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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자의 노래 (시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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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1편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을 피하여 요단 동편의 마하나임에서 압살롬의 군대를 피하고 있을 때 쓴 것으로 보는 비탄시입니다(삼하 17:27-29). 다윗은 자신의 비통한 심정과 정황을 2절에서 “내 마음이 눌릴 때에 땅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라고 표현했습니다. 2절에서 말한 ‘눌리다’라는 말의 뜻은 ‘상하다’, ‘약하다’의 뜻으로서 실신할 정도로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아들의 반역 때문에 마음이 상할대로 상했고, 약할대로 약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의 마음이 불안하고 근심에 쌓여 있어 답답하고 쇠약해져 있었습니다. 원인은 각각 다릅니다만 모든 사람은 그 어떤 이유 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초조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동서양 모든 사람과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치료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의 견해와 다윗의 고백 속에서 그 방법을 찾아 보겠습니다.
1. 건강한 만남을 가져야 합니다. 근심걱정에 푹빠진 사람들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끼리 모이고 만나면 그 곳은 우울증 환자 수용소가 되고 말 것입니다. 환자는 명의를 만나야 하는 것처럼 우울증 환자는 건강한 생각과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건강하고 건전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어야 합니다. 이것을 상담학에서는 상담요법이라고 부릅니다. 우울증 뿐만이 아니고 인생살이도 신앙이 좋은 이웃과 바른 안내자를 만나야 합니다. 인도자나 안내자를 잘못 만나면 둘 다 불행하게 됩니다. 주님은 이것을 가르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마 15:14)고 표현하셨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2. 기도로 우울증을 치유해야 합니다. 본문 1절에 보면 다윗은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라고 했고 2절에서는 “내 마음이 눌릴 때 땅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비록 내가 되돌아 올 수 없는 땅끝 벼랑으로 밀려 났다고 하더라도 거기서 주님을 향해 부르짖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하겠다는 것입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라는 복음성가는 우리에게 용기와 믿음을 줍니다. 다윗은 과거의 체험을 바탕으로 고난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앞에 무릎을 끓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신앙자세가 그로 하여금 참된 신앙으로 성숙하게 했습니다. 부르짖는다는 것은 간절히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땅끝에서 기도한다는 것은 절망과 좌절과 우울의 벼랑에서도 기도한다는 것을 뜻하고 그렇게 기도하면 하나님은 나를 높은 바위 위로 끌어 올려 주신다는 것입니다.
3. 주님의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본문 3절에 보면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라고 했고, 4절을 보면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거하며 내가 주의 날개 밑에 피하리이다.”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피난처, 망대, 날개”라고 노래합니다. 이 셋은 모두가 보호수단입니다. 그리고 4절을 보면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거하며”라고 했습니다. 주의 장막은 성막을 말합니다. 성막은 하나님이 계시는 처소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계시는 성막에 피하며 머문다면 무슨 걱정이 있으며 염려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피난처, 망대, 날개, 장막으로 믿고 의뢰했던 다윗은 사울왕에게 쫓기고 압살롬에게 쫓기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결코 절망하거나 자신을 자학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피할 곳이 있고 바라볼 곳이 있고 숨을 곳이 있고 영원히 머물 장막이 있는 사람이 무엇 때문에 우울한 삶을 살 필요가 있겠습니까 다윗처럼 하나님을 절대로 의지한다면 모든 정신적 고통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그 어떤 방법보다 믿음의 방법이 가장 위대하고 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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