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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의 문제점 (눅6:46-49)

본문

모든 설교는 진리를 선포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를 생활에 적용하는 부분을 포함해야 합니다. 산상수훈은 예수님이 산 위에서 하신 설교인데 본문이 바로 그 설교의 적용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큰 물이 나서 탁류가 집에 부딪혀 무너지는 것을 비유로 드셨는데 이것은 장마철에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맞이한 우리의 현실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첫째로, 어리석은 건축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에 대한 전문가와 검찰의 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무너진 A동 4,5층의 설계가 부실했고, 설계도면을 무시하고 임의로 시공했으며, 불량자재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 건물의 구조계산서에 의하면 4층에는 22밀리 철근 16개로 지지되는 지름 800밀리의 원형기둥이 세워져야 했지만 설계도에는 22밀리 철근 8개가 들어간 600밀리 원형기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옥상 슬라브의 두께는 30㎝로 설계되었으나 그보다 25㎝나 더 두꺼운 55㎝로 시공되어 하중이 45%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옥상 위의 냉각탑도 인근 주민의 요구로 원래의 위치에서 옆으로 옮겼는데 이것도 붕괴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옮길 때 분해하여 옮겨야 하나 그냥 옮기는 것보다 비용이 세 배 이상 바싸서 원형 그대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건축자가 왜 이렇게 시공했습니까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실내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미관에 너무 치중했기 때문입니다. 전문적인 지식도 없이 설계도를 무시하며 전문가의 영역을 침입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지혜 있는 사람은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초를 반석 위에 놓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깊이 파는 것이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충 짓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외관상으로 당장은 서로 차이가 없을지 모르나 홍수가 나면 주초를 제대로 놓지 않은 집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삼풍백화점 사건은 예견된 참사인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설계자이십니다. 건물의 설계도는 아무나 작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건물의 역학 구조와 하중을 치밀하게 계산하며 잡석 두께, 콘크리트 두께, 철근의 두께와 간격과 수량, 벽면 두께, 기둥의 숫자와 위치 등을 도면 상에 표시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설계자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자그마한 사무실을 하나 차려놓고 단독주택을 설계하는 사람은 10층 건물을 설계하는 데 부적합하지만 10층 건물을 설계하는 사람은 단독주택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10여 층 건물을 설계하는 사람은 50층 이상 고층 건물을 설계하는 데 부적합합니다. 그만큼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창조하시되 그에 앞서 계획하셨고 설계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우주만물은 놀라운 공학적 구조로 되어 있다고 과학자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을 세우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굳게 펴셨고 그 지식으로 해양이 갈 라지게 하셨으며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하셨느니라”(잠3:19-20) 하나님께서는 광야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모세에게 성막의 설계도를 보이시고 만들도록 하셨습니다(출25:8-9).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대 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그리고 그 후 성전 건축을 위해서 다윗을 통해서 설계도를 주셨습니다(대상28:19). “다윗이 가로되 이 위의 모든 것의 식양을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그려 나로 알게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설계자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까 하나님께서는 또한 인생의 설계자이십니다. 그분은 튼튼한 삶을 위한 설계도를 작성하셨습니다. 행복한 삶을 위한 설계도를 작성하셨습니다. 풍성한 삶을 위한 설계도를 작성하셨습니다. 그 설계도가 바로 성경입니다.
셋째로, 각 사람은 건축자입니다. 예수님은 각 사람을 집을 짓는 사람에 비유하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4:10-15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만일 누구든지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 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 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 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잇달아 터지는 대형사고를 보면서 부실시공의 문제점을 절실히 깨달았습니까 혹시 격분한 나머지 부실시공한 사람들을 비난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심각한 부실시공이 나의 삶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은 없습니까 하나님은 완벽한 설계자이심을 기억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는 반석이시며 든든한 기초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설계도입니다.
그런데도 종종 우리는 마치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잘 설계할 수 있다고 믿기라도 하는 것 같이 완벽한 설계자이신 하나님을 무시합니다. 인생의 설계도인 성경 말씀을 좇아 행하는 것이 어렵고 귀찮고 비용도 많이 들고 손해라고 생각하며 말씀을 제쳐두고 우리 판단대로 행합니다. 삼풍백화점 건축자와 무엇이 차이가 있습니까 설계도대로 시공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안전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서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팔복을 말씀하셨습니다. 대접을 받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원수를 사랑하고 먼저 대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판받지 않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인생의 설계도 일부가 제시된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그 설계도대로 행할 것인가 행하지 않을 것인가입니다. 그래서 본문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나의 말하는 것을 행치 아니하느냐, 내 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 라”(46-47절) 당신이 그분의 말씀을 좇아 행하지 않는 한 당신의 인생은 부실하게 시공되고 있는 것이고 당신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지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삼풍백화점은 결국 재건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름지기 건축은 기초공사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당신이 삶을 쌓아올리고 있는 터는 어떤 것입니까 그 터가 튼튼한 것입니까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만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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