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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기도 (삼상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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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날 고향에 내려가서 보니 뒷산 너머 시냇가에 있는 버들강아지의 열매가 맺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직은 춥지만 봄은 멀지 않은 것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기다리면서 우리는 사순절이라고 하는 뜻깊은 절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주님의 고난받으심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신앙의 모습을 새롭게 점검하는 그러한 절기입니다. 사순절의 끝은 부활절입니다. 사순절은 어두운 절기가 아닙니다. 부활의 환희를 앞에 두고 있는 희망이 넘치는 절기인 것입니다.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이 사순절을 매우 중요시하고 이 절기를 지켰습니다. 서양 기독교 국가를 보면 카니발이라고 하는 축제가 있습니다. 사순절을 앞두고서 사순절에는 오락, 음주등 향락적인 것들이 일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사순절 전에 진탕치게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입니다.
브라질의 삼바 축제니 리오 축제니 하면서 광란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사순절에 대한 부담이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사순절 기간을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는 뜻깊은 기간으로 삼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며 나를 사랑하시는 확실한 증거를 붙드시는 신앙의 획기적인 전기를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로부터 사순절 기간의 기도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많은 성도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병이 이 기간을 통하여 나았고 인생의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거저 땀도 흘리지 않고 주어진 열매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얼마나 믿고 있는가 하는 믿음을 보시기 때문에 땀흘리는 기도가 없이는 이러한 역사를 이루시지 않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설교가인 리처드 박스터의 다음과 같은 말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파르디아 사람들은 자기 자녀의 얼굴에 땀을 보기 전에는 아침에 절대로 고기를 주지 않는 습관이 있다. 하나님께서도 그 자녀들이 원하는 것들을 위하여 땀을 흘리기 시작하기까지는 그들에게 그것들을 주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보편적인 방침인 것을 발견할 것이다. 저는 이번 사순절을 통하여서 서원 기도회를 한다고 광고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이번 기회를 통하여서 갈급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매어 달리는 성도들이 되셔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확신하는 놀라운 은혜가 있기를 축원을 드립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은 한나라고 하는 기구한 여인이 하나님께서원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사건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한나의 사건을 통하여서 우리 성도들도 신앙의 도전을 받고 한 번 하나님을 믿고서 결단을 하시기를 원합니다.
I. 인생의 고난과 절망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항상 편하고 기분 좋은 일만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교통사고를 당하고선 실명에 다리가 불구가 되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이런 일은 다른 사람에게만 있는 줄을 알았는데 나에게도 오다니······ 세상에는 열심을 다하여서도 안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울어도 못하네, 참아도 못하네, 힘써도 못하네 ·········· 한나에게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삼상1:6)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므로 그 대적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더라 7)매년에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동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8)그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뇨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뇨 6-8절을 보듯이 한나 슬픔은
1)한나의 슬픔은 자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라고 믿었기에, 그 기업이 없는 것이 그에겐 큰 슬픔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우리가 열매가 없는 것도 이와 같이 슬픈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사역에서 수확이 없는 것은 정말로 슬픈 일입니다. 우리의 슬픔의 근원이 그리스도인이 맺어야 할 열매를 맺지 못하는데 있음을 우리는 느껴야 합니다.
2)한나는 조롱을 당하였습니다. 삼상1:6)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므로 그 대적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더라 그녀의 무자한 상태가 경건치 않는 자들로부터 조롱을 당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대개 한나와 같이 인간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주의 사랑과 은총이 더해집니다. 사람들로부터 조롱 당하고 무시당하게 될 때에 더욱더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된다면, 그는 결국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3)그는 울고 먹지 않았습니다. 삼상1:7)매년에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동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8)그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뇨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뇨 그녀는 매년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브닌나로부터 수모를 당하는 것을 인하여 울며 먹지 않았고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심술궂은 브닌나는 이 때를 이용하여 한나를 더욱 괴롭혔습니다. 브닌나는 엘가나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서 한나와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엘가나가 한나에게 사랑을 베풀어 그녀의 무자함을 보상하려고 하기 때문에, 시샘 많은 브닌나는 “한나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엘가나는 예배할 때마다 희생의 짐승을 잡아 제물을 바쳤고, 그 때마다 식구들에게 희생 제물의 고기를 고루고루 나뉘어 주었는데 모두 각기 분깃을 받았지만 한나는 분깃이 없으므로 맛있는 부위로 크게 떼어 주므로 엘가나의 사랑을 한나에게 표현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나에게는 엘가나의 마음 표시에도 기쁨은 찾아오지 않고 슬픔만 더해 갔습니다. 한나에게는 근심 대신 기쁨의 기름을, 침울한 마음 대신 찬양의 옷을 가져다주실 분은 엘가나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길, 외에 다른 도리가 없었습니다.
II.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한나-기도함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시 65:2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한계 상황이 오면 절망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기도의 무릎을 꿇은 기회가 아직 남아 있는 것입니다. 대하20:12 우리 하나님이여 저희를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유다의 여호사밧 왕은 절망의 상황에 주를 바라보았습니다. 성도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 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왜냐하면 성도는 이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온갖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숨을 쉬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듯이 기도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신앙인은 없습니다. 기도는 신앙인의 영적 호흡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혼이 살기를 원한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해야 할 기도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성도들이 여러 가지 부족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고 계시며,
그러므로 인해서 하나님을 더욱 더 의지하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더욱 의지하도록 하신다면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으신다는 뜻입니다 한나는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였습니다(10절). 실상 그녀는 남편 엘가나의 본부인의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임이란 이유 때문에 그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런 자신의 약점에 대한 브닌나의 조롱과 격동은 그녀를 극심한 절망감으로 고통받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원통한 마음을 그대로 하나님께 토설할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11절). 이것은 바로 욥이 자신의 영혼의 고통과 괴로움으로 인하여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한 말 (욥 7:11 “그런즉 내가 내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아픔을 인하여 말하며 내 영혼의 괴로움을 인하여 원망하리이다”) 속에서도 볼 수 있는 마음인 것입니다.
그런데 실상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절망과 고통 중에 아파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기뻐 받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진정 애통하는 기도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기도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매달리는 것이기에 주님은 그런 기도를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는 것입니다(마 5:4). (마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성막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큰 소리로 몸짓을 해 가며 기도하는 것이 그 당시의 관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속으로 기도하였기 때문에 입술만 움직일 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13절). 그렇기 때문에 영적 통찰력과 분별력을 상실한 제사장 엘리는 그런 한나의 기도를 보고 그녀를 술취한 자라고 책망하였던 것입니다(14절).
그러나 기도는 어떻게 기도하느냐 하는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느냐는 중심이 문제인 것입니다. 주님은 한나의 간절한 마음의 소원을 듣고 계셨습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의 기도는 어떻습니까 혹시 큰소리로 기도하는 것이 마치 기도 응답의 조건인 양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이제 우리의 기도는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들으실 수 있는 진실 되고 실제적인 기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전시적인 기도는 합당한 기도가 아니라고 주님께서 지적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마 6:5,6). 한나는 여호와 앞에서 오래 기도하였다고 했습니다(12절). 즉, 그녀는 순간적이거나 일시적으로 기도한 것이 아니라 주께서 그 기도를 응답하실 때까지 끝까지 기도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기도, 인내하는 기도의 필요성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치 말 것을 비유로 가르치신 것에서 발견됩니다. 요컨대 오래 참음으로 끈질기게 하는 기도가 효과적인 기도입니다. 한나는 여호와 하나님께서원 하였습니다. 삼상1:11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한나는 하나님의 은헤에 대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기도회를 통하여서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시면 내가 하나님께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는 서원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하나님과의 약속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서원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 대한 봉사와 물질의 약속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의 모든 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하나님께 드릴 것을 약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순절 기간에 기도가 이루어졌으면 물질적인 것이면 부활절에 헌금을 하시고 봉사에 관한 것이면 약속대로 이행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III. 하나님의 돌아보심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모하며 만나기를 사모하는 자들에게 만나 주시고 귀한 은혜로 채워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렘29:12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렘29:13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눈물을 보시고 그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삼상1:19 그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경배하고 돌아가서 라마의 자기 집에 이르니라 엘가나가 그 아내 한나와 동침하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 삼상1:20 한나가 잉태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기에 절대로 식언치 아니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정말로 하나님을 찾고 구하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응답해 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IV.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성도의 고백적인 삶 한나는 하나님께 대한 약속을 이행합니다. 그것도 너무나 기쁨으로 이행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교재인 것입니다. 때로 성도들 가운데 급할 때는 하나님께서원을 하고 뒤에 이것을 지키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을 빚는 일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없는 한 가정에서 오래 시일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서원 기도를 하였다. 만약 아이를 허락하시면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라고. 결국 그 가정에 아이를 갖게 되었다. 낳고 보니 아들이었다.
그런데 이 아이가 낳고 보니 바로 천재. 학교에서 전체 수석에다가 , 운동도 못하는 것이 없어 농구도 잘하고 테니스도 잘하고 모든 동료를 앞서서 리드해 나갔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부모는 다른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의대를 지망해서 의사가 되어 하나님을 돕는 게 낫지 않을까 그래서 아이를 의대를 지망하게 하고 공부를 시켰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공부하던 그 아이가 하루아침에 정신이 이상이 들었다. 미쳐도 보통 미친것이 아니라 대낮에도 옷을 벗고 알몸으로 바깥으로 무작정 뛰어나가는 것이었다. 냅다 바깥으로 뛰어가는 아이를 보면서 그 어머니가 외치면서 따라간다. "하나님, 하나님, 저기 주의 종이 뛰어가나이다!, 주의 종을 붙들어 주소서!" 이렇게 수시로 변하는 게 우리 인간이고, 합리화시키는 게 우리 인간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달랐습니다. 한나는 행복한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성소에서 봉사하는 사역에 자기 아들을 바치기로 한 서약을 한시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고 엘리의 보호와 감독을 받을 만한 나이가 되었을 때, 아들을 실로에 데려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인간적으로 가장 즐겁고 아기자기한 시기에 성전에 올라가는 일은 아주 중요하기는 하지만, 참으로 고통스러운 여로(旅路)였습니다. 더구나 이제 막 젖을 뗀 아이와 그 엄마에겐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후에, 하나님께 한 서약을 지키고자 사무엘을 엘리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서 그를 맡겼습니다. 그녀는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구속 역사를 위해서 모든 것을 진행해 가시는 하나님의 뜻과 잘 맞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드려진 아이 사무엘을 통하여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셨던 것입니다. 이번 사순절의 기도를 통하여서 하나님의 손길이 나타나고 그 일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더 놀라운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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