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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의의1 (욥1:1-22)

본문

욥기서에 나타난 큰 문제들이 있습니다. 과연 공의로운 여호와 하나님은 살아 계시는가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왜 악인들이 세상에서 형통함을 묵인하 고 계시는가 제지할 힘이 없으신가 왜 의인이 세상에서 고난을 받고, 버 림을 당하는가 과연 하나님은 이 세상의 도덕과 질서를 유지함에 주권적 행사를 발동하고 계시는가 하는 문제들입니다. 그 중에도 왜 하나님을 믿는 의인들이 고난을 당하는가 하는 문제가 주 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시간 의인이 당하는 고난의 의의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I. 먼저 의인 욥을 봅니다. 우리는 욥이라고 하는 인물이 족장시대의 인물이라고 하는 학자들의 견 해를 따릅니다. 그것은 여기 욥기에 나타난 여러 삶의 환경들이 족장시대 의 문화적 여건의 표현들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욥의 사람됨을 명백하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1. 그는 큰 경건자였습니다. 그의 큰 경건은 몇가지 경우에서 볼 수 있는데,
1 먼저 자신과의 관계에서 '순전'했다고 하였습니다(욥1:1). 이 말은 그가 도적적으로 무흠한 자였음을 뜻합니다.
2 타인과의 관계에서 '정직'했다고 하였습니다(욥1:1). 이는 그의 대인 관계성(對人關係性)이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했다'는 의미로 '곧은 사람', '옳은 사람'의 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3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라고 하였습니다(욥1:1). 말하자면 큰 신앙의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4 성결(성별)의 사람으로 '악에서 떠난 자'라고 하였습니다(욥1;
1). 말 하자면 그는 악한 죄악의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5 뿐 아니라 그는 범사에 예배 중심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욥 기 1장 5절에는 그가 매일 매일 가족들의 성결을 위하여 번제를 드리는 사람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번제란 단어는 노아 홍수 이후 처음으 로 사용된 단어였습니다(창8:20). 이러한 생활은 욥의 삶에 규례가 되고 버릇이 되고, 생리가 되었습니다. 습관이 되어버렸다고 하였습니다. 욥 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욥1:5)고 할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이러한 욥의 큰 경건의 삶을 자랑했습니다. 욥기 1장 8절 중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 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고 한 사실입니다. '여호와 경외'를 자기 삶 전 부로 삼았던 자였습니다(전12:13).
2. 그는 사회적으로 큰 사람이었습니다.
1 먼저 그의 사회적 영향은 그의 큰 물질적 '부'(富)였습니다. 욥기 1 장 3절에 그 소유물은 양이 칠 천이요 약대가 삼천이요 소가 오 백 겨리 요 암 나귀가 오 백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라고 한 사실입니다. 당시 사회에서 대단한 거부였습니다.
2 뿐 아니라 그는 사회적으로 명예를 떨친 사람이었습니다. 욥기 1장 3 절 하반절에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큰 자라 고 했습니다. 여기 '큰 자'란 말은 '왕'(王)을 뜻하고 있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당시 동방 사 회에서 그의 위인 됨을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Ⅱ. 의인에게 임한 고난입니다.
1. 의인에게 임한 고난은 하나님 자신의 섭리적 산물(攝理的 産物)입니다(욥1:8-12).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의 경건과 위인 됨을 자랑하였습니다(욥1:8). 그때 사탄은 하나님께 항변하기를 "욥이 그렇게 경건한 생활을 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축복으로 모든 것이 부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여유 있는 경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물질적으로 가난하고, 삶의 환경이 어려워지면, 그 도 별 수 없이 '주'를 욕할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사 탄으로 하여금 욥에게 환난을 더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의인에게 임하는 환난은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의 결재 아래서 오는 신적 산물(神的 産物)입니다. 욥은 그가 받은 여러 류의 환난이 예외 없이 하나님 자신께로부터 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욥기 16장 7 절과 8절에는 주께서 나를 곤고케 하신다 고 하였습니다. 또 주께서 나를 시들게 했다 고 했습니다. 욥기 7장에서도 죽음에 이르는 그의 고난 이 하나님의 기쁘신 작정 속에서 나왔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2. 의인에게 임한 고난의 참상들은 전 생(生)을 위협하고 있었 습니다.
1 그것은 먼저 물질적 환난이었습니다. 스바 사람의 침략을 받아 소와 나귀를 빼앗기고, 그 종들이 저들의 칼에 맞아 죽었다는 급보였습니다(욥1:15, 1차 시험).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양과 종을 살라버렸다는 소식이었습니다(욥1:16, 2차 시험). 갑자 기 갈대아 사람이 세 떼로 몰려와서 약대를 빼앗아가고 종들은 칼에 죽임 을 당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욥1:17, 3차 시험). 그래서 욥은 순식간에 그 많은 재산을 다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일시 에 알거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은 그가 만난 물질적 시험이었습니다.
2 자녀 10남매의 급사(急死)였습니다. 욥의 모든 자녀들이 맏형의 집에서 잔치를 하고 있던 중, 갑자기 대풍이 와서 집 모퉁이를 침으로 집이 무너져 집안에 있던 그의 10남매가 떼죽음 을 당하고 말았다는 비보였습니다(욥1:18, 19, 4차 시험). 우리는 이러한 성경에서 아주 이상한 장면을 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욥에게 급보가 들려와서 그 소식이 끝나자마자, 또 다른 종이 오고, 그 종의 소식이 끝나자마자 또 다른 종이 와서 환난의 급보를 전했다는 사 실입니다. 성경은 이 사실을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한 사람이 와 서… 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욥1:16, 17, 18). 또 나만 홀로 피 한 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욥1:15, 16, 17, 19)라는 말도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절단 나 버리는 극악의 사태 중에서 꼭 한 사람의 목격자가 살아 남아서 그 비극적 참상의 현장 소식을 욥에게 전하도록 했다는 사실 입니다. 이러한 환난의 진상은 욥에게 임한 환난이 ⓐ 아주 계획적이고, 의도적 이고, 목적적이고, 필연적인 시험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 순식간에 불어 닥친불가항력적 시험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 평안하고 즐거운 행복한 생활 중에 갑자기 당한 시험들임을 보여 줍니다. ⓓ 신앙의 사람이 당하는 시험이라는 사실에서 더욱 의미 심장한 것입니다.
3 자신이 죽음에 이르는 질병의 환난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사탄은 욥의 몸을 쳤습니다. 발바닥에서 정수리까 지 악창이 났습니다. 그는 집안에 거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악창으로 인한 냄새와 살갗이 썩어 흐르는 진물을 감당할 수 없어 잿구더기 가운데 로 거처를 옮기는, 산송장이 되어 버렸습니다(욥2:7, 8).
4 아내로 말미암는 환난이었습니다. 욥은 재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절개를 변치 않았습니다. 그 때 그를 수종들던 아내는, 욥에게 하나님을 향한 순전(純全)을 저버리고, 하나님을 욕하고 죽어버리라고 하였습니다(욥2:9). 5 그의 네 친구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과 엘리후로 말미암는 시험이었 습니다. 저들은 욥에게 한결같이 욥이 겪는 고난은 욥 자신의 죄 때문일 것이라 고 직접, 간접으로 그를 괴롭혔습니다. 저들은 수없이 욥의 마음을 번뇌케 하고, 아프게 했다고 하였습니다(욥19:2,
3). 6 욥을 수종들던 그 많은 종들로 말미암는 시험이었습니다. 저들은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고 그에게 등을 돌렸다고 하였습니다(욥 19:15, 16). 7 욥의 형제들을 위시하여 욥의 집에 머물렀던 여러 객들과, 이웃 동포 들까지도 욥을 외면하고 욥을 모르는 외인처럼 대하게 되어버렸다고 하였 습니다(욥19:13-20). 8 더욱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욥의 기도에 하나님의 응답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시험이었습니다(욥19:6, 7). 더 이상 그 무엇으로도 욥을 괴롭게 할 것이 없을 만큼 그는 죽음에 이 르는 환난을 겪고, 고난을 씹고 있었습니다. 인간 욥이 생각하고, 갈 수 있는 자리는 죽음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나의 영광을 벗기시며 나의 면류관을 머리에서 취해가 버린다 고 하였 습니다. 내 소망을 나무 뽑듯 뽑아 버리셨다 고 하였습니다(욥19:9, 10). 인생과 고난과 죽음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Ⅲ. 고난의 의의(意義) 고난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코 그것은 우연의 산 물일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악인에게 임하는 고난이든지, 의인에게 임 하는 고난이든지 그것은 반드시 하나님의 결재와 주관 아래서 오고 가는 것입니다. 특별히 의인, 곧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임하는 고난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욥기를 중심하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1. 절대하신 하나님의 주권(主權)신앙을 체험시키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욥은 물질적 환난과, 순식간에 자녀를 잃어버린 환난의 비보 앞에서 하나님 제일주의 신앙을 나타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나님 주권 사상(主權 思想)을 고백하는 은총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에게 당신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행하실 자유가 있다고 고 백한 사상입니다. 욥은 자신이 오직 하나님 자신의 전적인 지배 아래 살수 밖에 없는 완전하신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절대하신 하나님 주권 신앙이 어떻게 나타났던가
1) 인간의 과거 곧 본래를 바로 앎에서 나타났습니다. 욥기 1장 21절에 내가 모태에서 적신(赤身)으로 나왔다 고 했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 날 때부터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었던 존재라고 고 백했습니다. 솔로몬도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저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 것도 손에 가지 고 가지 못하리니 라고 하였습니다(전5:15).
2) 인간의 현재를 바로 앎이었습니다. 욥기 1장 21절에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누 린 수많은 재산과, 자녀들 그리고 아내, 부자라고 하는 명예가 결코 자신 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 자신의 것임을 고백했습니다.
3) 인간의 마지막을 바로 앎이었습니다. 욥기 1장 21절에 다시 말하기를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고 했습니다. 선인이든, 악인이든, 인생의 마지막 정돈은 그 하나님에게 가서 끝이 난다고 하는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4) 그 하나님께 인생의 본분을 다하는 신앙, 곧 예배하는 신앙이었습니다. 절대하신 하나님의 주권 앞에 드리는 욥의 예배는 몇 가지 특색이 보입니다. ⓐ 먼저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욥기 1장 20절에 욥이 일어났다 고 하였습니다. 욥이 넘어졌다거나, 기절했다거나, 좌절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일어났다고 하였습니다. 지고하신 하나님을 뵈옵고저 하는 최상의 태 도를 보여줍니다. 그는 환난의 폭풍을 타고 오시는 하나님을 영접하고자 일어났습니다. ⓑ 겉옷을 찢는 예배였습니다. 욥기 1장 20절에 …겉옷을 찢고 라고 했습니다. 이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부정을 쪼개는 회개를 가 리킵니다. ⓒ 머리털을 미는 예배였습니다. 욥기 1장 20절에 …머리털을 밀 고… 라고 하였습니다. 머리는 인생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예배는 겸손의 예배였습니다. ⓓ 땅에 엎드려 경배했다고 하였습니다(욥1:20). 이는 최고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예배를 가리킵니다. ⓔ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였습니다. 욥기 1장 21절 중에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하나님 주권 신앙에 자리잡은 욥의 예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욥1:2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숨쉬는 여기는 결코 천국이 아닙니다. 정말 의인과 악인이 함께 섞여 사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때로는 악인이 득세하고, 아니 악인의 세상 처럼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더욱이 그리스도 안에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신을 향한 순전과 이웃 을 향한 정직과 하나님을 향한 경외(신앙)라고 하는 그 선한 이유, 복스러 운 이유들 때문에 세상에서 더 큰 고난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복음 선교 라는 이유 때문에 고난을 겪고, 하나님을 향한 주일 예배 성수와 여러 사랑의 선행들 때문에 뜻하지 않은 고난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그 고난이 어떤 때는 죽음에 이르는 순교적 환난에까지 이릅니다. 이런 극한 환난의 태풍 속에서 그 고난의 의미를 찾아내어야 합니다. 욥 은 하나님만이 온 세상을 주장하신다 , 하나님만이 전 세계를 지배하 신다는 하나님 절대 주권 신앙을 경험하는 도구로, 그가 만난 고난의 의 미를 남겨 놓았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임한 '고난'을 결코 무의미하게 처 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온갖 류의 일들을 하나님 절대 주권 주의 신앙으로 감사하고 받으면 그 아무 것도 버릴 것이 없음을 깨닫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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