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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감사하라 (시136:10-26)

본문

서부 아프리카에 살고있는 맛지족들은 ‘감사합니다’라는 말 대신 “내 머리가 흙 속에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은혜에 대한 최고의 예의를 표할 때 자기 머리를 땅에 닿기까지 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머리가 흙속에 들어갈 만큼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그들은 감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주둥이를 닦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 하면 “입을 싹 씻는다”는 뜻이 됩니다.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고 시치미를 뗀다든지 모르는 척 하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인 것입니다. 영국의 저술가였던 사무엘 죤슨 은 “조잡하고 저속한 사람들에게는 감사를 찾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명령이며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사람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시편 136편을 가르쳐 이스라엘 사람들은 ‘감사의 시’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신 역사에 대하여 감사하고 있으며, 나아가서 출애굽과 광야생활 속에서 도우시는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속에서 시인은 왜 감사를 해야하는가를 밝히고 있습니다.
1. 구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본문 10-20절에 보면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섭리와 구원을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지으신 사람들을 자연(自然) 에게 맡기지 않으시고 친히 그들을 거느리시며, 특별히 그들을 구원하여 주십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은 두차례 민족적 해방을 경험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번은 애굽왕 바로의 손에서 해방되어 홍해를 건넜을 때였고, 한번은 바벨론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때였습니다. 애굽으로부터는 430년만에 해방되었고, 바벨론으로부터는 70년만에 해방되었습니다. 극적인 해방의 감격은 430년만에 애굽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더 컸습니다. 그들은 그날의 감격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지금도 그들의 해방기념일인 유월절이 되면 쓴 나물을 먹으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신 사건이 제1의 출애굽 사건이라면,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신 사건은 제2의 출애굽 사건이라는 것이 신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지상생활이 끝나고 휴거되어 영원한 세계에 입성하는 사건은 제3의 출애굽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사건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고, 섭리였던 것처럼 내가 죄에서 해방되고 구원받은 것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인 것입니다. 유대인은 양의 피를 바르고 구원받았습니다만,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았습니다. 애굽에서 해방 받은 은혜가 큽니까 죄에서 영원히 해방 받은 은혜가 큽니까 유대인의 유월절 감사가 커야하겠습니까 우리들의 유월절 감사가 커야하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합시다.
2. 기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본문 21절을 보면 “저희의 땅을 기업으로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땅 때문에 말썽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엊그제의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땅과 거기 있는 것들을 관리하도록 권한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을 선택하셨을 때도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세계의 크고 작은 전쟁 원인 속에는 반드시 “땅 뺏기”가 들어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보면 대형 사건은 거의가 땅과 관련이 있습니다. 본문의 경우 시인은 땅을 기업으로 주셨기 때문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으로 주셨다는 점입니다. 기업으로 주셨다는 것은,
첫째, 공짜로 주셨다는 것입니다.
둘째, 조건 없이 주셨다는 것입니다.
셋째, 영원히 주셨다는 것입니다. 즉 전세나 사글세나 임대가 아닙니다. 영원히 거져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단 한 평의 땅값도 받지 않으시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가나안 땅은 비교도 할 수 없는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추첨도 없이, 돈도 내지 않고 거저 주셨습니다. 미국 캔사스주 어느 노인 아파트 문밖에 며칠동안 우유병이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우유배달원이 이상히 여겨 아파트 관리인에게 연락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노인이 죽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사인은 영양실조와 노쇠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인이 누워 잠자던 침대 밑에는 현찰 100만 불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죽으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영원한 기업과 소망주이신 것을 감사하며 삽시다.
3. 식물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본문 25절에 보면 “모든 육체에게 식물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체를 굶어 죽지 않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인간, 동물, 식물, 곤충까지도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과 관리의 실패로 지금 세계는 먹을 것 때문에 전쟁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츈 지는 앞으로의 세계는 이념전쟁이 아닌 경제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세계 도처에서 굶어죽어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는 수백만 명씩 해마다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루 한끼를 먹어도 굶어죽지 않으면 감사해야 합니다. 창세기를 보면 모든 피조물을 관리할 것, 채소와 나물 그리고 동물도 식물로 먹으라(창 1:26-30)고 했습니다만 재산을 쌓고 모으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라기 선지자는 하나님의 창고에 재물을 쌓으라(말 3:10)고 했고,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쌓으라(마 6:20)고 했습니다. 요한 웨슬레는 “할 수 있는 대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할 수 있는 때를 가리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열심으로 선을 행하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면…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 6:18-19)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감사할 이유를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깊이 생각합시다. 그리고 내 영으로 정성껏 감사합시다. 물질로도 감사해야 합니다. 물질 없는 감사는 꽹과리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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