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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입은 자 (창6:1-22)

본문

창세기 6장 부터 8장까지의 내용은 노아를 통하여 세상의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것입니다. 홍수심판은 우리에게 여러가지를 말해 줍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그만큼 죄를 미워하신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구체적인 심판을 내리시는 모습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이 심판으로 인간은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임을 새롭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이런 인간의 죄악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기의 거룩한 나라를 세우시기 위하여 일하시고 인간을 긍휼히 여기셨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인간의 죄악과 사탄의 반역이 강하게 작용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자기의 구원을 이루신다는 것을 이 홍수심판에서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노아홍수는 심판이 주제가 아니라 구원이 주제인 것입니다. 6장의 내용을 간추려 보면 이렇습니다. 1-4절'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혼인하여 하나님의 뜻을 저버렸음을 말합니다. 5-7절'인간들의 죄악이 극심하여 하나님께서 땅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셨음을 말합니다. 8-10절'노아에 대한 기록인데 그는 은혜를 입은 자였고 그래서 의인이라 칭함을 받았으며 구원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11-12절'땅의 죄악성을 다시 한번 지적하여 심판이 너무도 당연한 결과임을 설명합니다. 13-22절'하나님께서 노아를 선택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간섭하시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하여 방주를 짓도록 하시는 내용입니다.
1.하나님의 아들들의 죄악(1-4절) 셋의 후손들은 오랫동안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을 잘 지켜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소중히 여겼고 미래에 이루어질 구원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셋의 후손들이 조상들 처럼 하나님을 섬기고 살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서 셋의 후손들도 차츰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처음 범죄 이후 타락한 죄성이 인간의 마음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간이 범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셋의 후손들이 타락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렇지만 소수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백성들도 있었습니다. 창세기 5장에서 살핀대로 라멕이 노아를 낳고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고 기뻐했던 것처럼 소수의 경건한 무리들이 남아있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그들의 신앙도 많이 변질되었습니다. 어쩌면 가인의 후손들이 외면상 인간적으로 아름답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것을 보고 거기에 마음이 끌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인의 후손들은 매우 강한 국가형태의 종족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가인의 후손들을 지배하는 것은 강한 폭력이었습니다. 그들은 힘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들로 말해지는 셋의 경건한 후손들 가운데서 사람의 딸들로 불리우고 있는 가인의 후손들과 행동을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경건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방의 종교와 혼합하는 것과 같은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사실을 결코 묵인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죄에 대하여 오래 참으시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 모든 죄악에 대하여 심판하실 날이 있습니다. 세상의 죄악이 깊어지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던 하나님께서 심판을 행하실 날이 있게 됩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향해 등을 돌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섬기라고 땅에 존귀한 위치에 세워놓은 인간들이 오히려 죄악으로 땅을 덮어가는 것을 보시고 진노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심판의 때가 아니었습니다. 3절에 나타난대로 범죄한 자들의 날이 앞으로 120년이라고 한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심판을 120년 후에 행하실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심판을 내리기 전에 일정한 회개의 기간을 주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2.심판을 작정하신 하나님(5-7절)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악으로 땅이 더럽혀진 것을 보시고 인간의 중심이 악한 생각으로 가득함을 한탄하셨습니다. 결국 인간을 지으심에 대하여도 한탄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자신의 행위에 대한 한탄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죄악이 그만큼 하나님을 실망시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한탄하게 만든 인간의 죄악이 그만큼 크다고 하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은 범죄한 인간들과의 새로운 교제를 회복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더 이상 인간들이 악한 범죄에 깊이 빠지지 않도록 보호하시고 또 죄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가 어떠하신 것을 보이기 위하여 심판은 작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심판은 영원한 심판이 아니라 구원자를 내시기 위한 예비적 심판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땅은 정화될 것이며 새하늘과 새땅이 이루어질 것임을 홍수심판을 통해서 나타내고 있습니다.
3.은혜입은 자(8-10절) 8절에 특별한 기록이 있습니다. 노아에 대한 기록인데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더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보면 노아는 의인이라고 말합니다. 노아가 의롭다는 것을 말하기 전에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더라고 말합니다. 노아가 의로울 수 있는 것은 노아 자신이 훌륭하고 출생이 좋아서 의로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노아가 의인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노아는 의인이고 당세에 완전한 자라고 하는데 의로운 것은 하나님께 은혜를 입는 것이 바로 의로운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며 동행하는 것이 의인이라는 말입니다. 그 행동이 의롭다거나 본래적으로 의로운 생각만 하기 때문에, 아니면 어떤 커다란 업적이 있어서 의인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의인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멸망의 대상이 되어서 더이상 구원을 받을 수 없는데 노아 만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러므로 의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를 의인으로세우신 것에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렇게 죄악으로 패역한 세상에서 “자, 봐라 노아같은 사람도 있지 않느냐 이처럼 내 앞에서 의를 행하는 자가 있지 않느냐 그러니 너희들은 심판을 받아 마땅하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를 의인으로 세우시고 그 의를 표준으로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리고 홍수에서 노아를 살리셨습니다. 그러니까 노아에게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아담에게서 시작되어 노아까지의 처음 인류의 역사가 일단 끝이 나고 노아에게서 새로운 인류가 시작됩니다. 새인류의 조상으로서 새로운 생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 죽는 가운데서 일어난 새로운 생명을 예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죽은 인류안에서 새생명을 일으키셨습니다. 노아는 다 죽는 가운데서 살아 남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꼭 같은 방식은 아닐지라도 비유적으로 다 죽는 가운데서 살아난 것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장래 예수께서는 다 죽은 인류 가운데서 완전한 새생명을 생산해 내셨습니다. 이 일에 대한 예표라는 것입니다.
4.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짓게 하심(13-22절)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짓게 하셨는데 그것은 노아에게는 구원이었지만 그 외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죄에 대한 징계의 표시였습니다. 그리고 노아를 통하여 구원의 길을 내셨는데 그것은 세상 구원을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노아의 구원은 그리스도로 이루어질 완전한 구원을 미리 보이시는 사건으로 큰 뜻이 있습니다. 노아에게 구원을 베푸신 것은 다 멸망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하실 것을 미리 보이심입니다. 구약에 보면 어떤 사람을 의인이라 칭하고 있는 경우가 여러번 나오는데 그 모든 공통점은 죄가 없기 때문에 의인으로 칭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를 입히셨기 때문에 의인이라 칭함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우리가 노아에게서 볼 수 있는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그 누구도 의인일 수 없고 동시에 구원에 참예할 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신약시대에 와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사실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값없이 주시는 은혜 때문에 믿음을 통해서 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우리의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주라고 고백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 때문에 의인이 되었고(칭함을 받았고)
그러므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노아나 우리나 동일한 점에서 구원의 은혜에 참예하게 되었음을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의 구속경륜 가운데 하나의 획을 긋는 중요한 전환점으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모두가 죽는 죽음의 세계에서 새생명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큰 구속의 경륜을 나타내 보이시는 표징으로서 노아는 서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아의 삶 그 자체로 그 세대에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인 것입니다. 이 죄많고 패역한 세대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자기의 거룩한 나라에로 우리를 부르시고 조금도 의롭지 아니한 우리를 의롭다 칭하여 주시고 그 거룩한 구원에로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 찬양해야 할 제목입니다. 노아시대에 노아를 부르시고 은혜를 입히셔서 의인되게 하시고 홍수 가운데서 구원하신 것은 앞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받고 구원에 참예할 모든 구원 백성을 위한 사전 준비였습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이렇게 준비하시고 일해 오셨습니다. 나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하셨는가에 대한 감격이 오늘 우리에게 없다면 우리는 구원의 기쁨을 알지 못하는 자입니다. 오늘 우리의 구원이 있기까지 하나님은 수천년 인류의 역사 가운데서 준비해 오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구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크신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려드림이 합당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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