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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의 감사절 (출23: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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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추수감사 주일 하면 청교도들이 최초로 지키기 시작했던 절기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절은 멀리 구약시대로부터 엄격하게 지켜져왔던 절기입니다. 특히 구약성경 레위기 23장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7대 절기가 일목요연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칠대(七大) 절기를 다음과 같이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지켜야 할 절기가 있습니다. 이는 유월절과 오순절과 장막절입니다.
둘째로, 이스라엘 민족이 살고 있는 곳에서 지켜야 할 절기가 네 개있는데 이는 안식일, 나팔절, 속죄일, 부림절입니다. 옛날부터 유대민족은 절기를 잘 지키는 제사 민족이었습니다(사 1:13,14). 그 중에도 유월절과 오순절과 장막절은 유대민족의 3대 절기로 유대인 중 남자는 반드시 1년에 세 차례씩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여호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며 엄격한 규례대로 제사를 지냈습니다. 청교도들의 감사 정신에는 놀랍게도 유대인들의 3대 절기 정신이 모두 내포되어 있습니다.
1. 유월절과 청교도의 추수감사 1621년에 지켰던 청교도의 추수감사절에는 사경에서 구원받은 유월절의 정신이 들어 있습니다. 1620년 9월에 메이플라우어 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왔던 청교도 중의 한 사람이었던 엘리자베드 홉킨스 여사의 편지 중 한 부분을 보면 그들의 당시 형편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영국의 국교파(성공회)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34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102명이 작은 범선에 몸을 싣고 고국을 출발했습니다. 고국을 출발하자 마자 상당 수의 사람들이 괴혈병을 앓았고 식량은 동이 나고 칠흑 같은 암흑과 빙하 같은 강추위가 배 밑창까지 밀어 닥쳤습니다. 천파만파 몰아치는 광풍과 파도 속에서 기도조차 할 수 없는 처지인데 선원들마저도 온갖 조소를 던지는 가운데 더이상 나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형편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65일간 당한 고초는 실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백년간 당한 고통보다 더 심했습니다. 그러다가 1620년 12월 9일 이른 아침에 난데없이 어디서인가 ‘육지다! 육지다!’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모든 사람들이 배의 갑판에 뛰어 올라와, 너무 기뻐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때 브라우스터 장로가 회중 앞에서 시편 100편을 낭독했습니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부를지어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 앞에 나아갈지어다.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자시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이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대저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 성실하심이 대대에 미치리로다” 이때부터 청교도들은 아침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올 때면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지난 밤의 평안과 안식을 생각하면서 감사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같은 피맺힌 고생 끝에 46명의 사망자를 내고 살아남은 56명의 필그림(Pilgrim Fathers)들은 마치 유월절을 지키는 마음으로 감사절을 지켰습니다. 이것이 바로 청교도들이 신대륙에서 최초로 지킨 청교도의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사지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의 은혜! 사망의 파도에서 구해주신 주님의 사랑! 죽음의 바다에서 건져내신 성령님의 도우심! 그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2. 오순절과 청교도의 추수감사 오순절은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립니다. 오순절이란 유월절부터 50일되는 절기로 칠칠절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는 유월절부터 일곱 이레(7x7) 지나서 맞이하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또 이 절기를 맥추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때는 시기적으로 밭에서 밀을 추수하고 풍성한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를 드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오순절은 초실절(初實節)이라고도 불립니다(출 34:22).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농사를 짓고 그 수확물 가운데 맏물(처음 익은 것)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던 절기 였기 때문에 이를 초실절이라고 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그 토지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 그것을 취하여 광주리에 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으로 그것을 가지고 가서”(신 26:2). 1621년 청교도들이 미국 땅에서 최초로 지켰던 추수감사절은 유대 민족이 맏물을 드렸던 초실절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서 처음 거두어 드린 첫 열매를 기뻐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항상 처음 것을 모두 하나님께 드리며 살았습니다. 여기에 신학적으로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학은 만물 신학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소유권(주권)을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이 아름다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내게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같이 풍성한 곡식을 주시고 산과 들의 많은 열매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에 넘쳐흐르는 맑은 물과 뛰노는 가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곡식, 열매, 생명, 건강, 자녀, 아내, 남편을 주셨습니다. 주의 은혜에 감사하여 얻은 것 중 조금을 주님께 드립니다. 천하에 내 것은 전혀 없고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십분의 일, 십일조를 드리는데 생각하면 이 십일조 정신도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만물이 모두 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십의 일조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1621년 가을 청교도들은 이 신대륙에서 거둔 최초의 수확물로 감사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것이 이 나라의 축복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그 때 생존한 청교도들 중 여자는 단지 2명의 십대를 포함해서 6명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6명의 여인들은 변변치 못한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축하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또 4명의 남자는 그 당시 주지사였던 브레드포드의 명령으로 야생 닭(지금의 칠면조)을 잡아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식사 테이블에는 야채,부추, 냉이, 야생 자두, 말린 딸기, 삶은 호박, 옥수수 빵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소박한 추수감사절입니까 이 소박한 감사 속에는 틀림없이 옛 이스라엘 민족의 초실절의 의미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최초로 코네티컷트 주와 메사츄세츠 주에서 연례적인 축제일로 감사절을 지키다가 1863년 링컨이 국경일로 선포했고, 1942년 루즈벨트 대통령 때 11 월넷째 주일로 선정하여 지키게 되었습니다.
3. 장막절과 청교도의 추수감사 레위기 23:34에서는 장막절을 초막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절기는 7일 동안 지켰습니다(민 29:12). 장막절은 초막절, 수장절이라고도 불립니다. 수장절이란 가을에 추수한 곡식을 저장한다는 뜻입니다. 이 절기에는 이스라엘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고생하던 시절을 기념하기 위해 종려나무와 버드나무로 초막을 짓고 각종 예물을 7일 동안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 절기는 온 가족과 종들과 고아들과 레위인 그리고 나그네가 더불어 함께 지내는 사회 공동체적 축제일이었습니다. 이 때에 희생된 수소만도 70마리나 되었다고 하니, 서로가 함께 더불어 먹고 즐기는 감사절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이 절기에 참여하신 흔적이 있습니다(요 7:2).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이 절기가 유대인의 절기 중 가장 크고 기쁘고 즐거운 절기였다고 합니다. 절기 중 가장 즐거운 절기란 뭐니 뭐니해도 먹을 것이 많은 절기가 아니겠습니까 추수감사절 때 그들은 인디안 추장과 90명의 인디안들을 초청하여 함께 즐기고 감사하고 기뻐하였습니다. 이처럼 오늘의 추수감사절은 유대민족이 성별 하여 지키던 절기를 청교도들이 더욱 돋보이게 현대적 의미를 부여하여 지키는 절기입니다. 칠흑 같은 죽음에서 구원받음을 감사합시다. 첫 열매를 드려 풍성하신 하나님의 축복을 감사드립시다. 더욱 풍성한 하나님의 축복이 모든 성도의 가정과 사업 위에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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