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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 그 임자를 알고 (사1:1-9)

본문

오늘 본문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가 전해 주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은혜를 입은 이스라엘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함을 탄식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아모스의 아들로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 곧 유다왕 4대에 걸쳐(BC739-680)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선지자이다. 소도 그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택한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그 사랑 그 은혜를 알지 못함에 슬프다 탄식하시는 말씀이다. “소도 그 임자를 알고”…. 소 같이 우직하고 미련한 짐승도 자기 임자를 알고 주인을 위하여 충성되게 일하고 있다.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성급하고 때로는 꾀부리는 나귀지만 자기의 주인을 알고 타인의 구유에서는 먹이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소도 그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은 자기 주인을 알지 못하고 그 주인의 사랑과 은혜를 알지 못하는 참으로 짐승만도 못한 배은망덕한 놈이라는 말씀이다. 소도 그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짐승만도 못한 배은망덕한 놈이라는 그들은 어떠한 사람들인가 살펴 보고져 한다.
1.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본문2절에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고 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유다와 예루살렘을 부모가 자녀를 기름 같이 양육하였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버렸다는 말씀이다. 부모가 그 기른 자식이 거역할 때, 부모가 그 기른 자식에게서 버림을 받을 때 얼마나 슬프고 기가 차겠는가 하나님은 지금 바로 그런 심정이요 그런 처지에서 슬픔에 탄식하고 계신다.
1.하늘이여 땅이여 “하늘이여 들어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외치신다. 이는 자식은 그 부모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고 공경하며 순종하고 섬기며 살아야 하는 것이지, 그 부모의 은혜를 잊고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곧 절대적 진리요 절대적 공의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늘 아래 사는 모든 사람들이,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다 그렇게 인정하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식이 그 부모를 거역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는 것이다.
2.알지 못한다. 소도 그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이스라엘은 알지 못한다고 하신다. 자식이 그 길러 주신 부모의 사랑과 은혜를 알지 못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부모의 사랑과 은혜를 모르는 이들이 많다. 자기 자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꿈을 가지고 자식을 향한 분수에 넘치는 뜨거운 사랑이 오히려 자녀들의 눈을 멀게하고 생각을 삐뚤어지게 만들고 만다. 자기가 최고인양 떠받들려지고 응석과 고집이면 모든 것이 통하는 “크는 아이 기 죽이지 않기 위해서” 한 일들이 “간 큰 아이 만들기”가 될 줄 모르는 부모들의 과잉 사랑에도 문제가 있다. 자신이 최고가 되다 보니 결국 부모도 자기 아래가 되고 자기의 뜻을 반대하거나 자신이 원치 않는 요구를 할 때 거역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 거리낌이나 죄책감도 없이 최고의 자리에 있는 자기는 의례껏 그래 왔던 것처럼 자기 보다 아래에 있는 부모에게 거절할 수 있고 거역할 수 있는 것이다.
3.깨닫지 못한다. 소도 그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 도다고 하신다. 자식이 부모를 거역하는 일이 얼마나 잘 못된 일인지를 깨닫지 못한다는 말이다. 아니 자기 자신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깨닫지 못한다는 말이다. 메시야를 소망하며 그렇게도 기다리던 이스라엘이 눈 앞에 계신 구세주를 몰라보고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소리지른다(막15:13)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고(요19:12) 빌라도에게 압력을 가하며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지른다. 저 성난 군중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자신들이 지금 무죄한 피를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고후5:21), 자신의 구세주를 십자가에 못 박고 있다는 사실을, 아니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저들을 위해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고 십자가 위에서 기도하신 주님이시다(눅23:34) 원수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의 그 크고 놀라운 사랑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소도 그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짐승만도 못한 배은망덕한 놈을 위한 탄식은 징벌을 위한 분노의 책망이 아니라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극진한 사랑의 표현이다.
2. 범죄한 나라, 허물진 백성, 부패한 자식이로다 본문 4절에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고 했다. 범죄와 허물과 부패로 만신창의가 된 자식을 바라보고 계신다. 그들은 열국 중에서 택한 하나님의 나라요, 따로 부르심을 입고 특별히 구별된 백성이요, 크고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체험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그러나 저들은 범죄로 그 몸이 허물지고 허물이 모이고 쌓여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 썩어 부패해져 가는 만신창의가 된 패륜아를 지켜보고 계신다. 더더욱 역겨운 것은 망가진 육신보다도 그의 신앙이다. 헛된 제물, 가증한 분향, 성회와 함께 악을 행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노라 하신다. 이는 남의 이목이 두려워하는 예배, 정성과 진실이 없는 형식적인 예배, 더욱이 그 예배를 통해서 자신의 이권과 욕망을 채우려는 사악한 일들을 역겨워 하신다. 본문 12절에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내 앞에 오지 말라고 하신다. 예배하지 말라고 하신다. 먼지만 날리고 마당만 짓밟을 뿐이라고 하신다. 그러나 이 또한 남의 눈이 두려워, 어쩔 수 없어서, 악을 행하는 일에 이용하는 예배를 역겨워 하시고 물리친 것이지 영원한 징책의 말씀은 아니다.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케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업을 버리며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본문16-17절) 돌아오라고 하신다. 사랑과 용서의 손길을 주시고 계신 것이다.
3.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 패역하느냐 본문 5-6절에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 더욱 패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어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유하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고 했다. 부모를 거역하고 부모의 곁을 떠난 자식은 부모의 보호와 사랑을 받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떠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을 받을 수 없었다. 자신을 최고로 알아 왔고 또 자신은 최고로 살아왔다. 그러나 막상 부모를 떠나 바깥 세상에 나와보니 그렇지 않았다. 자기 보다 더 높고, 더 크고, 더 강한 최고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이리 밟히고 저리 채이면서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는 만신창의가 되고 그래도 깨닫지 못하는 딱한 모습을 지켜보시며 안타까워하신다. 그가 누렸던 최고는 부모의 사랑과 은혜와 보호 아래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라는 사실을자신이 최고이라서 최고가 아니요 그 모두가 부모의 사랑과 은혜이라는 사실을 왜 깨닫지 못할까 탄식하고 계신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이스라엘, 유다, 예루살렘아 네 모습이 그게 무어냐 네 땅이 황무하였고, 네 성읍은 불탔고, 네 토지는 이방인에게 삼키웠고, 시온만이 망대 같이 원두막 같이 남았구나. 그것도 여호와의 조금 남겨 두시는 사랑이 아닐진대 소돔 같이 고모라 같이 망하였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하나님의 법에 귀를 기울이라.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악업을 버리고 선행을 배우고 공의를 구하며 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돌아오라 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돌아오면 “너희 죄가 주홍 같을 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키우리라”고 하신다. 소도 그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짐승만도 못한 배은망덕한 놈아 그래도 내 너를 버릴 수 없어 너를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구원의 돌아오라고 하신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이 음성을 듣고 지체하지 말고 돌아갑시다. 남의 이목이 두려워서 드리는 예배, 어쩔 수 없어서 끌려 나오는 예배, 때로는 예배를 통해 나의 명예와 욕심을 채우려던 잘못 된 삶에서 떨치고 일어나 하나님 앞에 나아가자. 우리 아버지 품으로 나아가자. 마음, 뜻, 정성 다하여,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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