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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를 잠시도 잊지 말라! (신8:7-18,눅17:11-19,고후9: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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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취미 삼아서 쓰고 있는 휘호는 ‘경천애인(敬天愛人)’과 ‘신행일치(信行一致)’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가정에 가장 많이 걸려 있는 글귀는 아마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의 내용이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된다’고 하는 뜻을 갖고 있다는 것, 모를 사람이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정의 화목은 모든 사람의 소망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글귀를 가장 많이 선택하여 걸어놓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가정이 화목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요 흔히 사람들은 말하기를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좀더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한데, 그것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먼저 부모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식구들끼리 서로 고맙게 생각할 때,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번 사법고시에서, 형제가 나란히 합격한 가정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김관영 형완 형제인데, 이들은 합격 소감을 말할 때, 형은 동생에게 동생은 형에게 그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형은 “동생과 밤샘 토론을 하며 시험 준비를 하다 보니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했으며, 동생은 “형의 조언과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형제의 가족은 모든 식구들이 다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 부모형제들이 함께 TV에 출연해서 말하는 것을 듣고, 저는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두 형제가 모두 부모님의 은혜를 먼저 말했습니다. 특히, 날마다 빠짐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도하고, 밤 12시까지 채소 장사를 하고 있는, 어머니의 수고에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맏며느리에게 그 공로를 돌렸습니다. 두 형제가 고시에 합격하게 된 것은, 맏며느리의 공로가 제일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맏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정말 존경한다고 말하면서, 시동생들이 고시에 합격한 것은 본인들이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그 공로를 다시 시동생들에게 돌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동서들이 협조를 잘 해주어서 힘든 일이 없었다고, 동서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정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특히, 그 가정에서 신앙의 지주(支柱)로 보이는 어머니는, 입을 열어 말할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에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고시에 합격한 막내가 말하기를 ‘부모님이 우리에게 물려주신 가장 큰 유산은 신앙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결국, 그 가정이 화목하게 된 비결은,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면서, 가족이 서로 고마워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신앙적이고 화목한 가정 분위기가, 두 아들이 함께 고시에 합격하는 영광을 누리게 했을 것입니다.
모세는 신명기 8장에서 그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풍족한 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 그런 생활을 하게 해주신 하나님 은혜를 잊고서, 자신들이 잘나서 그렇게 된 줄로 알아 자만에 빠질까 염려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그동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일들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이 모든 재산은 내 손으로 일해서 모았고, 내가 잘나서 부유하게 되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울 땐 하나님을 잘 찾지만, 생활이 여유롭게 되면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잊고 교만에 빠질 염려가 많다는 것을, 모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일이 잘 되면 자기 탓으로 돌리고, 어렵게 되면 조상 탓을 하는 인간의 습성을, 누구보다도 모세는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는 그의 사랑하는 백성이 그런 잘못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와 같은 말씀을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우리에게도 교훈이 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경제위기가 터졌을 땐 좀 자숙하는 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다시 하나님의 은혜와 뜻을 저버리고 사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 말 할 필요도 없이,
1.저와 여러분은 구원받은 은혜에 얼마나 감사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까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이 한 가지만으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 갚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나 주시고 풍성케 하신다(고후9:8)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하나님의 은혜를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가지고 참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며(고후9:7), 어려운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베풀 수 있어야 합니다(고후9:8). 그럴 때에, 하나님은 우리가 더 많이 감사하고 베풀 수 있도록, 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달란트의 비유’를 보면, 풍성한 자는 더 풍성케 하시고, 가난한 자는 있는 것조차 빼앗기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한 자는 더 풍성하게 되고, 그 은혜와 감사가 메마른 자는 더욱 메마른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은
1우리 주변에는 주께 대한 감사와 은혜를 잊고 사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망각하고,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재물이 마치 정말 자기 것이라도 되는 양, 그래서 언제까지나 자기 맘대로 할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자기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인색한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롬11:36에서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손안에 물질이 있을 때, 빨리 그것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말할 것도 없거니와, 좀 어렵더라도 하늘나라 갈 준비를 부지런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어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하나님께 감사할 줄도 모르거니와, 또한 이웃과도 나눌 줄을 모릅니다. 가족끼리 서로 감사하면 가정이 화목하게 되고, 이웃과 감사한 마음을 나누면 사회가 평화롭게 되며, 하나님의 은혜에 진정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면 하나님과 평화를 이루어 살게 됩니다. 그래서, 그가 하는 일마다 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은혜나 이웃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사는 이가 많습니다. 모든 게 다 자신이 훌륭해서 된 줄로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물건을 사 주고, 자신의 가게를 이용해주는 이웃이 없었으면 어떻게 돈을 벌었겠습니까
그런데도, 다 자신이 똑똑하고 잘나서 잘 살게 된 줄로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는 깨닫고 살아도, 이웃에 대한 고마움은 깨닫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거니와, 이웃의 은혜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이웃의 도움을 너무나 많이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아직도 인심이 참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 사람 중에는 다른 집의 큰 일 치를 때에 손 하나 까딱 하지 않는 이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집에서 큰 일을 치를 때, 동네 사람들이 군말 없이 도와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하나님뿐만 아니라 이웃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이웃에 대하여 고마운 마음을 갖고 진정 감사할 줄 알아야, 진실로 구원받은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3하지만, 그런 구원을 얻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누가복음 17장에서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병 환자 열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고쳐달라고 했을 때, 그 열 사람 모두 다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다시 와서 고맙다고 사례(謝禮)한 이는 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이때, 주님은 그 한 사람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육신만 멀쩡하다고 해서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영혼이 건강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이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있어야 진정 ‘구원받은 인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혹시 감사를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닙니까 그래서, 나병보다 더 무서운 영적 질병에 걸려있는 것은 아닙니까 만일
그렇다면, 주의 말씀으로 고침 받아서 온전케 되기를 원합니다.
2.그래서,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을 돌리고 이웃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주 예수 주신 은혜 한없건만, 내 주 앞에 이 적은 것 다 드리니, 주 예수여 내 정성을 받으소서(353장 1절)〉 우리가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서 살기 위해서는,
1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세가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생활이 풍성해지거나 세상의 명예를 얻게 되면, 자신이 훌륭해서 그렇게 된 줄로 알고 교만하게 되는데, 이 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제가 함께 고시에 합격한 그 가정은, 모든 식구가 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겸손해야 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어떤 형편에 있든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풍족하게 되더라도 자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하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2그리고, 주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은, 헌금이나 봉사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는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고후 9:12 이하의 말씀을 보면, 우리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돕게 될 경우, 그들은 주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우리가 복음을 진실하게 믿고, 다른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풀 줄 안다는 사실로 인하여, 그들도 기뻐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13)이라고 했습니다. 진실은 어디서나 통하는 법입니다. 아주 악한 자(者)라도, 진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을 보면 마음으로 감동하게 마련입니다. 말로만 아니라 그 가진 것을 가지고, 동정심이 아닌 감사한 마음으로 나눌 수 있을 때, 그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이웃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을 때,
3우리는 진정 구원받은 자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성숙한 믿음을 가진 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더 큰사랑과 은혜를 덧입게 됩니다. 바울은 이런 믿음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래서,말로 다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후9:15)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진정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고마운 마음 때문에, 그 마음에 늘 뜨거운 그 무엇이 꿈틀거려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고, 이웃에게 베풀지 않으면 못 배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쪼록, 잠시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사시되, 그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이웃의 고마움을 알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우리 마음과 가정에 평화가 임하고, 우리가 속한 사회와 교회가 평화롭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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