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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남은 땅 (사33: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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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나온 한 해를 돌이켜 볼 때 우리 가운데 어떤 분은 참으로 감사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줄 압니다. 어려운 고비들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새로운 은혜를 체험하는 기회가 되게 하셨다는 것을 깨달으므로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로 고통을 당한 해여서 되돌아보기조차 싫은 한 해였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사람들은 지나온 한 해가 감사하다 혹은 고통스러웠다는 생각에 앞서 얼마나 하나님이 제시해 주신 영적인 목표에 접근했느냐 하는 것은 "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해 한해는 영적 성숙을 위하여 주어진 기회입니다. 마치 학교에서 학년말에 학생들의 성적을 평가하여 학생들이 일년 동안 얼마나 성장하였는가를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도 자신의 신앙이 일년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어떤 분은 그런대로 하느라고 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가 하면, 그런 면에서는 전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뉘우치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거기에 대한 평가는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고 앞을 내다 보는 일입니다. 지나온 한 해 동안 나름대로 영적인 성장을 "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만하지 말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먼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에 지나온 한해 동안 아무 것도 영적인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분은 낙심하지 말고 이제부터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해야 할 것입니다. 여호수아서 13장 1절에 보면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나이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가 최선을 다해 가나안을 점령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땅을 분배하였지만 아직도 얻어야 할 땅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를 이룩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더 큰 세계로 나가라는 하나님의 요청이라고 하겠습니다. 본문인 이사야서 33장 17절에 보면 "너의 눈은 그 영광 중의 왕을 보며 광활한 땅을 목도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앗수르에 의해 고난 당하는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눈을 들어 영광의 왕 메시아를 보며, 그가 통치하실 미래의 광활한 땅을 보도록 희망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강원도 땅만한 그들의 땅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넓은 메시아가 통치하실 세계를 보도록 요청하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한 사도입니다. 그러나, 그는 말년에 고백하기를 뒤에 있는 것은 돌아보지 아니하고 아직도 까마득하게 먼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앞에 펼쳐진 점령되지 아니한 광활한 땅을 바라본 것입니다. 예수께서 산상설교에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점령하여야 할 광활한 영적인 땅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후서 1장에 보면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5-7절)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올라가야 할 영적인 단계가 얼마나 많은 것인가를 보여주시는 말씀입니다. 이 해의 마지막 주일에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이루어 놓은 일에 만족하지 말고 우리 앞에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남은 땅을 바라보며 늘 어지려는 우리의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어 다시 출발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풍성하심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 앞에 얻을 땅이 많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풍성하심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것은 크고 풍성한 은총의 세계입니다. 고린도전서 2장 9절에 있는 말씀대로 입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또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향하여 기도하기를 하나님께서 저들의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 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믿은 사람들 속에서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얼마나 큰가를 알게 하시기를" 빈다고 하였습니다. 넓고 깊은 바다와 같이 우리 앞에 무한한 은총의 세계가 펼쳐져 있는데 우리는 지금 얕은 물가에서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그 신비의 세계를 탐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은총의 세계는 무한한 능력이요, 무한한 기쁨이요, 무한한 사랑이며, 무한한 자유입니다. 하나님은 그 세계로 오라고 우리를 부르고 계신 것입니다. 마태복음의 결혼 잔치 비유에 보면, 임금이 자기 아들을 위하여 결혼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소와 살진 짐승을 잡아 모든 것을 준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풍성한 임금님의 잔치가 준비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이 잔치에 초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초청 받은 사람들이 들은 척도 하지 아니하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려 나가고, 어떤 사람은 초청하려 간 종들을 잡아 때렸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 비유를 보면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슬픔을 느낍니다. 풍성한 은총의 세계로 우리가 초청을 받았는데 왜 우리는 거기에 참여하지 아니하고 이 보잘 것 없는 땅에 얽매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하여 주시는 분입니다. 모든 은혜를 주시되 풍족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자유와 기쁨과 행복을 완전하게 그리고 풍성하게 허락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바라보며 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 있는 하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이 은총의 세계를 탐험하려 용기 있게 나서기만 하면 거기서 무한한 은총의 광맥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야고보서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하였습니다. 어찌 지혜뿐이겠습니까 모든 것을 풍성하게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의 세계는 무한 히 넓고 무한히 높고 무한히 깊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된 땅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약속된 땅을 바라보며 그 땅을 향해 담대하게 탐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눈을 들어 약속의 땅을 보라 다음으로, 우리 앞에 얻을 땅이 많다는 것은 그것을 바라보며 크게 생각하고 희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푸른 하늘과 높은 산과 넓은 바다를 우리 앞에 두심은 우리로 높은 이상과 웅대한 포부를 갖도록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우리가 다 도달할 수 없을 만큼 넓은 약속의 땅을 펼쳐 놓으심은 우리로 조그마한 성취에 만족하지 말고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게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필요에 넘치도록 무한한 능력과 은총의 세계를 열어 놓으심은 우리로 큰 믿음의 날개를 펴고 높이 날아오르게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우리 앞에 푸른 바다처럼 사랑의 역사를 전개하심은 우리로 큰 희망의 돛을 달고 그 바다를 항해하게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좁은 시야를 안타까워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약속의 백성으로 선택하셨지만 저들은 하나님이 펼쳐 가시는 구원의 경륜을 바라보지 못하고 자기 만족에 도취하므로 많은 고난의 역사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예언자들이 나타나 저들에게 보여준 세계는 무한히 넓고 큰 구원의 세계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저들은 영의 눈을 뜨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는데도 알아보지 못하고 그를 십자가에 달아 죽이는 죄를 범하였던 것입니다. 천지를 지으시고 그 모든 것을 그 안에 품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감추어져 있던 모든 비밀을 들어 내셨습니다. 그 후에 성령님께서 또한 오셔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여 드림으로 우리는 구원의 모든 경륜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자들 이 이스라엘의 회복만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성령님을 체험한 후에는 온 세계를 향한 복음의 역사를 깨달아 알고 거기에 헌신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넓은 은총의 세계를 보지 못하면 우리의 생각은 자신에게 한정되고, 극도의 이기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우리가 바라본다면, 우리가 집착하였던 이 땅의 것은 정말로 보잘 것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되고, 자기만을 생각하던 데서 벗어나 이웃의 아픔을 돌아볼 여유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폭넓은 하나님의 사랑의 세계를 보게 될 때 이웃의 허물을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무한한 하나님의 능력의 세계를 바라보았기 때문에 "내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온 세계를 향한 선교의 꿈을 끝없이 펼쳐 나갔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자는 크게 생각하고 원대한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자유와 생명의 세계를 우리가 바라본다면, 오늘 내가 당한 고난이나 실패나 아픔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닌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다시 용기와 희망을 갖고 새로운 삶을 출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광활한 땅을 바라봅시다. 현실에만 집착되어 있는 우리의 눈을 들어 찬란하게 펼쳐진 은총의 세계를 바라보므로 희망을 갖고 응어리진 이 한해를 결산하고 새 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라 마지막으로, 우리 앞에 얻을 남은 땅이 있다는 것은 우리로 그 땅을 점령하라는 것입니다. <갈매기의 꿈>이란 책에 나오는 조나단이라는 이름의 갈매기는 다른 갈매기들이 오직 먹기 위해,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날아다니는데 비해, 오직 "나는 것 자체"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의 간절한 바램은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날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혼자 맹렬히 비행 연습을 합니다. 비행 능력과 기술이 나날이 진척된다는 것이 그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날았지만 그러나 "그 속도는 힘이었고, 그 속도는 기쁨이었고, 그 속도는 순수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그 갈매기는 마침내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가진 무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서 완벽한 비행술을 배운 후에 다시 돌아와서 자기처럼 날으는 것만을 좋아하다가 그 떼에게서 추방당한 어린 갈매기를 만나 그에게 비행술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도전해야 할 것은 얼마나 많이 돈을 버느냐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오르느냐가 아니라 영혼의 비상(飛翔)입니다. 우리 앞에 무한히 펼쳐진 광활한 약속의 땅으로 나가기 위해 우리의 영혼이 그 믿음의 날개를 펴고 날아올라야 합니다. 갈매기처럼 나는 것 자체에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를 염려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보다 깊은 신앙의 세계로 나갈 것인지 내가 어떻게 하여야 성령님 충만함을 받을 것인지 내가 어떻게 하여야 순수한 마음으로 형제를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 것인지 이것만을 우리가 생각하고 이것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이며, 능히 우리는 그 은총의 세계를 향하여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의 날개를 펴십시오. 능히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는 마침내 사랑에까지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광활한 남은 땅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무한한 은총의 보고가 묻혀 있는 땅입니다. 바로 여러분을 위하여 마련된 땅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나온 한 해에 우리에게 많은 실수가 있었고, 좌절과 아픔이 있었다 할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앞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과거의 모든 잘못과 실패와 슬픔과 고통은 모두 묵은 해와 함께 보내고 우리 앞에 광활하게 열려진 미래의 땅을 바라보면서 새 희망을 가집시다. 그리고 집념을 가지고 그 땅을 향해 나갑시다. 생각보다 쉽게 은총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광활한 남은 땅을 향하여 끊임없이 도전하시는 여러분의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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