 올해의 맥추감사주일은 좀 다릅니다. 국가적으로 경제위기 상황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맥추절을 맞이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도 큰 고통 속에서 이 절기를 맞이했습니다. 교회적으로도 이전이 어느 정도 정착되어 미래에 대한 새로운 설계가 구 체화 되어가는 가운데 특별히 성전신축공사를 기공한 가운데 맥추절을 맞 습니다. 새 역사가 시작될 때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 아직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 가장 어렵고 불안할 때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의 명령을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으로 받아 들이며 이 주일 을 지키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