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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의 7복 (계1:3)

본문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5복이라 하여 부(부), 귀(귀), 장수(장수), 고종명(고 종명), 유호덕(유호덕)을 으뜸가는 복으로 여겨왔습니다. 이것들은 다 세상적이며 현세적이고 일시적인 복들입니다. 그리고 행복 자체보다는 행복을 가져다 줄만한 외적인 조건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씀하는 복은 좀 더 근원적이며, 영원한 성격을 뜁니다. 산상보훈의 팔복에 비교할 만한 7가지 복이 계시록에 나타나는데, 지상에서 간략 히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본론>
1. 여호와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습니다(1:3). "이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그 가운데 기록한 것들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 니 때가 가까움이라."고 하셨습니다. [때]란 말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요, 세상에 서의 모든 수고와 인내에 대하여 상주실 때요, 이 땅에서의 모든 불신앙과 불의에 대해 심판하실 때이기도 합니다. 세상살이의 총결산의 때가 가까이 오고 있는데, 그 때에 주님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인정받고 영원한 상급을 받는 자들이 진정 복이 있는자라 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어떻게 해야 심판날에 재판관 앞에서 잘했다 칭찬받는 그 복된 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분명한 해답이 나와 있으니, 주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시 1편에도 이런 자를 복되다 했으니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 이 사시사철 번성하며 과실을 맺으며 그 하는 일들이 다 형통하리라고 하였습니다.
2. 주안에서 죽은 자들이 복이 있습니다(14:13). "주안에서 죽은 자"란 그리스도를 믿고 주의 품안에서 세상을 떠난 자들을 가리 킵니다. [주안에서 죽은 자들]과 [주 밖에서 죽은 자들]과는 그야말로 안과 밖의 차이입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집안에서 이불속에 두 다리뻗고 쉬는 자를 행복하 다 한다면, 대문밖에 쫓겨나 찬바람, 눈보라를 맞아야 하는 사람은 불행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주 밖에서 죽은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며"(13:10) 고난의 풀무불가운데서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13:11)고 합니다. "쉼을 얻지 못 한다"(have no rest)는 말씀은 쉼을 얻고 싶어도 얻지 못함이요 아무리 일순간이 라도 쉬고자 해도 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고통, 쉬임없는 괴로움의 연속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주 안에서 죽은 자들은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게 됩니다. 영원한 안식이요, 평화요, 위로입니다. 동양적인 복인 [장수]나 [고종명]에 비교해 볼 때 얼마나 큰 위안입니까! 장수뒤에 영원한 고통이 있다면, 제 명에 살 다 평안히 죽더라도 그 사후에 그가 쉼이 없는 불못의 고통에 떨어진다면 그 어찌 행복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주안에서 죽은 자를 복이 있다고 한다면 주 안에서 사는 자들도 복이 있다고 할 만 합니다.
왜냐하면 주안에는 항상 참된 안식과 평화가 있기 때문입니다(마11:28) 그래서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라고 찬송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않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16:15). 그리스도인이 입어야 할 옷은 성결이란 옷, 의라는 옷입니다. 이 옷의 생산지는 서울이나 부산, 미국의 공장이 아니라 예수 십자가가 서 있는 갈보리언덕이요, 회개와 기도의 골방이며, 이 옷의 메이커(maker)는 성령님입니다. 이 옷은 천국제품 입니다.
그런데 우리 성도는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도록 이 옷을 잘 입고 다녀 야 합니다(고후 5:3). 이 옷을 빼앗고 더럽히려고 덤비는 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깨어서 자기 옷을 지켜야 하는데 나태하거나 세속적 유혹에 부주의한 자 들은 이 귀한 옷을 빼앗기기 쉽고 환란과 핍박을 통하여 강탈당하기 쉬운 것이므로 잘못하면 육신은 비단옷을 입고 다니나 영혼은 벌거벗고 다니게 됩니다(계3:17). 이런 이는 왕의 잔치에 예복을 준비하지 못하여 바깥어두운 자리로 쫓겨나는 신세 가 됩니다. 청함을 받아 교회생활은 해도 택함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자기 옷을 잃어버리고 천상에 올라가지 못하고 나뭇꾼과 함께 살았다는 동화속의 선녀처럼 십자가의 피와 성령님의 거룩케 함으로 된 의의 옷을 잃어버린 사람은 저 천국에 올라가지 못할 것입니다.
4.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가 복이 있습니다(19:9). 혼인은 세상에서 제일가는 경사요, 그 잔치에는 항상 쾌활한 웃음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하늘군주의 아드님께서 혼인하시는 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사람들은 복 이 있습니다. 그들은 객이 아닌 주인공으로 청함받은 것입니다. 어린 양의 혼인잔 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이란 어떤 자들입니까 "어린 양의 혼인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였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19:8)고 하였습니다. 즉 벌거벗고 다니지 않 고 성결의 옷을 입고 다니는 성도들인데, 이런 분들이 마침내 어린 양의 혼인잔치 에 들어갑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교회생활은 신부단장을 하며 혼 인날을 위해 예비하는 것입니다. 성결로 준비하고 말씀순종으로, 사랑과 충성, 온 유, 절제, 인내로 준비해야 합니다. 옛날 아하수에로왕은 모든 방백과 신복을 위하여 180일동안 잔치를 베풀었고, 새 왕후 에스더를 위하여 잔치를 할 때 모든 방백 과 신복들을 초대하여 성대히 거행했고 나라의 모든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풍부함 을 따라 푸짐한 선물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에 1:2-4, 2:18). 하늘의 군주이신 우리 주님의 잔치는 어떠할까요! 그 영화, 그 풍부함, 그 기쁨을 무엇으로 다 표현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잔치에 참예할 신부들을 어찌 복되다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 까!
5.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이 복이 있습니다(20:6). 성경에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은 천년왕국에 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 난해 한 부분이지만, 계시록 20장의 천년왕국을 여자적으로 보는 역사적 전천년설을 취 할 경우, 천년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노릇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는 자들이 있는 데, 이 분들은 복이 있는 자들입니다. 이 때는 사단이 결박되어 무저갱에 갇히고 죄의 세력이 침해하지 못합니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들이 소 처럼 풀을 먹으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 이 거룩한 곳에는 해함이나 상 함이 없을 것입니다(사 65:25). 이 천년왕국에 참예하는 자들은 어떤 자들일까요 복음을 위해 순교한 분들과 짐승과 우상에게 절하지도 그의 표를 받지도 않은 자 들, 즉 순교자들과 거짓선지자들에게 끝까지 타협하지 않은 자들입니다. 백절불굴 의 신앙인들은 이 지고의 복을 누릴 것입니다. 6.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습니다(22:7). 이 에언의 말씀은 일차적으로는 게시록을 뜻하고 넓은 의미에서는 성경 전체를 말합니다. 이 말씀을 읽고 듣는데서 끝나지 않고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말씀을 지키는 자 복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곧 오시기 때문입니다. 또 말씀에서 좌로나 우로 나 치우치지 않고 지키는 자는 형통하며 평안하리라고 했다(수 1:8). 7.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이 복이 있습니다(22:14). 두루마기는 예복을 의미합니다. 성도는 예복을 더럽히지 말아야 하며 자주 빨아 서 깨끗하게 간수해야 합니다. 갈대처럼 흔들리고 온갖 죄악과 유혹에 다 빠지며 적당히 세상에 타협하는 자들은 거룩한 나라에 다닐 수 없습니다. 오늘날처럼 신부 의 예복이 더럽혀지고 있는 시대도 드물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영 적 잠에 빠져 생명나무와 열두 진주문들로 들어가고자 하는 소망을 잊어버렸기 때 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주님의 신실한 약속을 그대로 믿고 저 영광스러 운 소망을 가지고 매일매일 성결한 삶을 힘쓰며(요일 3:3) 날마다 보혈의 샘에 예복을 빠시기 바랍니다(슥 13:1).
<결론>
사도요한에 의해 계시된 복들은 그리스도안에서 주어질 영광스러운 내세들을 가리 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 복은 현세와는 무관한 것들이 아닙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하늘의 복을 약속해 주셨다면 하물 며 땅위의 복을 주시지 않겠습니까!(마 6:33) 주님재림의 아침이 닥아오는 이 새 벽의 시대에, 주신 말씀에 주의하여 순종하므로 주님께서 약속하신 이 7가지 복에 다 참여하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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