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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정말 죄가 없는 사람이었다 (사50:4-9,빌2:5-11,눅23:33-49)

본문

어느 날, 서울 가는 버스를 탔을 때에, 제 등뒤에서 떠들어 대는, 어떤 여인의 푸념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은 맞벌 이를 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여인이, 오후 늦게까지 잔업을 하고 퇴근할 때에는, 몸 과 마음은 천근 만근 무겁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 살림 까지 해야 하는 까닭에, 서둘러서 집에 돌아와야 합니다. 그 리고, 저녁을 준비해서, 함께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설거지며 빨래까지 다 해야만, 잠을 잘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여인은, 잠을 자는 둥 마는 둥하고,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남편보다 한 시간 먼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여인은,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들을 위하여, 정성껏 음식을 장만합니다. 그리고, 식사 준비를 다 해놓고서, 남편을 깨우는 것입니다. 남편은, 대충 세수를 하고, 식탁에 앉습니다.
그런데, 남편 이 식탁에 앉자마자 하는 첫 마디가, 반찬 타령입니다. "이것 도 음식이라고 차려놓았소! 아니, 이 된장찌개는 왜 이렇게 짜지 장인어른이 소금장수 출신 아니랄까 봐, 이렇게 짠 거 요" 남편은, 아내의 고충과 아픔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 자기 생각만 하고 아내를 타박합니다. 아내는, 은근히 부아가 났습니다. 맞벌이하느라, 음식 준비 에 조금 소홀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찬 타령하는, 남편 이 야속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소금장수 한 적이 있는 친정 아버지의 전력까지 들먹이니, 정말 억울하고 속상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꾹꾹 참았습니다. 아침부터 다퉈봤자 이 익될 것이 없음을 알고, 속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이 억울한 사정을 주께서는 아시지요 아무쪼록, 철없는 우리 남 편을 용서해 주소서. 내가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언젠가는 깨닫게 될 날이 오리라 믿사오니, 그 때까지 남편의 타박을 참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어 쩌면, 제 아내도 그렇게 기도한 적이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 입니다. 저 자신도, 가난한 목회자에게 시집와서 죽도록 고생 하고 있는 아내의, 그 수고와 고충을 이해하고 고마워하기는 커녕, 잘못한다고 타박한 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처럼, 호강은 시켜주지 못할지라도, 마음 고생은 시키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 능력이 부족 한 것은 생각지 않고, 아내의 협조와 기도가 부족하다면서 탓 했던 것입니다. 정말 어리석고 미련한 것이, 바로 이 사람입니다. 주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당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셨 습니다.
성경 기자(記者)들이 일부러 빠뜨렸는지, 그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만, 복음서를 아무리 살펴봐도 예수의 잘못이 나 허물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성군(聖君)으로 여기고 있는 다윗 왕의 실수까지도 낱낱이 기록하고 있는 것을 봐서, 예수의 잘못을 고의적으로 빠뜨렸을 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정말 잘못이 없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그 일생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주셨고, 죽은 자 를 살리셨으며, 빈들에서는 먹거리까지 제공하셨습니다. 가난 한 자들과 버려진 인생들을 가까이 하셔서,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셨습니다. 인생을 포기한 자들에게는, 새로운 소망과 기쁨의 말씀을 들려주셔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포상(褒賞)을 하면서 칭찬은 못할망정, 어떻게 예수를 죽일 수 있다는 말입니까 몇몇 사람들만 주동을 해서, 예수를 죽 일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로부터 은혜를 입은 사람들까지도, 예수를 죽이는 일에 찬동했던 것입니다. 사람을 살린 것이, 왜 죄가 될까요
그런데, 요12:5을 보 면, 대제사장들은, 죽은 나사로를 살린 예수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난 나사로까지도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예수님의 입장에 서는, 참으로 원통하고 억울한 노릇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까닭에, 예수님은 이 땅에 오 셔서, 자비와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하늘의 비밀을 알려주셨 고, 천국 가는 길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병든 자와 가난한 자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런 예수를, 사람들은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를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곁에 달린 죄수까지도 '당신 이 그리스도라면, 당신도 살리고 우리도 구원해서, 그것을 증 명해 보라'고 빈정거렸습니다. 이 때, 예수께서 대응하신 방식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을 원망하며 저 주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이들을 용서하여 주소서. 그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 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눅23:34) 이것이 바로 믿음의 길입니다. 우리가 지고 가야야 할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인 것입니다. '믿음 없는 사람'이라면, 나 에게 손해를 입히고 억울하게 하는 사람을, 몇 갑절로 보복하 고 그 원수를 갚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의 길 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용 서와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예수의 제자로서, 어떤 사랑을 베풀고 있습니까 이웃이 나에게 베풀어준 만큼 사랑하십니 까 그리고, 이웃이 나에게 손해를 입혔을 경우, 나 또한 그 대로, 보복하는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어찌 주의 제자라 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 마음 은 언제나, 주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살아야지 하면서도, 실제 로 실천하자니, 그것이 어렵지요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성도 들은, 믿음대로 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마음 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고민인 것입니다.
1.그 이유는, 자신을 낮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젊은 부부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다 성격이 팔팔해서,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존심도 대단하기 때문에, 좀 억울한 소리를 듣거나 감정을 상하면, 그냥 참고 견디지 못합니다. 그야말로, 고개를 숙이고는 살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군가의 결혼식이 있어서, 두 사람은 함께 참석했습니다. 그곳에서, 남편의 후배를 만납니다. 그 후배는, 아내 자랑을 했습니다. 그 자랑을 듣게 된 남편은, 자기 아내가 너무 초라 하고 볼품없어 보였습니다. 돌아오는 중에, 남편은 아내의 자존심을 긁어놓습니다. 아 내는 그냥 듣고만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차에서 내려, 친정 으로 갑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으니까,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화풀이를 합니다. "야, 임마! 너 나에게 뭐라고 했어" 남편도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더 진한 욕과 쌍소리를 섞어서, 아내를 비난합니다. 그들은, 그 이후, 이혼한다 어쩐다 하면서도, 계속 함께 살 아갑니다. 하지만, 그 가정은, 언제나 불안하고 위태롭습니다. 툭하면, 치고 받고 다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둘 다 자존심 이 강한 반면, 서로가 말을 조심스럽게 하지 못하는 까닭에, 다툼을 자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원래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있던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 권리를 요구하거나 집착하지 않았다고, 바울은 빌 2:6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능력과 영광을 버리고 자기를 비워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인처럼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우리는 원래 죄인이었습니다. 아무런 영광이나 권리도 주 장할 수 없는, 부끄럽고 어리석은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못된 버릇이 있었습니다. 아직 도 그 버릇이 남아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높아지려는 교 만을 부리며, 또한 쓸데없는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겸손히 우리 인간을 섬기며 사랑하려는 목적으 로, 하나님과 동등한 권리를 포기하고,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하나님과 같이 되어 그 영광을 누 리고자, 하늘까지 높아지려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입니까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살펴볼진대,
1십자가를 지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 받으셔야 하는데, 사람들이 그 영광 을 누리려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 14:11)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셔 야 하는 것이지, 우리 스스로가 높아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겸손히 자기를 낮추는 것만이, 우리 인간이 취할 태도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서로 다투 고 싸우는 것입니다.
2그렇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 서로를 해치며 억울하게 하 고 있습니다. 어둠이란, 말씀이 없는 세상을 말합니다. '십자가의 진리' 를 모르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입니다. 알고 있어도, 그대로 살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 바로 '어둠의 세상'입니다. 그 어둔 세상에서는, 서로 싸우지 않고는 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상대방을 깎아 내리고 자신이 높아지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살길인 줄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억울하게 하고 있는 지,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알아도 모른 척 합니다. 단지, 내가 당한 억울한 일만은 참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분명히 자신이 잘못하고서도, 자신의 이익과 권 리를 위하여, 그 죄를 타인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입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기 위 하여, 예수님께 애매한 죄를 뒤집어씌워서, 십자가형에 처했 습니다. 이처럼, 남을 억울하게 하면서도, 회개할 줄 모르는 사람들 은,
3주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잠시 누렸던 영광은 사라지고, 슬픈 종말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가당치도 않을 일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남을 중상 모략했던 사람들이 가야 할 곳은, 따로 있습니다. 그곳은, 슬피 울며 이를 갈아야 할 지옥입니다. 어찌, 예수의 가슴에 못을 박고서도, 징벌을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가, 그런 심판을 받는 일은 없 어야 할 것입니다. 혹, 지난날,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하고, 거짓말로 남을 불행하게 했던 사람일지라도, 기회는 있습니다. 예수님 곁에 있던 죄수 한 사람도, 마지막 순간에 주님께 자비를 구하니, 구원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운명하시기 전, 우리를 위해 하나님 께 기도하셨습니다. 그런고로, 지금이라도, 우리가 그 지은 죄 를 깨닫고 자비를 구하면, 용서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제, 교 만한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2.바짝 자신을 낮추고, 주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총알이 무수히 날아오는 전쟁터에서는, 자신의 몸을 최대 한 낮춰야 살 수가 있습니다. 사탄 마귀의 공격을 피하려면,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갔던 것은,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교만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1겸손히 자신을 낮춰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셨습니다. 그렇게 해야,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려고,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까지 씻어주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남을 섬기는 삶을 살려면, 자신의 권리나 이익 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주께서 자신의 인생을 조 금이라도 아끼셨더라면, 십자가를 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얼마든지, 십자가에서 내려올 수 있는 능력이 있었 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끝까지 자신을 포기했을 때에, 하나님은 그를 다 시 살리셨습니다. 다시 살리셨을 뿐만 아니라, 모든 만물이 그 앞에서 무릎을 꿇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진리를 믿고, 주를 위하여 우리의 모든 것을 포기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 모든 것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2진리를 따른다고 하는 것은, 고난입니다. 그러나, 그 진리를 실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기 때문입니다. 거짓은 우리를 잠시 현혹되게 하나, 그 거짓에 넘어가면, 우리는 영 원히, 그 거짓된 자, 사탄의 종이 되고 말 것입니다. 진리는 예수를 따르는 것이고, 거짓은 사람의 욕심대로 사는 것입니다. 진리를 알고, 그 진리따라 살아가려면, 늘 새로운 말씀을 듣고자 사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진리대로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아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 중에는, 나를 의롭다 하실 분이 가까이 계시기 때문에, 모든 어려움 을 견디어낼 수 있다(사50:7)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배경이 되어 주시면, 그 배경은 영원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배경은 잠시뿐입니다. 그러니, 사람의 권력이나 명예, 또는 돈이나 건강을 믿지 마십시오. 하나님만을 의지하 십시오. 그리고, 그 명령따라 살려고, 죽을힘을 다하셔야 합니다.
3주께서 하신 일을 바로 보고,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그제서야, 사람들은 바 른 평가를 했습니다. "이 사람은, 참으로 무죄한 사람이었다." 그런 평가를 내린 첫 번째 사람은, 로마 군대의 지휘관이었습니다. 물론, 오늘 우리들도, 예수가 죄 없으신 분이라는 것을 알 고, 또한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죄가 없으신 예수께서 겸손할 수 있었다면, 죄가 많은 우리는 더욱 겸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죄 많은 인생인 주제에,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고 무슨 다툴 일이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겸손히 주님의 뒤를 따릅시다. 스 스로 높아지려 하지 말고, 주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올리실 때 까지, 낮아지고 또 낮아지는 생활을 거듭합시다. 아무쪼록, 주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진리를 잘 깨달아서, 그 뒤를 열심히 따라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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