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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직의 사명 (출18:13-27)

본문

어느날 모세가 백성의 문제를 듣고 그 시시비비를 가려 판단해 주고 하나님의 율볍을 가르치는 일을 혼자서 도맡아 함으로써 일의 능률도 나지 않고 모세도 지 치고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불편한 것을 본 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에게 다음과 같은 충고를 했다. "그대의 하는 것이 좋지 못하오. 그대 뿐아니라 그대가 거느린 이 백성도 아 주 지쳐 버리고 말겠소. 이렇게 힘겨운 일을 어떻게 혼자서 해내겠소. 백성 중에 서 자격을 가진 사람을 선출하여 사무을 분담케 하고 그래도 그들 중에서 해결하 지 못할 만큼 큰 일만 상관하는 것이 좋겠소."하고 했다.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충고에 따라
첫째, 재덕이 겸전한 사람, 즉 실력을 가진 사람
둘째,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사람
셋째, 진실 무망한 사람, 즉 진실한 사람.
넷째, 불의한 이를 미원하는 자, 즉 부당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선택하여 천명을 거느릴 사람, 백명을 거느릴 사람, 오십명을 거느릴 사람, 십명을 거느릴 사람으로 모세의 행정력과 지도력을 보좌하게 하였다.(출18:13-27) 오늘의 교회가 하여야 할 일은 많고 그 내용도 복잡하고 다양하다. 사회의 구 조가 다양한 만큼 교회의 기능도 다양하다. 교회 신도의 영적 지도를 위시하여 여러가지 인생문제, 그리고 일상생활의 지도와 전도와 교육봉사, 교회의 사무처 리, 관리 사무 기타, 여러집회의 준비등 잠시도 쉴 수가 없다. 교회에 관계된 일 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책임도 감당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않된 일들이 너무나 많아 그 어느 한 가지 일이라도 소홀히 하면 전체를 그르칠 염려가 있다. 이러한 일들을 목사 한 사람에게만 맡겨 버릴 수는 없다. 혼자서는 할 수도 없거니와 혼자에게만 맡겨도 안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일찍부터 목사를 도와 봉 사하는 일꾼이 필요했다.
그러므로 초대교회도 교회 신도 중에서 목사의 활동을 도와야 할 사람들을 선택하여 각각 부서에서 활동하게 하였는데, 이렇게 선택된 사람이 집사이다. 모든 교회의 신도들이 교회 목사의 협력자가 되어야 하겠으나 그 중에도 특별 히 집사는 목사의 협력자요 보조자로써 중대한 위치에 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 은 목사와 집사를 함께 언급했고(빌1:1) 감독과 집사의 공통점을 바울을 일곱가 지나 제시했다.(딤전3:1이하)
1.집사의 명칭 집사란 말은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주인의 옆에 있어서 그 집의 일을 맡아 보는 사람을 집사(집사)라고 불러왔다. 한글 큰 사전에 보면 집사는 귀인(귀인) 을 높이어 일컫는 말이며 노형(로형)은 지나고 존장(존장)은 채 못되는 사람을 높이어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높은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겉봉의 택호 (택호)아래에 붙이어 시하인(시하인)의 뜻으로 집사라고 썼다고 한다. 헬라어로는 디아코노스(Deakonos)로 종, 시중드는 자, 수종자의 뜻으로 이 집 사라는 이름은 사도시대 이 후에 교회에서 수종자들의 중요한 직분 중의 하나이다. 사도행전 6장에서 이 사람들에 대해 디아코네인(Diakonein)이라는 동사를 사 용했는데 이말은 빈민에게 "음식을 나누어 준다."는 뜻이다.
2.집사직의 유래 장로직과 마찬가지로 집사직도 유대 회당 내에 그 선례를 가지고 있다. 유대 회당에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기 위한 직분이 있었다. 집사직은 예루살렘 교회의 긴급한 필요에서 생겨났다.(행6:1-6) 초대교회에 급격히 증가하는 교인들 중에도 교회가 돌보아야 할 가난한 형제와 과부된 자매들이 적지 않았다. 사도들은 저들 을 힘껏 돌보아 주었지만 헬라어를 사용하는 외래 유대인 과부들 중에서 구제품 분배가 불공평하다는 불평이 터져 나왔다. 교인 증가에 따라서 사도들의 업무 분량의 증가도 불가피한 현상이었으며 몇 사람의 사도들 만으로는 이 많은 일을 감당한다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었다. 그리하여, 현실은 필연적으로 사도들을 도와 일할 일꾼의 선택이 불가피하게 되 었고 이렇게 하여 선출한 일곱 사람이 최초의 집사였다.
3.집사의 자격(행6:3)
첫째, 성령님이 충만해야 한다. 주어진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데 필요한 성령님의 은사가 충만하여야 한다.출애굽기의 표현에 따르면 재덕이 겸전한 사람, 하나님 을 두려워 하는 사람, 진실무망한 사람,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사람이 지도자의 자격이었으나 여기에서는 성령님이 충만한 자로 표현되었다.
둘째,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지혜는 학식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요, 사무를 감당할 수 있는 식견을 뜻한다. 정직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는 사 무를 맡기기에는 부족하다. 지각이 있고 현명하다고 억지로 떠맡길 것이 아니라 생각이 깊어 최선을 다하여 일을 순서있게 처리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교회의 재정을 맡을 사람은 성실하고도 검소하게 재정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칭찬듣는 사람이어야 한다. 교회 안에서는 물론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서도 칭찬을 듣는 사람이어야 한다. 부정함이 없으며 이웃들에게 흠이 없고 성실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훌륭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신망이 있고 결점이 없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이 조건을 그 직책의 신용을 위해서 뿐아니라 그때 그때 수행하는데도 필수적인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의 교회에서의 집사선임기준을 생각할 때 너무나 비현실적인 것같다. 집사의 자격이 아니라 장로의 자격이라고 할만하다. 초대교회 일곱집사는 사실 오늘날의 장로 이상의 신앙과 인격을 갖춘 분들이었다. 예장교회에서는 안수집사 제도가 있어서 준장로로서 그 자격을 심사하고 있다. 오늘날의 교회에서는 집사 직을 초대교회의 세례교인 만큼의 수준으로 낮추었다고 볼 수 있다. 어쨋튼 집사는 교회의 이름으로 임명되고 교회의 명예를 죄우할 수 있는 직분이므로 위와 같 은 자격에 이르도록 자신을 훈련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3.집사의 자세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디아코노스의 다른 번역에서 집사직의 수행자세를 살 펴볼 수 있다.
1)요한복음 2장5절에는 하인으로 번역되고 있다. 하인의 자세는 눅17장7-10절 의 내용에 잘나타나 있다. 세례요한의 자세를 가져야 겠다.(요1:27):나는 그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2)마22:13절에는 사환이라고 번역되고 있다. 사환이란 우리 사전에 잔심부름 을 시키기 위하여 관청이나 사사집 또는 가게 같은데에서 고용하여 부리는 사람 이다. 히3:5에는 모세는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하였다고 했다. 민 12:7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는 나의 온집에 충성됨이라."고 하셨다.
3)고전16:15에서는 섬기는 자라고 번역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스데바나의 가정같이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몸을 바치는 자세로 이 직분에 임하여야 한다. 예수께서 마가복음10:35-44에서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크게 되고자 하면 남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누구든지 주인이 되고자 하면 모든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집사"라고 번역되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을 보 면 집사는 주님을 섬길 뿐만아니라 모든 성도와 사람들을 섬기기로 작정된 자임 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도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온 것이 고, 또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막10:45)고 하셨다. 마지막 만찬 때에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너희 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야 한다."(요13:14)고 가르치신 말씀을 따라야 한다.
4)고전6:4에는 일꾼이라고 번역되고 있다. 여기에는 일을 계획하고 처리하는 데 능한 사람이라는 뜻이 있다. 디모데전서4:6에서는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이 라 하였고, 골로새서 1:7에서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라고 했고 두기고에 대해서 "신실한 일꾼"(4:7)이라고 했다.
4.집사 선택의 결과
첫째,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고
둘째, 예루살렘에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졌고
셋째,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였다(행6:7) 비온 후에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전에 구제문제로 인한 교회의 내분은 집사의 선택으로 해결되고 교회도 더욱 왕성해갔다. 그리고 사도들이 말씀 전파에 전념 한 결과 말씀이 힘있게 왕성하고 교인의 수는 더욱 증가되었다.
5.집사의 상급 교회의 직분은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봉사직이다. 아무리 수고를 많이 하였 고 충성을 다했다 하여도 상급을 기대할 수 없다. 예수께서는 이에 대해 종의 비 유를 통하여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왔을 때 어서 와서 식탁에 앉으라 하고 종에게 말할 사람이 있겠느냐 도리어 그에게 너는 내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내 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를 동이고 시중들고 너는 나중에 먹도록 말하지 않겠느 냐 명령한 대로 종이 행했다고 해서 주인이 종에게 고마와하겠느냐 이와같이 너희도 명령을 받은대로 다 행한 후에 우리는 무익한 종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라." 모든 제직은 교회를 위해 죽도록 수고하고도 나를 위해 죽으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도리어 송구하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교회를 섬긴다 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불평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이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마음, 오히려 죄송해지는 마음이 되는 거기에 진실이 있고 믿음이 있는 것이다. 쉬임없이 수고를 하고도 주인의 은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 니라는 생각이 있기에 "나는 무익한 종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더 충성하지 못하여 죄송한 마음으로 겸손히 머리를 숙이는 자세로 봉사해야 할 것이다. 전도와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 죽도록 충성하고도 사도 바울은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내게 주신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오늘 내가 여 기 있다."고 고백하였다. 이런 자세로 봉사하는 집사를 하나님께서 눈여겨 보실 것이다. 바울은 "집사의 직무를 잘 행한 사람은 아름다운 지위를 얻고 그리스도 예수 를 믿는 믿음 안에서 큰 담력을 얻는다."(딤전3:13)고 하였다.
여기서 아름다운 지위를 얻는다는 것은 더 큰 봉사의 직무를 맡게 된다는 것이다. 맡은 일에 충성한 자에게 더 크고 많은 일을 맡겨 주시는 것이 예수의 정신이다.(마25:21) 누가복음 22장의 마지막 심판 때에 영생의 상급을 받을 자들에 게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리라."고 하셨다. 우리는 이 땅에서의 지위보다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인정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교회를 위한 희생적 수고는 주 안에서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두번째로 믿음의 큰 담력을 얻는다는 말은 봉사하는 삶을 통하여 믿음의 확신 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말을 의심하는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나의 말을 행하려 하면 이것이 하나님께로서 온 것인지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인 지 알리라."고 하셨다. 말씀에 순종하여 교회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게 될 때 의심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확신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스데반 집사는 복음을 전할 때 이스라엘의 역사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 야 임을 담대히 증거했고 마침내 순교하기에 이르렀다. 어부 출신이요 불학무식 하다는 평을 듣던 베드로와 요한이지만 담대하게 말하는 것을 본 제사장과 장로 와 관원들이 놀랐다. 저들의 전도를 통하여 일어나는 하나님의 역사들을 체험하 고 믿음의 큰 담력을 얻었던 것이다.
저는 우리교회 집사님들은 타교회의 장로님이나 권사님들을 능가하는 믿음의 담력을 가진 충성된 종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에 능하고 기도에 능하고 교회 관리에 필요한 제반 업무에 능하고 전도에 능하신 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회 자와 장로는 교회를 짊어지고 가야할 다음세대 장로 후보들을 기도 가운데서 구 하고 또 많은 제직들을 장로의 자격에 합당한 신앙인격자들로 지도하는 일도 함 께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집사들은 장로의 직분을 사모해야 한다. 이것은 감투이기 때문에서가 아 니라 영광스러운 십자가이며 야곱이 쟁취한 장자의 직분과 같이 하늘의 축복이 따르는 봉사직이기 때문이다. 이 장로의 직분을 사모한다는 것은 자신 신앙의 앙 양을 위해 거룩한 목표를 세운다는 것과 같다. 이런 직분에 관심없이도 신앙생활 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어떤 일이든지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면 성장이 더디다. 디모데전서 3장1절에서 사도바울은 "미쁘다. 이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여기서 감독이란 장로를 의마 한다. 초대교회에서는 목사도 목회하고 설교하는 장로였다. 어쨋튼 우리 집사님 들도 장로의 직분을 사모하면서 자신을 성직에 합당한 신앙 인격자로 훈련하고 도야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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