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사49:13-21,요14:25-28)
본문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은 기억하게 되고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자주 만나지 못하면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령 부모와 자식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무리 오래 만나지 못해도 잊어버리는 법은 없습니다. 특별히 부 모의 입장에서 자식을 생각하는 것은 더욱 간절하여서 자식이 부모를 버리 고 떠나도 항상 그를 기억합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내가 자기의 딸이 서울에 가서 하녀 노릇으로 돈을 벌 겠다고 하자, 딸의 서울행을 허락하였습니다. 이 딸은 아름답고 영리했습니다. 큰 도시에서는 자기 같은 여자는 일을 하기보다는 일을 안하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재빨리 배웠습니다. 그녀는 돈 많은 남자들을 많이 끌었습니다. 이 남자에게서 저 남자에게로 옮겨 다니며 보석과 자동차와 모 피를 모으고 쾌락의 생활을 즐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까맣게 잊고 있던 어머니 생각이 나서 밤늦게 고향에 계 신 어머니를 찾아 왔습니다. 어머니가 계신 집 대문에 앞에 온 딸은 대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문을 들어서서 어머니 방 앞에 섰을 때 그 방에 불이 환히 켜져 있었습니다. 그가 마루에 올라서자 어머니가 안에 서 불렀습니다. "아가, 너냐예, 어머니,
그런데 밤늦게 대문이 활짝 열려 있으니 왠 일이야요네가 집을 떠난 후 십 년 동안 대문은 잠겨진 적이 없었단다.이렇게 늦게까지 어머니 방에 왜 불이 켜져 있지요얘야, 지난 십 년 동안 이 방의 불이 꺼진 적이 없었단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특별한 관계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만 을 섬기고 사랑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주 하나님 을 잊어버리고 떠났습니다. 딸이 어머니를 잊어버리고 세상의 쾌락을 좇아 나간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의 신들에게로 나가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저들을 기억하시고 저들이 돌아오기를 기다 리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돌아오게 하시기 위하여 재앙을 보내시어, 바벨론 에 포로가 되어가 50년을 살게 하셨습니다. 이 포로생활은 저들에게 너무나 도 긴 고통의 기간이었습니다. 저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을 잊어버리신 것이 아닌가 라고 의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예언자 를 통하여 저들을 항상 기억하고 계실 뿐 아니라, 저들이 새로운 미래를 준 비하고 계심을 알려 주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사야서 본문의 내용입니다. 주께서 우리를 잊으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긴 고난의 터널을 지나면서 부르짖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만난 생의 고통 가운데서 이렇게 부르짖 고 있습니다. 파도처럼 연거푸 밀려오는 고난으로 인하여 절망하며 울부짖 습니다. "하나님,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하나님, 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나님은 나를 잊으셨나이까" 이런 외침에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아니하실 때, 우리는 더욱 큰 고통 을 맛보게 됩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다' 혹은 '하나님은 주무신다' 심지어는 '하나님은 죽었다'까지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에 우리는 영혼의 캄캄한 밤 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고난에 있어서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만나는 어두운 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난 1년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지내왔습니다. 실업자가 점점 늘어나 비공식 통계로는 5백만 명이라고 합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의 전망은 그 렇게 밝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직자들의 울부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는데도 하나님은 아직도 우리에게 침묵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정말 우리를 잊으 신 것은 아닐까요 특히 북한은 굶주린 아이들이 길거릴 헤매며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죽어 가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왜 저들을 돌아보지 아니하시고 그대로 두시는 것일까요 이 세계를 향하여 눈을 돌려 볼 때 거기에서도 침묵하고 계신 하나님 앞 에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핵무기에 대 한 점증하는 불안과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분쟁들과 거기에 더하여 천재지 변들로 인한 수 없는 희생들이 이 세계 역사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대 80이라는 불균형적 경제로 신음하고 있는 세계를 하나님은 왜 심판하 지 않으시고 그대로 두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이 세계를 구원하시는 일을 잊어버리고 계신 것일까요 왜 하나님은 악마의 세력이 떨쳐 일어나 발악을 하도록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일까요 너를 잊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 휼이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 니라"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어버리고 계시지 아니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은 주무시거나 졸지도 아니하신다고 하였습니다. 항상 우리를 기억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젖 먹는 어린 아기를 잊어버릴지언정,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는 어머니와 자식 관계보다도 더 긴밀한 관계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관계를 올바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문제 입니다. 그것은 자식이 어버이 심정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하 겠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정말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요, 그래서 하나님은 한시도 잊지 않고 우리를 기억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필요한 때나 찾고, 저 멀리 계시는 분이요, 나와는 그렇게 가깝게 계신 분이라고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드리고 그에게 예배를 하여도, 왠지 멀리 느껴지고 우리의 손이 미치지 않는 저 높 은 곳에 계신 분으로만 하나님을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친밀하게 느끼지 못하는 우리의 의식 속에는 아직도 죄가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그 하나님에게서 멀 리 떠나고자 하는 잠재의식이 우리 속에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돌아볼 때 결국 우리가 하나님을 기억할 때보다는 잊어버리고 살 때가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인식하면서 가 까이 하려하지 않고, 될 수만 있으면 그를 떠나려고 하는데서 고난은 우리 에게 더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시면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결국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지게 만든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외아들을 아낌없이 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모든 것을 바쳐 우리 를 자기에게로 이끌어 드리신 것입니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사랑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끊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의 관계 보다도 더한 것이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보다도 더한 것입니다. 이런 관 계를 올바로 깨닫는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고난은 바로 이런 관계를 인식 하는 데서부터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진정 친밀하게 느끼며 사랑 하는 데서부터 고난의 실마리는 풀려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탕자가 돼지우리에서 굶어 죽게 되어서야 비로소 아버지 집을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고난을 당할 때 야 비로소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에게 부르짖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버 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을 버리고 떠난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그로 말미암아 생명을 받아 누리며 그로 말미암아 모든 삶을 누릴 수밖에 없는 그 하나님을 우리가 떠남으로 우리의 삶은 메마르고 고달플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아무리 무엇을 먹을 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을 하여도, 그 모두가 헛된 수고일 뿐입니다. 누군가 말하기를 "걱정은, 흔들의자와 같아서 우리를 그 자리에서 흔들어 놓기만 하지 벗어나게 하지는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로 진정 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에게 기도를 드십시다. 가만히 눈을 감고 그를 명상합시다. 분주한 나의 삶에서 돌이켜 조용히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봅시다. 우리가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면, 하나님이 가만히 계신 것이 아니라, 얼 마나 놀라운 사랑으로 크게 역사하고 계신가를 보게 될 것입니다. 너무 내 일에만 열중하느라고 우리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잠잠하고 계시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의 소리가 너무 크기 때 문입니다. 우리가 눈 여겨 그의 역사를 보지 않았고, 귀 기울여 그의 말씀 하시는 것을 듣지 못한 것입니다. 그는 언제나 가늘고 작은 소리로 말씀하 시기 때문에 우리가 나의 분주한 삶에서 물러나 조용히 귀를 기울이지 아니 할 것 같으며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고난이 올 때 조용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가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귀 기울여 들읍시다. 욥이 고난 당할 때 친구들과 더불어 자 기의 의를 앞세우며 논쟁을 하였지만, 결국 그가 뒤로 물러나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을 때 비로소 그는 깨닫게 되고 자기의 무지와 죄 를 회개하며 하나님을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이 고난 중에 있 을 때에도 그를 기억하시며 그를 위해 일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기 뜻대로 행할 때도 우리를 기 억하시며 일하고 계십니다.
사랑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가 손바닥에 하나님을 새겨 그를 기억하여야 할텐데,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의 손바닥에 우리 를 새겨 기억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독생자를 주시고 우리를 사신 것이기 에 결코 잊을 수 없고, 놓칠 수 없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얼마 나 놀라운 은총으로 일하고 계신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도 나를 기억하시고 사랑하시며 나를 위해 일하게 계십니다. 좋은 미래를 준비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오늘 나를 기억하실 뿐 아니라, 나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이미 준비하셨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멸망당하여 폐허가 된 예루살렘의 미래를 보여 줍니다. 백성들이 돌아올 것이며 그 땅이 좁아 넓히자고 할 때가 곧 이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영광스러운 미래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사야서 65장에 보면, "내가 예루살렘으로 즐거움을 창조하며 그 백성으로 기쁨을 삼고 내가 예루 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18-19)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미래를 우리 앞에 준비하여 놓으셨습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 가운데서 부활되심으로 우리 앞에 부활이라는 영광스러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미래는 아름답고 고귀한 것입니다. 풍성하고 부족함이 없는 새로 운 날들이 준비된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 미래를 얻기 위해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마태복음 말씀에 보면, 먹고 마시고 입을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신 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 앞에 우리가 상상도 못할 영광스러운 미래를 준비하셨기 때문입니다. 먹고 마실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서의 특권과 영광, 그리고 그 나라에서 얻을 의의 면류관과 영생, 이 모두 가 우리를 위해 예비해 두신 것들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말해 주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기 욕망대로 행하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시고 오늘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 뿐 아니라, 내일의 삶까지도 미리 준비하셨다는 그분의 크신 사랑을 뜻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영혼의 캄캄한 밤이 올 때,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시다고 생각될 때,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 를 잊으신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잊은 것이 아닌지 살펴봅시다. 그리고 조용히 하나님께 나아가 그의 사랑과 은총을 기억하며, 그가 오늘까지 내게 어떻게 행하셨으며, 그가 또 나를 위해 내일을 어떻게 준비하셨는가를 살펴봅시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행하신 일들을 깨달을 수 있을 때 그 영 혼의 어두움은 걷힐 것입니다. 하나님의 침묵 대신에 그의 작지만 사랑에 넘친 위로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고난 당할 때야말로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를 사랑하여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잊어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아니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고난의 현실은 바로 우리로 더욱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의 조용한 섭리의 손길을 찾아보게 합니다. 그의 조용하고 가느다란 음성에 귀 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그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여기에 일하고 계시며, 더 놀라운 미래를 준비하고 계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무시지도 아니하고, 졸지도 아니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인 도하시며 우리를 굳게 세워 주시는 분입니다. 이 하나님을 우리가 늘 기억 하고 그 앞에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면서 고난을 극복해 가시는 여러분의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밤늦게 대문이 활짝 열려 있으니 왠 일이야요네가 집을 떠난 후 십 년 동안 대문은 잠겨진 적이 없었단다.이렇게 늦게까지 어머니 방에 왜 불이 켜져 있지요얘야, 지난 십 년 동안 이 방의 불이 꺼진 적이 없었단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특별한 관계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만 을 섬기고 사랑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주 하나님 을 잊어버리고 떠났습니다. 딸이 어머니를 잊어버리고 세상의 쾌락을 좇아 나간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의 신들에게로 나가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저들을 기억하시고 저들이 돌아오기를 기다 리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돌아오게 하시기 위하여 재앙을 보내시어, 바벨론 에 포로가 되어가 50년을 살게 하셨습니다. 이 포로생활은 저들에게 너무나 도 긴 고통의 기간이었습니다. 저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을 잊어버리신 것이 아닌가 라고 의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예언자 를 통하여 저들을 항상 기억하고 계실 뿐 아니라, 저들이 새로운 미래를 준 비하고 계심을 알려 주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사야서 본문의 내용입니다. 주께서 우리를 잊으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긴 고난의 터널을 지나면서 부르짖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만난 생의 고통 가운데서 이렇게 부르짖 고 있습니다. 파도처럼 연거푸 밀려오는 고난으로 인하여 절망하며 울부짖 습니다. "하나님,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하나님, 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나님은 나를 잊으셨나이까" 이런 외침에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아니하실 때, 우리는 더욱 큰 고통 을 맛보게 됩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다' 혹은 '하나님은 주무신다' 심지어는 '하나님은 죽었다'까지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에 우리는 영혼의 캄캄한 밤 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고난에 있어서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만나는 어두운 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난 1년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지내왔습니다. 실업자가 점점 늘어나 비공식 통계로는 5백만 명이라고 합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의 전망은 그 렇게 밝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직자들의 울부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는데도 하나님은 아직도 우리에게 침묵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정말 우리를 잊으 신 것은 아닐까요 특히 북한은 굶주린 아이들이 길거릴 헤매며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죽어 가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왜 저들을 돌아보지 아니하시고 그대로 두시는 것일까요 이 세계를 향하여 눈을 돌려 볼 때 거기에서도 침묵하고 계신 하나님 앞 에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핵무기에 대 한 점증하는 불안과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분쟁들과 거기에 더하여 천재지 변들로 인한 수 없는 희생들이 이 세계 역사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대 80이라는 불균형적 경제로 신음하고 있는 세계를 하나님은 왜 심판하 지 않으시고 그대로 두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이 세계를 구원하시는 일을 잊어버리고 계신 것일까요 왜 하나님은 악마의 세력이 떨쳐 일어나 발악을 하도록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일까요 너를 잊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 휼이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 니라"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어버리고 계시지 아니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은 주무시거나 졸지도 아니하신다고 하였습니다. 항상 우리를 기억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젖 먹는 어린 아기를 잊어버릴지언정,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는 어머니와 자식 관계보다도 더 긴밀한 관계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관계를 올바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문제 입니다. 그것은 자식이 어버이 심정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하 겠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정말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요, 그래서 하나님은 한시도 잊지 않고 우리를 기억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필요한 때나 찾고, 저 멀리 계시는 분이요, 나와는 그렇게 가깝게 계신 분이라고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드리고 그에게 예배를 하여도, 왠지 멀리 느껴지고 우리의 손이 미치지 않는 저 높 은 곳에 계신 분으로만 하나님을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친밀하게 느끼지 못하는 우리의 의식 속에는 아직도 죄가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그 하나님에게서 멀 리 떠나고자 하는 잠재의식이 우리 속에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돌아볼 때 결국 우리가 하나님을 기억할 때보다는 잊어버리고 살 때가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인식하면서 가 까이 하려하지 않고, 될 수만 있으면 그를 떠나려고 하는데서 고난은 우리 에게 더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시면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결국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지게 만든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외아들을 아낌없이 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모든 것을 바쳐 우리 를 자기에게로 이끌어 드리신 것입니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사랑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끊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의 관계 보다도 더한 것이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보다도 더한 것입니다. 이런 관 계를 올바로 깨닫는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고난은 바로 이런 관계를 인식 하는 데서부터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진정 친밀하게 느끼며 사랑 하는 데서부터 고난의 실마리는 풀려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탕자가 돼지우리에서 굶어 죽게 되어서야 비로소 아버지 집을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고난을 당할 때 야 비로소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에게 부르짖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버 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을 버리고 떠난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그로 말미암아 생명을 받아 누리며 그로 말미암아 모든 삶을 누릴 수밖에 없는 그 하나님을 우리가 떠남으로 우리의 삶은 메마르고 고달플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아무리 무엇을 먹을 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을 하여도, 그 모두가 헛된 수고일 뿐입니다. 누군가 말하기를 "걱정은, 흔들의자와 같아서 우리를 그 자리에서 흔들어 놓기만 하지 벗어나게 하지는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로 진정 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에게 기도를 드십시다. 가만히 눈을 감고 그를 명상합시다. 분주한 나의 삶에서 돌이켜 조용히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봅시다. 우리가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면, 하나님이 가만히 계신 것이 아니라, 얼 마나 놀라운 사랑으로 크게 역사하고 계신가를 보게 될 것입니다. 너무 내 일에만 열중하느라고 우리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잠잠하고 계시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의 소리가 너무 크기 때 문입니다. 우리가 눈 여겨 그의 역사를 보지 않았고, 귀 기울여 그의 말씀 하시는 것을 듣지 못한 것입니다. 그는 언제나 가늘고 작은 소리로 말씀하 시기 때문에 우리가 나의 분주한 삶에서 물러나 조용히 귀를 기울이지 아니 할 것 같으며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고난이 올 때 조용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가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귀 기울여 들읍시다. 욥이 고난 당할 때 친구들과 더불어 자 기의 의를 앞세우며 논쟁을 하였지만, 결국 그가 뒤로 물러나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을 때 비로소 그는 깨닫게 되고 자기의 무지와 죄 를 회개하며 하나님을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이 고난 중에 있 을 때에도 그를 기억하시며 그를 위해 일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기 뜻대로 행할 때도 우리를 기 억하시며 일하고 계십니다.
사랑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가 손바닥에 하나님을 새겨 그를 기억하여야 할텐데,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의 손바닥에 우리 를 새겨 기억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독생자를 주시고 우리를 사신 것이기 에 결코 잊을 수 없고, 놓칠 수 없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얼마 나 놀라운 은총으로 일하고 계신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도 나를 기억하시고 사랑하시며 나를 위해 일하게 계십니다. 좋은 미래를 준비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오늘 나를 기억하실 뿐 아니라, 나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이미 준비하셨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멸망당하여 폐허가 된 예루살렘의 미래를 보여 줍니다. 백성들이 돌아올 것이며 그 땅이 좁아 넓히자고 할 때가 곧 이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영광스러운 미래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사야서 65장에 보면, "내가 예루살렘으로 즐거움을 창조하며 그 백성으로 기쁨을 삼고 내가 예루 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18-19)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미래를 우리 앞에 준비하여 놓으셨습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 가운데서 부활되심으로 우리 앞에 부활이라는 영광스러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미래는 아름답고 고귀한 것입니다. 풍성하고 부족함이 없는 새로 운 날들이 준비된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 미래를 얻기 위해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마태복음 말씀에 보면, 먹고 마시고 입을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신 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 앞에 우리가 상상도 못할 영광스러운 미래를 준비하셨기 때문입니다. 먹고 마실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서의 특권과 영광, 그리고 그 나라에서 얻을 의의 면류관과 영생, 이 모두 가 우리를 위해 예비해 두신 것들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말해 주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기 욕망대로 행하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시고 오늘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 뿐 아니라, 내일의 삶까지도 미리 준비하셨다는 그분의 크신 사랑을 뜻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영혼의 캄캄한 밤이 올 때,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시다고 생각될 때,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 를 잊으신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잊은 것이 아닌지 살펴봅시다. 그리고 조용히 하나님께 나아가 그의 사랑과 은총을 기억하며, 그가 오늘까지 내게 어떻게 행하셨으며, 그가 또 나를 위해 내일을 어떻게 준비하셨는가를 살펴봅시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행하신 일들을 깨달을 수 있을 때 그 영 혼의 어두움은 걷힐 것입니다. 하나님의 침묵 대신에 그의 작지만 사랑에 넘친 위로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고난 당할 때야말로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를 사랑하여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잊어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아니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고난의 현실은 바로 우리로 더욱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의 조용한 섭리의 손길을 찾아보게 합니다. 그의 조용하고 가느다란 음성에 귀 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그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여기에 일하고 계시며, 더 놀라운 미래를 준비하고 계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무시지도 아니하고, 졸지도 아니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인 도하시며 우리를 굳게 세워 주시는 분입니다. 이 하나님을 우리가 늘 기억 하고 그 앞에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면서 고난을 극복해 가시는 여러분의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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