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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 극복의 명령 (전11:1-6)

본문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 솔로몬의 말입니다(전 1:1). 그는 말하기 를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 1:2)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전도서에서 '헛되다'는 말을 무려 37회나 반복하고 있습니다. 해 아래 수고하는 모든 인생사가 다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여기 '헛되다'라는 말은 '호흡', '증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순간적이 고, 일시적이고, 찰나적으로 존재했다가 곧 없어지고 사라져 버리는 것들을 가 리키고 있습니다. 아무런 내용이나 의미나 실속을 담지 않고 사라져 버리는 것 을 가리킵니다. 해 아래 숨쉬고 살아가는 인생사 전부가 총체적으로, 본질적으로 잠깐 동안의 호흡과 같고 증기 상태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I. 허무론(虛無論)의 실상이 무엇인가
1. 해 아래 수고하는 사람의 모든 일들이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1장 14절에 내가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본즉 다 헛되어 바람 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라고 하였습니다. 2장 17절에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 을 한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다 헛되어 바람을 잡 으려는 것임이로다 라고 하였습니다(전 4:4, 7-8).
2. 사람들의 지혜가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2장 15절에 심중에 이르기를 우매자의 당한 것을 나도 당하리니 내 가 어찌하여 지혜가 더하였던고 이에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명철과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 자신의 독백입니다. 천문학과 동물학과 식물 학을 위시한 모든 지식세계를 추구했던 솔로몬 자신이 말하기를 지혜의 마지막 은 증기요, 바람이요, 안개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3. 인간의 의로움이라고 하는 것이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8장 14절에 세상에 행하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의 행위대로 받는 의인도 있고 의인의 행위대로 받는 악인도 있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 도 헛되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에 사는 인간사 가운데 의인이 악인처럼 잘 안되는 일도 있고, 반면에 악 인이 의인처럼 잘 되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 그것들도 잠깐 보이다가 없어져 버 리는 안개와 같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4. 사람들의 재물이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5장 10절에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함이 없고 풍부를 사랑 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함이 없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6장 2 절에 어떤 사람은 그 심령의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 를 여호와 하나님께 받았으나 능히 누리게 하심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이것도 헛되 다 고 하였습니다(전 2:26).
5. 존귀와 권력도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4장 16절에 저의 치리를 받는 백성들이 무수하였을지라도 후에 오는 자들은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라 고 하였습니다. 바로 명예와 권력의 대왕 솔로몬 자신의 독백입니다. 6. 인간의 쾌락이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2장 1-11절 중에 솔로몬 자신은 세상의 쾌락을 다 추구한 사실을 열거 하고 있습니다.
1 집들과 포도원(전 2:4)
2 아름다운 동산들(전 2:5)
3 부리는 노예들(전 2:7)
4 소와 양떼들(전 2:7) 5 은금과 보화(전 2:8) 6 노래하는 가수들과 처 첩들(전 2:8)을 솔로몬 자신을 위하여 동원했다고 하였습니다(전 2:3). 그래서 육신을 즐겁게 했다고 하였습니다(전 2:3). 그 결과 그는 그의 웃음은 미친 것 이 되고(전 2:2), 희락은 허무로(전 2:2), 무익한 것으로 끝나 버렸다고 하였습니다(전 2:11). 7. 젊음과 그 힘도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11장 10절에 그런즉 근심으로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으로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청년의 때가 다 헛되니라 고 하였습니다. 8. 사람의 생명마저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6장 12절에 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같이 보내는 일평생에 사람 이라고 하였습니다. 9장 9절에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이라고 하였습니다. 7장 15절에 내가 내 헛된 날에 이 모든 일을 보았다 고 하였습니다. 9. 인생의 사후도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11장 8절에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지로다 그러나 캄 캄한 날이 많으리니 그 날을 생각할지로다 장래 일은 다 헛되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솔로몬의 허무론은 결코 염세주의 사상의 발로가 아닙니다. 솔로몬의 허무론은 하나님을 떠나버린 타락한 인간의 궁극적 의미와 목적의 부재를 말하 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참된 가치관 혼돈의 결과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이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의 불충족성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없는 인생 자체는 공허라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본래 인간 그 자체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그 실존이 채워졌기 때문입니다(창 1:27, 2:7).
Ⅱ. 허무극복의 명령을 봅니다. 사실상 솔로몬의 말은 허무극복의 명령으로서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고 하는 것 입니다(전 12:13). 하나님을 경외함이 허무를 극복하는 결정적인 비결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 유는 '하나님 경외'가 인생의 근본 곧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인 생본래의 충만입니다. 그 다음 하나님 경외에서 나타나는 허무극복의 행동적 강령은 바로 '선행'이 라고 하였습니다. 본문의 경우는 너는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라는 것입니다 (전 11:1).
1. 이것은 허무를 극복하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너는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라 고 하였습니다. 여기 '던지다'(; to cast)라는 말은 종자나 물 뿌림을 가리키는 말이 아 니고 인색함 없는 너그럽고 풍족한 마음의 선행을 의미합니다. 욥기 22장 24-25 절에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 그리하면 전 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 라는 말씀과 상통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영감의 표현을 이해하기 위해서 해마다 홍수로 범람하는 애굽 나일강 주변의 들판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옛날에 애굽의 나일강이 범람할 때 사람들은 재빨리 배를 타고 강물 위에 씨앗을 아낌없이 던졌습니다. 그때 저들 이 던진 씨앗은 강물 밑바닥에 가라앉게 됩니다. 얼마 후 물이 빠지면 기름진 토양이 그 씨앗들을 덮어줍니다. 이윽고 씨앗이 나게 되고 그 후에는 풍부한 수 확의 즐거움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때 종자를 물위에 던지는 농부들의 행위는 어리석은 행동처럼 보여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멋진 축복의 미래를 내다보는 창조적이요 생산적인 행위였습니다. 바로 이런 성경의 은휘적 표현을 신약적으로 조명할 때, 주 예수께서 명한 세 계선교의 복음 운동을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생명의 종자(씨)입니다. 그것은 영생의 씨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씨 뿌리는 비유로 나타내었습니다(마 13:1-9).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구원의 복음은 만민에게 미칠 기쁨의 좋 은 소식입니다(눅 2:10, 11, 31, 32). 그 씨를 받은 사람의 마음(밭)에는 반드 시 영생의 꽃이 피고 열매가 맺습니다. 복음의 씨를 물위에 던지는 데는 두 가지가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합니다. 그 중에 하나는 자기 자신(몸)의 전부를 선교사로 투신하는 일입니다. 자기 자신이 복음 전파의 전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직접적 방법입니다. 그럼 에도 이 일은 모두가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일은 못됩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부르신 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들이 바로 복음 전파의 사명에로 부름받은 자 들입니다.
그 두 번째는 간접적인 투신입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다함께 참여하는 일 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예외 없이 누구나 다 참여하는 일입니다. 바로 복음 전파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와 함께 바치는 물질후원입니다.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라는 본문은 이런 맥락에서 붙잡아야 합니다. 이 본문은 물질로 남을 구제하라는 맥락에서 조명할 수 있습니다. 물질로 남을 구제한다는 말은 바로 우리가 전도비나 선교비를 하나님께 드림 으로 마침내 많은 사람에게 인생의 영육 곧 사람의 생명을 구원함에 이르게 되는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별들의 전쟁에 전비(戰費)를 충당하는 일입니다. 가능한한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기 위하여 협력해야 된다고 하였 습니다. 본문 전도서 11장 2절에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줄지어다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일곱'은 많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거기에다 '여덟'이라고 함은 더 많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받은 복음 운동은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의 구원을 목표하는 것입니다. 또한 복음 운동(선교, 전도)을 전개함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인 색함이 없이, 주저하지 말고 감행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11장 4절에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아니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풍세나 일기를 보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그것에 너무 집착한 자는 그 풍세와 일기(구름의 이동)에 매인 나머지 일할 기회를 놓쳐버리고, 일할 마음을 놓쳐버린다는 말입니다. 이 사정 저 사정, 이런 경우 저런 경우를 생각하면 아무 일도 못한다는 내용입니다.
2. 허무가 아닌 실상의 축복을 받으라는 명령입니다.
1) 여러 날 후에 도로 찾는다고 하였습니다. 전도서 11장 1절 하반절에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고 하였습니다. 이는 많은 세월(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필연적인 축복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30배, 60배, 100배의 축복으로 응답하신다는 뜻입니다. 결코 허무 가 아닌 실상입니다. 허상이 아닌 실상의 축복입니다.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입니다.
2) 환난을 승리로 승화시키는 축복입니다. 전도서 11장 2절에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3절에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며 나무가 남으로나 북 으로나 쓰러지면 그 쓰러진 곳에 그냥 있으리라 고 하였습니다. 한 번 재앙을 받고 나면 모든 것이 허실이요, 허무요, 허공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물위에 식물을 던지는 행위'는 결정적인 찬스(chance)를 놓치거나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를 위해서 복음 운동을 할 수 있을 때 전력을 다하여 바치는 것은 재앙을 대비하는 일, 아니 재앙을 이기는 승리의 비결이 된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우리 찬송에도,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찬이슬 맺힐 때에 즉시 일어나/ 해 돋는 아침부터 힘써서 일하라/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일할 때 일하면서 놀지 말아라/ 낮에는 골몰하나 쉴 때도 오겠네/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지는 해 비낀 볕에 힘써 일하고/ 그 빛이 다하여서 어둡게 되어도/ 할 수만 있는 대로 힘써 일하라"고 하였습니다(찬송가 370장). 재앙의 날에는 모든 것이 다 나를 떠나버립니다. 풍재, 수재, 한재, 충재, 기 타 전쟁, 질병 등의 재앙의 날에는 우리가 가진 식물이 다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나 평화의 때에 할 일을 다한 사람은 재앙 후에 도로 찾는, 도로 받는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할 시기에 일하는 사람은 일하지 못하는 시 기에 아무 것도 없는 허무의 사람이 아니라 30배, 60배, 100배로 도로 찾는 실 상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던진다'는 것은 기꺼이 내어줌을 의미합니다. 식물을 물에 던짐은 사실상 하나님께로부터 아낌없이 거저 받은 구원의 복음을 교회가 거저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사실상 그 자체가 축복이라고 하였습니다(행 20:35). 교회가 복음을 세상에 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물질을 아낌없이 드리는 행위는 바로 '네 식물을 땅에 던지'는 행위와 같은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축복의 미래를 보장받는 일입니다.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고 하였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될 수는 결코 없습니다. 사르밧의 과부는 엘리야를 위하여 마지막 남은 가루와 기름으로 떡을 구워 엘 리야에게 드리고야 말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흉년의 재앙을 승리로 살았습니다 (왕상 17:9-16). 사울 왕에게 미움당한 다윗은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왕자 요 나단의 생명적 우의로 그는 죽음의 마당에서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먼 훗날에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 죽은 요나단을 생각하고 그 친구 요나단의 아들 절름발 이 왕자 므비보셋을 평생동안 자기 상에서 먹게 했습니다(삼하 9:1-13).
미국 개척시 독립을 위하여 싸우던 13개 식민지 백성들은 전투에서 고전한 일 이 있었습니다. 이때 블란서 라파이엣(Lafayett) 장군은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미국을 건너와 저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즐거운 마음 으로 도와주었습니다. 그로부터 140년 후 불란서가 독일과 전쟁할 때, 미국이 그때 일을 생각하고 도와 준 일이 세계역사에 빛나고 있습니다. 경향 26년은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는 역사'입니다. 아시아와 구라파, 아프 리카 그리고 대양주, 남미, 북미 등지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복음 선교의 씨 를 뿌렸습니다. 지금 전세계에 77개 교회가 설립이 되고, 9,000여 명에 이르는 그리스도인이 생겼습니다. 울면서 시작한 신학교는 지금에 와서 21세기의 주역들을 키우는 산실이 되었 습니다. 개척 교회였던 우리 경향교회가 개척의 씨를 뿌려 삼백 수십 교회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한국 성민회는 또 하나의 축복입니다. 결국 개척 교회 운동 20년이 되던 해인 1994년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학원복음화와 함 께 새 성전 비전(vision)을 주었습니다. 마침내 1995년 7월 17일에 이곳 강서에 서 새 성전 기공예배를 드리고, 1998년 5월에 새 성전 입당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그후 1년이 가깝도록 우리는 많은 새 가족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 기되는 21세기 세계선교의 보루로서 하나님의 축복을 약속받은 별들의 센터가 되고 있습니다. 식물을 물위에 던진 자에게 주신 축복이 아닌가 여기에 무슨 헛되고 헛됨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겠는가 허무를 극복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인생의 전부(本分)로 삼는 자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식물을 물위에 던지는 미래적인 작업을 감행하는 자 입니다. 그들이 바로 30배, 60배, 100배를 도로 찾는 실상의 축복을 먹고사는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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