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고 나쁜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으로 양분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래도, 좋고 나쁜 사람으 로 구분한다면, 야곱은 참 나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형한테 먹는 음식 을 팔아먹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쌍둥이로 함께 태어난 친형한테 팥죽을 팔아먹다니, 얼마나 나쁜 사람입니까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40세에 장가들었습니다. 그리고 60세가 되어, 쌍둥이 아들인 에서와 야곱을 얻었습니다. 형 '에서'는 성격이 활달하여 밖에서 지내기를 좋아했고, 아우 야곱은 조용한 성격을 지닌 까닭에 집 안에서 지내기를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에서가 사냥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야곱은 팥죽을 끓 이고 있었습니다. 그 팥죽 냄새가 집안에 가득했습니다. 마침, 시장기를 느끼고 있던 에서는, 잘 끓고 있는 팥죽 냄새를 맡게 되자, 팥죽을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에
서는 야곱에게 팥죽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야곱이 엉뚱한 제안을 했습니다. 형이 장자권을 내놓으면 팥죽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에서는 선뜻 야곱의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에서는 장자권을 내 주고 팥죽을 얻어먹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야곱은 형한테 팥죽을 팔아먹은 나쁜 사람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야곱'이 아닌 '에서'를 나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에서는 멍청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기록자는, 야곱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에서는 장자의 권한을 별 것 아닌 것처럼 가볍게 생각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야곱보다 먼저 태어났기 때문에, 장자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자권을 가진 자는, 아버지의 재산을 다른 형제보다 두 배나 더 많이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특별한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권한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귀중한 장자권을, 에서는 팥죽 한 그릇과 바꿔치기 했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자입니까 에서가 장자권이 뭔지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찌 그런 어리석은 거래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가 장자권에 대해서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장자로 태어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으나, 그 권한을 소홀히 여긴 까닭 에, 그만 동생에게 그 영광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 중에서도 에서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 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어쩌면, 우리 모두, 조금씩은 에서를 닮아가 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에서가, 장자권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해 서 가볍게 생각하고 팥죽 한 그릇에 팔아먹었듯이, 우리는 너무나 소중 한 '믿음'을 세상 것과 바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예배하고 그 뜻대로 사는 것'을 가장 귀중하 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먹는 일과 즐기는 일'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요 그래서, '믿음'을 쉽게 내팽개친 채, 먹고사는 일 에만 정신 팔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바울은 롬8:5에서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은 자신을 즐겁게 하기 위 해서 살지만, 성령님을 따라 사는 사람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산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는, 성령님을 따라 살면 '생명과 평안'을 누 리거니와,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6)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육신을 따라 살다가 죽음을 맞이할 것이 아니라, 성령님을 따라 살다가 영생천국 에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의 먹고 즐기는 일을 멀리하고, 믿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째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입니까
1.그것은 아직도 우리가 육신의 지배를 받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생각이 믿음의 길을 방해하는 까닭에, 우리는 자꾸만 성령님의 뜻을 거역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치 않는 죄까지 짓게 되는 것 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신 '씨뿌리는 자의 비유'중, 길가에 떨어진 씨를 새들이 와서 쪼아먹는다고 했는데, 바로 그 새와 같은 존재가 육신의 생각입니다. '육신의 생각'이란, '하나님의 뜻'보다는 '먹고사는 일'과 '자신의 만 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신앙인은 그 무엇보다 '하나님 의 뜻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살아야 복이 된다'는 것을 믿습니다. 이 믿음을, 육신의 생각이 쪼아먹고 있습니다. 이 육신의 생각을 막아내려면,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에서의 장자권보다 더 귀하고 복된 특권을 갖게 됩니다. 이 땅의 썩어질 유산이 아닙니다. 하늘나라의영원한 유산을 물 려받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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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을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팥죽 한 그릇보다 더 소중할 게 없는 것들과 믿음을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누이동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엿장수의 가위소 리가 나자, 어린 누이는 엿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엿과 바꿔먹을 만한 고물을 찾았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엿은 먹고 싶고 고물 은 없는지라, 누이는 그만 아버지의 고무신 한 짝을 들고 엿장수를 좇아 갔습니다. 고무신은 아직도 멀쩡한 것이었습니다. 엿장수는 누이가 가져온 신발 이 어떤 것인지금방 눈치챘습니다. 그래서, 누이에게 적당히 엿을 떼어 준 후, 우리 집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계시던 어머님께 자초지종 을 밝혔습니다. 그 날, 누이는 어머니한테 부지깽이로 사정없이 매를 맞 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세상의 즐거움과 유익을 얻고자 해서 믿음을 팔아먹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하나님의 자녀라는 본분과 사명을 잊어버린 채, 세상 사람들과 값싼 흥정과 타협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는 그 결과가 어떻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신앙인이 믿음을 잃으면, 마치 바람 빠진 고무 튜브처럼, 정말 볼품이 없는 모습을 하게 됩니다. 쓸모 없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2그리고, 그런 자에게는 하나님의 멸망의 선언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에서는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아먹었습니다. 훨씬 나중에서야, 장자권의 귀중함을 깨닫고, 동생에게 장자권을 넘겨준 사실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생 야곱을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친형제간에 이 얼마나 불행스러운 일입니까 바울이 말하기를, 육신을 따라서 자신의 만족과 즐거움을 위해서 산 사람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롬8:6)고 했습니다. 육신을 따라서 사는 사람은, 그 육신의 죄 때문에 죽게 되는 것입니다. 육신에 매여 사는 사람은 성경 말씀에 대해서는 도무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그 말씀대로 살려는 노력을 할 수 있겠습니까 에서는 그저 '먹고사는 일'에 온통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냥하는 일에만 열중한 나머지, 자신이 갖고 있는 장자권에 대해서는 연구하거나 관심을 둘 새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동생 야곱에게 그 장 자권을 빼앗기고 말았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들 중에서도 소중한 믿음을 마귀에게 빼앗기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믿는 자다운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든 사람 들 말입니다. 에서가 그랬듯이, 그런 사람들은 교회와 세상에 대해서 원 망과 적개심만 잔뜩 품게 마련입니다. 제 누이가 엿이 먹고 싶어서 고무신을 들고 나갔던 것처럼, 우리도 그런 어리석은 짓을 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예수를 믿어 구원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그 믿음을 소중하게 여길 줄을 모른다면, 믿음을 팔아먹거나 잃어버릴 염려가 많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육신을 따 라 자신을 만족하게 하는 일에 더 힘쓰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을 기쁘 시게 하는 일에 힘쓰고 있는지, 우리의 믿음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스 스로 냉정하게 비판해봐야 합니다. 육신을 위한 일에 힘쓰면, 믿음을 팔아먹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파멸과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마음을 기울이면,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그 뜻대로 살게 마련입니다. 그 결과, 생명과 평안을 얻습니다. 그리고, 천국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믿음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바로 알고서, 그 믿음을 지켜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2.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자격과 명분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 겠습니다. 진수는 모든 일에 있어서 모범적인 학생입니다. 공부도 잘하고, 친구 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냅니다. 청소할 때 꾀를 부리지 않으며, 궂은 일 엔 항상 앞장을 섭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모든 것을 값으로 따지기를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친구가 먹을 걸 주어도 값을 매기고, 공부하는 시간도 돈으로 따져 계산해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선생님이 그를 불렀습니다. 선생님은 진수에게 '모든 것을 돈으로 따지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진수는 선 생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선생님의 말씀은 억만 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좋은 교훈입니다. 앞으로 명심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 계산할 수 없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대개,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는, 그렇지 않은 것이 더 가치가 있습니다. 에서가 소홀히 여겨 동생에게 빼앗겼던 장자권도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우리의 믿음은, 결코 돈으로 그 값을 매길 수 없는, 영원하고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중한 믿음을 세상 것과 헐값으로 바꿔버리는 사람이 있으니,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우리가 이 런 바보스런 짓을 거듭하지 않기 위해서는,
1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긍지로 알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땅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천국에서는 영생과 평화의 복을 상속받습니다. 이 세상 것과는 결코 비 교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하늘에서 받게 됩니다. 그러니, 어찌 세상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습니까 에서가 팥죽 한 그 릇에 장자권을 팔았듯이, 우리 믿음을 세상 것과 바꾸는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의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 야,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긍지를 잃지 않게 될 것입니다.
2육신을 따라 살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지시를 잘 따르도록 해야 합니다. 육신의 만족이나 즐거움 때문에, 하늘의 복을 멀리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육신의 욕구를 억제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깊은 관심 을 기울여야 합니다. 주께서 말씀하신 옥토와 같은 마음이 되도록, 자신을 정결케 해야 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잘 들어서, 그 말씀이 마음 깊이 뿌리내리도록 해 야 합니다. 그러면, 30배와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3그리고, 생명과 평안의 복을 얻습니다. 주께 속한 자는 정죄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은 그의 능력으로 우리를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의 기쁨과 마음의 평 안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것을 얻고자 믿음을 버린 자는 이 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세상의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믿음을 지켜 산 자만 이 큰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를 찬양하며 사는 영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소중한 믿음을 잘 지키고 귀하게 잘 가꿔서, 하나님이 기뻐 하시는 좋은 열매를 많이 맺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