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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줄 모르는 전진 (사62:1-12)

본문

1969년 3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꼭 25년 전의 과거입니다. 제가 대구 서문로교회를 사임하고, 전에 시무하였던 부산 제일영도교회로 다시 초청을 받아 대구를 떠나던 때 대구 역전 플렛트홈에서였습니다. 많은 전송교우들이 자리를 꽉 메운 채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전송나온 많은 교우들은 떠나는 목사에게 송별의 기도나, 무슨 말씀을 기다리고 있던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도착한 부산행 기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에 차를 타고 전송나온 교우들에게 손을 흔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 저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 이별의 말 한마디는 ‘.지금도 지구는 돌고 있습니다’고 한 것입니다. 그 말이 수년동안 대구와 부산 등지의 교우들에게 유행어처럼 계속이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의 말은 결코 갈릴레오(Galileo)의 지동설을 변증한 것은 아닙니다. 석목사는 대구를 떠다도(대구 사역이 끝남)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멈출 줄 모르고 진행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한 내용입니다. 뿐만 아니라 석목사가 대구에서 못다한 주님의 일도, 결코 중단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보다도 더 중대한 저의 내심에는 석목사가 부르짖은 주장이 주의 뜻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일이 성취되고 말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 자신께서 이스라엘을(성도)향한 구원운동은 쉬지 않을 것이고, 잠잠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하신 구속 사역의 진행을 뜻하고 있었습니다.
I. 하나님 자신이 쉬지 않고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II. 너희도 쉬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1. 파숫군의 외침이 쉬지 말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62장 6절에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숫군을 세우고 그들로 종일 종야 잠잠치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본문에 ‘파숫군’이라고 하는 말이 나오고 ‘여호와를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 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 다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역자들을 가리킵니다. 저들은 ‘종일 종야 잠잠치 않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일을 쉬지 못하게’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부름받은 사역자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대사를 백성들에게 외치고 만방에 선포해야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에서 구원하신 기적의 구원을 잠잠하지 말고, 쉬지 말고 외쳐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저들은 쉬지 않고, 하나님을 외치고, 증거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구원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겠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로 오늘 교회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음전파의 사명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그 아들 독생자 예수를 통하여 죄인을 구원하신 십자가 구원의 복음을 잠잠하지 말고 외치고, 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원래 파숫군은 백성들에게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자들입니다. 이사야 52장 7-8절에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말하기를 들을찌어다 너의 파숫군들의 소리로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일제히 노래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에 그들의 눈이 마주 봄이로라고 하였습니다. 중대한 내용은 하나님께 부름받은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잠잠하거나, 쉬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교회 존재의 의미와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을 향한 찬송과 기도가 쉬지 말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62장 7절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고하였습니다. 여기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세웠다’는 말은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구원을 받아 원상복구하였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통하여 ‘찬송과 기도’를 쉬지 않고 받으시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본문에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하나님) 쉬지 못하게 하라고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이 울리는 찬송을 받으시고 기도를 들으심에 쉬지 못하시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여기 ‘찬송’이란 말은 기도까지를 포함하는 말입니다. 예루살렘이 울리는 찬송과 기도를 하나님이 계속해서 받고 들으시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복구된 예루살렘(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찬송과 기도를 쉬지 말아야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쉬지 않는 기도! 이것은,
1 ‘하나님의 백성들이 받은 영예로운 특권입니다’ 그리고 무상의 은혜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직접 교제하고, 직접 구하는 엄청난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떤 특정한 권세자를 만나보려 할 때나, 자기의 어떤 소원을 아뢰고자 할 때 그 절차가 얼마나 까다롭고, 번거로운가를 잘 압니다. 만나는 날짜를 정하고, 시간을 정하고, 만날 이유를 밝히고, 여러가지 절차를 취하고 허락을 받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만족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상천하지에 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께 모든 소원을 아뢰도록 무시로 개방해 놓고 자유로 개방해 놓고 계십니다. 실로 엄청난 특권이요, 특혜입니다. 그리고 구한 결과는 만족한 응답입니다.
2 쉬지 않는 기도란 우리가 받은 한 평생 시간은 사실상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하여 사용되어야 할 것을 말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한시라도 하나님의 구원과 도움과 보호와 축복이 없이는 못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기도를 호흡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무제한의 공기를 순간이라도 마시지 못하면 살 수 없듯이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 못살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도 소리를 들으심에 하나님이 쉬지 못하게 하라고 한 것입니다.
3 쉬지 않는 기도란 바로 우리의 삶에 기도 제목이 더욱 더욱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것은 그만큼 인생의 삶이 복잡해지고, 어려워 지고, 다양해져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고 자라던 어릴 때는 기도하는 것도 모를 때가 있었습니다. 기도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점점 더 자라서 아는 것이 더 높아지고, 보는 것이 더 넓어지고, 자기의 활동 영역이 더 많아질 때 기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도움의 필요성을 통감하게 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회가 주께로부터 받은 사명이 크고, 많고, 중요할수록 하나님의 도움이 절데 필요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기도를 쉬지 않게 됩니다.
4 더욱이 쉴 줄 모르는 기도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 자신이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 자신이 한다면 사람은 필요 없지 않은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세워, 그 사람에게 자기의 일을 맡겨서 하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들은 자연히 하나님께 물어보고, 하나님의 도움과 축복을 받아야 되겠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죄라고 하였습니다(삼상12:23).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살전5:17). 정한 기도, 무시 기도, 범사 기도입니다. 그래서 모든 지구촌을 떠난 하나님의 자녀들은 기도하는 중에 출생하고, 기도하면서 살다가 기도하면서 주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였습니다(눅23:46).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아버지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라고 하였습니다(행7:59). 야곱은 임종 직전에 그 침상머리에서 경배했다고 하였습니다(창47:31).
3. 복음선교의 전진을 명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62장 10절에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의 길을 예비하라 대로를 수축하고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고하였습니다. 이 본문은 다시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되어 그리던 예루살렘, 시온을 향하여 전진할 것을 말하고 있다. 나아가고 나아가며, 길을 예비하고, 대로를 수축하고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 권세 당당하게 바벨론에서 시온을 향하여 전진할 것을 가리킵니다.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 함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기적이 만민 앞에 깃발처럼 표적이 될 사실을 가리킵니다. 사실상 여호와는 이스라엘에게 구원의 깃발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깃발 아래서 따라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은 세상에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무리, 곧 교회가 예수 십자가의 깃발 아래 모일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구원의 깃발을 높이 들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나아가고, 유다를 향하여 나아가고, 사마리아를 향하여 나아가고, 땅끝까지를 향하여 나아갈 세계적인 복음선교의 행군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군세(郡勢)를 이루어 마침내 새 하늘, 새 땅 시온의 산성에 이를 것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는 사망의 세력에서(무덤) 일어난 부활의 단체입니다.
그러므로 만민을 위한 영혼의 대로(大路)를 예비해야 합니다. 구원의 길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복음선교에 거치는 장애물들을 여지없이 제거해 버려야 합니다. 불필요한 울타리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골짜기를 메우고, 굽은 길을 곧게 만들어야 합니다. 온갖 역사의 도전 앞에도 굴하거나, 물러 설줄 모르고 복음의 전진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것이 2000년 기독교가 쌓아 온 복음선교의 달음박질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마는 복음으로 정복이 되고, 세계 정복과 통치를 위하여 닦은 로마의 대로는 복음선교의 대로가 되어 버렸습니다. 유명한 학자 스미스(R.L.Smith)박사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제 1세기의 기독교인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이 당시의 신문 보도에 좋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경제계나, 여러 사회계층에 어떠한 인상을 줄까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학자들의 비난을 받을까도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로마의 정부의 비우를 맞추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고 하였습니다. 호주의 유명한 부흥사 알렌 워크(Alan Walker)씨는 ‘현대 교회가 손발이 맞지 않을 것은 저들이 자기의 북을 치지 않고, 남이 치는 북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손 발을 맞추기 때문이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세상 그 어떤 조직체나, 권세자로부터 명을 받은 단체는 아닙니다. 교회는 구원의 주 하나님께로부터 복음선교의 대명을 직접 받은 특수한 생명의 단체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명을 받고, 하나님의 영을 받아 세계의 영혼을 구원하는 구령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교회는 구원의 깃발을 들고 나아가고 나아가는 복음운동만이 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2주간 동안 ‘쉴 줄 모르는 전진’이란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쉴 줄 모르는 전진은 바로 복음운동 그 자체를 말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자신께서 잃어버린 아브라함의 자손을 찾는 일에 쉬지 않고, 잠잠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사62:1-5). 그래서 하나님도 일하시고, 예수님도 일하시고, 성령님도 일하시고 계십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더러 교회더러 쉬지 말아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잠잠하지 말아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1 파숫군의 외침이 잠잠해서는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2 예루살렘(교회)의 기도가 쉬거나, 잠잠해서는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3 오늘 교회의 복음선교운동이 쉬거나, 잠잠해서는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사야는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가리켜 ‘거룩한 백성’ ‘여호와의 구속하신 자’라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신약적으로 말하면 예수 믿는 사람, 크리스챤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을 가리켜 ‘찾은 바 된 자요, 버리지 아니한 성읍’이라고 하리라고 하였습니다(사62:12). 신약적으로 말하면 ‘구원받은 자’ ‘천국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은총을 입은 자들이 세상에서 왜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바로 잠잠하지 말고, 쉬지 말고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 하나님의 뜨거움이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우리 경향은 이러한 하나님의 대명(大命)을 받고, 역사 속에서 그 존재 의미와 목적과 가치를 찾고 있습니다. 경향이 받은 쉴 줄 모르는 복음운동의 전진은 예수님 재림하시는 그 날까지 더욱 힘차게 계속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지구는 지금도 돌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받은 복음선교의 전진을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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