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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임을 당한 영혼들 (계6:9-11)

본문

예수의 제자 사도 요한이 정배지 밧모섬으로 유배를 당해 있을 때였습니다. 그는 당시 로마 황제 도미티안(Domitian) 때, 핍박을 받아(A.D. 95) 그곳까지 유배를 당했습니다. 그는 에게해 바가 가운데 자리잡은 무인고도(無人孤島)의 밧모섬에서, 주일 아침, 성령님의 감동으로 자기 뒤에서 들려온 큰 나팔소리 같은 음성을 들었습니다(계1:10). 그는 바로 그 시간, 그곳에서, 부활하신 영광의 주 예수께서 자기를 찾아오신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님으로부터 반드시 속히 될 종말 역사의 계시를 받았습니다(계1:1, 11-20). 우리는 지금 사도가 받은 영감 계시 중에 핍박의 상징인 인 재앙 중에 그 다섯 번째 인을 떼실 때, 사도 요한이 체험한 환상 계시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땅의 지상 교회가 아닌 천상 교회의 보좌였습니다(계6:9). 사도 요한은 뜻밖에 '죽임을 당한 영혼들'을 보게된 것입니다. 저들은 모두 제단 아래 있다 고 하였습니다. 여기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란 '생명'이란 말로 '땅에서 순교 당한 사람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I. 왜 죽임을 당했던가 요한계시록 6장 9절에 …내가 보니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 를 인하여…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성경은 저들이 이 세상에서 순교를 당한 이유 두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 신앙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6장 9 절을 더확실히 표현하면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말씀인가
1 그 말씀이 하나님 자신의 말씀이란 사실 때문입니다. 결코 성경의 진리는 어떤 개인의 의견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법률의 조 문도 아닙니다. 어떤 심리학자의 의견서도 아닙니다. 어떤 철학자의 교양 문제나, 정치적, 사상적 이상도 아닙니다. 물론 과학자들의 실험 결과를 나타내는 학설도 아닙니다. 하나님 자신의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2 또한 하나님 자신의 말씀은 진실, 곧 참의 말씀이었습니다. 오착이나, 거짓이나, 허실이 아닌 진실, 곧 참된 말씀입니다. 천지 창조 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은 진리(진실)입니다. 그의 오심과 죽으심과 다시 사심이 진실입니다. 한편 구석에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만인공지의 역사적 사건의 사실입니다.
3 그가 허락하신 구원과 구원의 약속이 진실입니다. 그 진실한 구원의 약속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인격의 지 성소에서 효력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믿는 자의 마음속 에 살아서 역사하고 있습니다.
4 그 말씀은 우리에게 진실한 명령입니다. 사람들은 그 말씀의 명령을 지키면 살고, 지키지 아니하면 죽는 줄을 압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사람의 명령이나 말을 듣고 따름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지키고 따라야 되겠다고 하였습니다(행4:18, 19). 그 이유는, 저들이 예수 사건의 진실을 보고, 들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의 명령은 바로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행1:8, 마28:18-20). 그래서 순교자들이 그 말씀에 저들 삶의 전 승부를 걸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순교자들이 순교당한 본질적 이유가 인간 자신 편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인간 자신들의 고집이나, 주장이나, 열정이나, 어떤 이상의 향수에 젖어 있었던 것이 결코 아닙니다. 객관적 이유, 곧 하나님 자신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그 둘째 이유는 그 말씀의 증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계6:9). 여기에도 …증거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증거 란 법적 용어입니다. 이는 법정에 출두하여 어떤 사건을 증명하는데 책임을 지고, 그 사건을 확증하는데 쓰이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증거 란 말은 '증인'이란 말과 상관이 있습니다. 어떤 사건에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고, 그 제시하는 바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때 그 증인은 자기가 보고, 들은 바를 사실대로 증거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죽음까지 도 불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증거 란 '증인'입니다. 그 말씀의 뜻 자체가 '죽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거하는 증인은
1 그 어떤 사건을 확실히 보아야 합니다.
2 또 들어야 합니다.
3 그 보고 들은 것을 사실대로 말하기 위하여 증언대 에 나서야 합니다
4 그리고 사실을 증언(말)해야 합니다. 5그 증언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합니다. 6 그 책임에 죽음이 따라 왔습니다. 이것이 순교였습니다.
그렇다면 저들의 순교 이유는 명백합니다. 먼저 말씀(진리) 신앙이고, 그 다음에 그 신앙에 대한 증거(행위)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사실을 확 실히 하였습니다. 요한계시록 1장 9절에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 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다 고 하였습니다. 요한계시록 12장 17 절 중에는 용이 그 여자의 남은 자손(교회) 곧 하나님의 계명(말씀)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 라 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날에 교회가 순교를 당하는 이유도 말씀과 증 거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계14:12).
그렇다면 말씀에 대한 신앙은 구원입니다. 그 말씀 증거는 자기 신앙고 백에 따르는 행위인 것입니다. 그것은 상급, 곧 축복과 연결됩니다. 여기 에 신앙과 행위의 일치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말씀과 증거'는 '신 앙과 행위'의 일치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비유 중 좋은 나무는 구원의 말씀 곧 신앙이고, 좋은 열매는 바로 증거의 행위인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저들이 세상에서 죽임을 당한 이유입니다.
Ⅱ. 죽임을 당한 영혼들의 탄원 요한계시록 6장 9절로 10절에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 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 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 까… 라고 하였습니다. 땅에서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의 영이 하늘 보좌(제단) 아래 있다고 하였 습니다. 저들은 대 주재이신 하나님 앞에서 '큰 소리'를 질렀다고 하였습니다. 소리는 일종의 탄원이었습니다. 그 탄원의 내용은,
1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계6:10).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박해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기를 원 했습니다.
2 그리고 순교자 자신들이 흘린 피도 신원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저들은 땅에 거하는 총독들과 임금들과 여러 류의 이방인들에게 끌려가 고, 심문을 당하면서 무참히 죽임을 당했습니다. 온갖 류의 배금주의자들 과 향락주의자들 그리고 배신자들로부터 예수 때문에 피를 흘렸습니다. 바 른 예배, 바른 전도, 바른 진리, 바른 구원, 바른 소망을 외치다가 인권이 유린을 당했습니다. 자유가 박탈을 당했습니다. 재산이 착취를 당했습니다. 가족들이 내쫓김을 당하고, 유리 방황하는 처절한 비참을 씹었습니다. 저들은 저들의 피를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신원해 주셔야 한다고 탄원 한 것입니다. 썩을 수 없고, 없어질 수 없는 살아 있는 피 소리였습니다. 아벨의 피 소리, 사가랴의 피를 위시하여 이 세상에서 예수 복음 때문에 흘린 제단 아래 있는 영혼들이 토하는 탄원이요, 절규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바벨론이 하나님의 불 심판을 당하여 온 천지가 잿더미가 되어버 린 폐허 속에도 이 땅에서 흘린 순교자의 피가 불타지 않고 빛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계18:24). 정말 살아 계신 하나님의 공의만이 대답을 할 수 있는 탄원이 아닌가!
Ⅲ. 죽임을 당한 영혼들에 대한 위로 요한계시록 6장 11절에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고 했습니다.
1 각인에게 입혀지는 흰 두루마기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구원의 칭의, 신앙수절자에게 주는 승리와 상급과 영광의 보증 입니다.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한 표식입니다(계7:14).
2 안식의 축복이 주어졌습니다. 잠시 동안만 쉬라고 하였습니다. 정말 순교자들의 지상 생애는 가득 찬, 수고 위의 수고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저들에게 잠깐만 쉬라고 안식의 위로를 주었습니다.
3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지상 교회에서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 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계6:11)고 하였습니다. 그렇다 면 지상 교회는 아직까지 순교자의 시대가 남아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보헤미아의 순교자 제롬(Jerom)은 순교자 요한 허스(J. Huss)의 제자였 습니다. 그는 선생과 함께 진리 운동을 하다가 그 선생 허스가 순교당한 후 잡혀갔습니다. 그는 고문에 못이겨 자신이 선생과 함께 주장하던 진리 를 포기하고 석방되어 나왔습니다. 그 후 그는 언제나 양심의 고통을 겪다 가 마침내 자진해서 박해자를 찾아가서 다시 진리를 증거했습니다. 그의 형(刑)은 불에 태워 죽이는 화형(火刑)이었습니다. 그는 화형장으로 끌려 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이야말로 우리 선생 요한 허스에게 진 빚 을 갚는 날'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자기를 태우는 불꽃 중에 15분 동안 이나 찬송하면서 숨져갔는데, 그가 불꽃 가운데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주께서 나를 위하여 가시 면류관 쓰신 것처럼, 나는 그를 위하여 능욕의 면류관을 쓰노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윌리암(William) 목사는 '환난이야말로 위장(가장)하고 오는 축복이다.'(Blessing in Disguise)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앞서 간 순교자들의 발자취에서 무엇을 배우고, 받을 것인가
1 구원의 은총에 죽기까지 감격한 열정적 신앙을 보면서 나의 냉냉하고 미지근한 신앙을 회개해야할 것입니다.
2 저들이 죽기까지 수절한 그 확신을 보면서 나의 반신반의(半信半疑) 하는 회의적인 신앙 태도를 부수어 버려야할 것입니다.
3 죽음도 불사한 저들의 인내를 보면서 나의 단기적이요, 감정적이요, 순간적인 옅은 신앙의 뿌리를 새롭게 착근(着根)시켜야 할 것입니다.
4 저들이 이 세상을 분토같이 버리면서 죽기까지 즐거워한 확고한 내세 신앙을 보면서 너무나도 금세적이요, 기복적이요, 이기적인, 나의 땅에 붙 은 육체의 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할 것입니다. 5 순교자의 피가 없어지지 않고 살아 있어서 말을 하고 있는 이 위대한 피 소리를 들을 때, 정의의 복음이 이기고 만다는 주님의 약속이 얼마나 달콤한가를 감지해야 할 것입니다. 6 순교자의 수가 아직까지 교직자와 평신도 중에 남아 있다는 성경을 볼 때,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신앙 수절의 각성을 해야할 것입니다. 7 결코 순교자의 신앙은 이 죄악 세상에서 불신앙과 비진리와 타협할 줄 모르는, 오직 외길 신앙임을 생각할 때, 시시 조석(時時 朝夕)으로 다 변하는 우리들의 보호색적인 기회주의의 악습을 도려내어 버려야 할 것입니다.
8 이 세상 도성에서 버림받은 순교자들이 하늘의 보좌에서 흰 두루마기 를 입고 앉아 있는 사실을 볼 때, 현재의 고난과 장차의 영광은 실로 비교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저들은 이 세상에서 예수 때문에 옷 벗김을 당했으나 하늘에서는 예수로 말미암아 옷 입힘을 당했으니, 교회들이여! 우리에게 약속된 영광의 미래를 확실히 소망하라! ⑨ 순교는 내 힘, 내 고집, 내 주장, 내의지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 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말씀 절대 신앙과 증거하는 신앙 행위가 만나는 일치의 경점이 순교의 영광이 아닌 가! 그것은 오직 은혜의 산물일 수밖에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신 (信) 행(行) 일치의 삶이 순교적 삶이 됩니다. 10 순교자의 피가 '교회의 종자'라고 한 교부의 말은 2000년 기독교에 살아 있는 위대한 웅변이 되었습니다. 순교자가 많이 나온 그 가정, 그 교회, 그 나라, 그 민족은 결국 축복을 받고 말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우리 한국 교회 부흥의 밑거름이 앞서간 순교자들이 흘린 피가 아니었던가
11 하나님이 갖고 계시는 다음의 순교 시대가 언제인가 순교자의 고장 이 어디인가 경건자의 요람지가 어디인가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서 찾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내 차례라고 생각할 수 있는 가 내 가정, 내 교회가 마지막 순교자의 고장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12 순교는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치는 것입니다. 죽기까지 주 앞으로 가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순교자의 시대가 아닌 평화 시대를 사는 자들에 게도 순교와 맞먹는 영광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것은 평화 시대를 사는 값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바로 내 생의 최고의 시간과, 물질과, 몸을 주께 바쳐 사람의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전도와 선교의 사명입니다. 그것이 바로 죽기까지 이르는 복음 전도 운동입니다. 많은 사람을 옳 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헌신적 충성입니다. 복되게도 저와 여러분은 순교자의 후예들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순교자 주기철 목사, 손양원 목사를 위시하여 순교적 신앙으로 투옥 생활을 하던 출옥 지도자 고(故) 한상동 목사, 주남선 목사님 등이 세운 고려신학교의 후예들이 되었습니다. 금번에 우리 교회가 새 성전으로 옮긴 후 처음으로 이런 순교자의 후예 들을 모시고, 간증 부흥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있는 출옥 성도 조수옥 권사님과 고(故) 주기철 목사님의 4남 주광조 장로님, 사랑의 원자탄으로 살았던 손양원 목사님의 장녀 손동희 권사님을 모셨습니다. 큰 축복의 은총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순교적 신앙의 재무장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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