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의 가정 교육 이념 (신6:4-9)
본문
1. 수없이 이민족의 침략을 당했고, 여러 번에 걸쳐서 오랜 세월을 외국의 종살이를 하였고, 최근에는 나치스에 의해서만도 600만 명이나 학살 당했고, 수많은 나라의 미움과 박해를 당한 유대인들은, 기적적으로 나라를 재건하여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대한 원동력은 유일신 신앙과 그 신앙에 근거한 가정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기본적인 신앙 고백이자 교육 이념이 바로 우리가 교독한 말씀입니다. 이 셰마는 유대인의 매일의 기도문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 어린이 주일에,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가정과 자녀들이 마땅히 갖춰야 할 것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2. 유일하신 하나님 신앙 유대인들이 독가스가 가득찬 곳으로 끌려가면서도 읊조리던 셰마는,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로 시작됩니다. 유대인들의 모든 생활은 유일신 하나님 신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들의 유일신 신앙은, 고대 이스라엘 주변의 많은 민족들이나 나라들의 종교 형태를 미루어 볼 때, 대단히 놀라운 깨달음이요 정말로 찬탄할 만한 믿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당시에, 가나안의 만신전에는 바알이, 애굽에는 아몬-레가, 바벨론에는 말둑이 신들 중의 우두머리 신으로 숭배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직 하나이신 참 신인 하나님을 만났고, 바로 그 하나님만이 인간을 비롯한 만물을 창조하셨고, 또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만물을 섭리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동시에 그 모든 신들로 일컬어지는 것들은 실은 헛것이며, 따라서 그 신 아닌 신들을 믿는 모든 사람, 모든 민족은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만물을 섭리하시는 오직 하나이신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선민으로 삼아 주셨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았고, 병고 중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핍박과 환난 중에서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영원부터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죽음도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믿었습니다. 여러분, 유일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인간의 기본적 의무 유대인들은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유일신 하나님께 대한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의무로 받아들였습니다. 실상 이 계명은,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마음은 구약성경에서는 정신과 의지와 정서의 자리를 뜻하고, 성품 곧 영혼(soul)은 생명이나 활력의 근거를 뜻합니다. 먼저 오직 하나이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그에 걸맞게 마음과 영혼과 힘 등 우리의 모든 것을 다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다하여 우리의 하나님을 섬겨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의 일부를 가지고 사랑하고 섬겨도 되는 분이 아닙니다. 여러분, 그 하나님은 창조주요 절대자요 섭리자요 만복의 근원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만 한다면, 그 밖의 가족이나 이웃이나 나라나 일 등에 대한 사랑은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은, 하나님 사랑의 일환이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짝지워 주신 배우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어야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어야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다른 인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어야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모든 사랑이, 진정 마음과 영혼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4. 바람직한 가정 교육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이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기시고,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이 맡겨 주신 귀한 생명들인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쳐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라고 명하셨습니다. 늘 자녀 교육을 의식하고, 기회 있는대로 입을 벌려 유일신 하나님과 말씀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마음가짐과 의식 구조, 사고 방식과 행동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화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의 표현을 빌리면, 자녀가 사는 것이 자녀가 사는 것이 아니라, 자녀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이 되게 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자녀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인생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자녀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는 능력 있는 인생이 되게 하는 데에는 부모의 입술만 가지고는 안 되고, 부모 자신이 먼저 말씀화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도 새겨 놓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자녀를 하나님의 뜻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집안 분위기가 완전히 말씀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라며 기본적인 신앙 교육을 받은 유대인들의 결과는 정말 대단합니다. 몇 년 전에 읽은 책에 의하면, 노벨상 수상자의 ⅓이 유대인이고, 미국 인구의
3.2%에 불과한 650만의 유대인들이 흑인 다음으로 천대를 받으면서도 미국의 경제, 언론, 정치, 교육 등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유명한 대학의 교수 중 30%가 유대인이고, 또 금융계는 거의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2000년 가까이 나라 없이 유랑하며 박해를 당하다가 나라를 재건한 것도 기적이고, 인구 290만 명의 유대 나라가 1억이 넘는 아랍 민족과의 전쟁을 번번이 이긴 것도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은, 자녀가 어릴수록 좋은 것입니다. 잠언 22:6에 보면,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못했을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이제라도 인내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양육하셔야 합니다.
5. 맺음말 스코틀랜드의 한 제조업자가 교회학교 선생님에게 그 반의 가난한 소년들에게 옷을 사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바로 그 반에 밥이라는 고아 소년이 있었는데, 반에서 제일 못된 말썽꾸러기였습니다. 밥은 제조업자가 사 준 옷을 몇 주도 지나지 않아서 잃어버렸습니다. 화가 난 선생님이 진상을 알아보니까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옷은 더럽혀지고 찢어진 상태로 길바닥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제조업자는 화를 내지 않고, 다시 밥에게 옷을 사 주었습니다. 이번에도 밥은 옷을 몇 번 입고는 버리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은 제조업자에게 밥은 구제불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자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밥에게 또 옷을 사 주면서 정기적으로 교회학교에 꼭 출석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밥은 충실하게 교회학교에 다녔고, 마침내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되었습니다. 이 말썽꾸러기가 훗날 중국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중국어로 번역하기도 한 위대한 목회자인 로버트 모리슨 목사입니다. 우리 모두의 가정이 유일신 하나님의 말씀 교육을 통해 대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많은 사람에게 복음의 유익과 덕을 끼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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