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소서! (삼하7:1-11,16,롬16:25-27,눅1:26-38)
본문
다윗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그의 일대기라 할 수 있는 사무엘상하를 보면, 그러한 그의 성품과 인격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영토를 아주 크게 확장했기 때문에, 억세고 강한 성격의 무사(武士)였지 않겠는가 생각하기가 싶습니다만, 성경에서는 그런 면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그는 부드럽고 따뜻한 성품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例)가 사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다윗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사울을 반드시 죽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다윗은 모진 성품의 소유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처럼 부드러운 성격의 다윗도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걸린 문제 앞에선 아주 용맹스러웠습니다. 골리앗을 물리친 것도 바로 그런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힘을 자랑하기 위해 그를 상대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지고 있기 때문에 골리앗을 상대했던 것입니다. 결국, 다윗이 무사다운 용맹성을 드러냈던 적이 있었다면, 그것은 자신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지극했기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돌아보지 않고 용감하게 나섰던 것입니다.
반면에, 자신과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상대편에 대해서 아주 관대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하나님과 관련된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용맹성을 보였지만, 자신을 위한 일에 있어서는 쉽사리 양보하는 부드러움을 보였던 것입니다. 다윗이 이런 자세를 갖고 살게 된 것은, 그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결코 자신의 생각이나 이익을 먼저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 주시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지닌 다윗이, 나라가 안정을 이루자, 새 왕궁을 짓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편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법궤가 천막 안에 그대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기만 좋은 집에서 호화스럽게 살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해서, 하나님께서 거하실 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나단 선지자와 상의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나님은, 다윗의 그런 마음이 그지없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불러서 다윗에게 전할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충성스런 다윗을 위해서 지금까지 어떤 배려를 하셨는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언제나 네 편이 되어서,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잘되게 도와주었다(삼하7:9)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의 원수들을 물리쳐주시고, 온 세상이 인정하는 임금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윗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실 지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들 중의 하나로 만들겠다(삼하7:9)고 하셨습니다. 또한, 백성들이 안심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다윗을 위해서 그런 약속을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라는, 무력(武力)이나 재력, 또는 어떤 권력을 가지고 만들어 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어떤 한 인간이 다른 사람들을 강압적으로 억누르고 지배하는, 그런 나라도 아닙니다. 내 나라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나라를 강제적으로 침략하거나 수탈하는, 그런 나라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자기 이익이나 권리, 또는 편안함이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나라도 아닙니다. 그 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면서도,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관용과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들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다윗은 그런 하나님의 뜻을 잘 이해하면서, 그 뜻대로 실천하려고 애썼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선 목숨까지 내놓을 정도로 용맹하면서도, 자신과 관련된 문제일 때에는 타인을 아주 너그럽게 대했습니다. 다윗은 이처럼, 하나님께 대해서는 충성스러운 믿음과 용맹성을 보였고, 사람들에 대해서는 따뜻한 마음과 관용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다윗은 결코 강압적인 통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융성하고 강대한 나라를 건설했던 것입니다. 그런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주님은 오셨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하기를,하나님은 그에게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눅1:32)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다스리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33)이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처녀 마리아의 몸을 빌려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보통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아주 놀라운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처녀가 아이를 갖게 되면,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 또한 다윗처럼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사람인지라, 천사가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예수의 어머니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요컨대, 다윗이나 마리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오늘날까지도 온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믿음을 본받아 살아야 할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며칠 후에는, 우리 모두가 성탄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제, 다시 한 번 맞이하게 될 성탄절에 앞서서,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1.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잘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머지않아 아기를 갖게 되리라’는 소식을 전달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자신을 통해서 일어난다고 하니까, 정신차릴 수 없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곧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는 주의 종입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마리아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들이, 이제 저를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으로 말했던 것입니다.
1이런 믿음이 우리에게는 부족합니다. ‘하나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풍성하신 은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불신하고 순종치 않으면, 그 풍성하신 은총을 누릴 수 없거니와, 그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몇 해 전 부활절 새벽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날, 난로를 피울 수 없어서, 아주 춥게 예배드렸지 않습니까 우리는 기름이 떨어져 난로에 불이 붙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탱크의 기름은 충분했습니다. 자세히 알고 보니, 탱크와 난로 사이에 연결된 고무 호스가 의자에 눌려 기름이 공급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많은 것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면, 그 믿음의 통로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불신하면서 순종치 않을 경우, 그 은혜의 통로가 막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하나님을 불신하면서 불순종하게 되는 것일까요
2그것은 하나님이나 이웃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사랑했더라면 진작 사울을 죽이고 말았을 것입니다. 또,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나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불탔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만일 다윗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새 왕궁을 짓고 편안히 지내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잘나서 그런 호화스런 궁전을 짓고 잘살게 되었다고 하면서 교만한 마음을 품게 되었을 것입니다. 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먼저 생각했다면, 결코 그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천사가 무슨 말로 설득했을지라도 고집을 꺾지 않고, 자신의 안전과 편안함을 추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이익이나 생명보다 하나님을 더 믿고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입게 되었고, 그 결과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자기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 자신이 편리한대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살 경우,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3하나님의 정성스런 돌보심과 그 은혜를 입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나는 언제나 네 편이 되어서,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잘되게 도와줬다(삼하7:9)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그를 도와주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중의 하나로 만들어주겠다(9)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인류 역사 상 오직 한 분밖에 없는 성모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살피심을 잘 받고 있습니까 물론,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입고 있는 줄 압니다. 예수를 믿어 구원함을 입게 된 것만 해도 죽을 때까지 다 갚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그 은혜에 정성껏 보답하면서, 더욱 크신 하나님의 은총을 입기 위해서는,
2.주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우리는 모든 마음과 정성을 다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통치되는 하늘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그 일의 선구자가 다윗 왕이요, 또한 믿음 좋은 마리아를 통해서 그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되었습니다. 이제는, 오늘 우리를 통하여 그 일을 이루어 가시려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다윗과 마리아의 믿음을 본받아서, 우리 자신보다 하나님을 먼저 사랑하고 그 뜻에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확실히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무엇이나 그대로 이루어질 줄로 믿어야 합니다(눅1:37). 그런 믿음을 확실하게 갖고 산다면, 세상적인 욕심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이나 지혜를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을 더 의지하면서 그 뜻대로 살려고 애쓰게 될 것입니다.
2그 결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그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늘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고백하면서, 내 생각이 아닌 주의 뜻을 따라 순종해야 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생각하고 성전 짓기를 도모했을 때, 하나님은 그런 다윗의 마음을 아시고, 그에게 위대한 약속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를 때,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당신의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그 때,
3우리는 주님의 은혜와 보살핌을 받고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샬롬! 이것이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되는 인간 최고의 행복입니다. 인간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평화입니다. 이 평화를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반면에, 자신과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상대편에 대해서 아주 관대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하나님과 관련된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용맹성을 보였지만, 자신을 위한 일에 있어서는 쉽사리 양보하는 부드러움을 보였던 것입니다. 다윗이 이런 자세를 갖고 살게 된 것은, 그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결코 자신의 생각이나 이익을 먼저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 주시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지닌 다윗이, 나라가 안정을 이루자, 새 왕궁을 짓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편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법궤가 천막 안에 그대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기만 좋은 집에서 호화스럽게 살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해서, 하나님께서 거하실 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나단 선지자와 상의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나님은, 다윗의 그런 마음이 그지없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불러서 다윗에게 전할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충성스런 다윗을 위해서 지금까지 어떤 배려를 하셨는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언제나 네 편이 되어서,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잘되게 도와주었다(삼하7:9)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의 원수들을 물리쳐주시고, 온 세상이 인정하는 임금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윗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실 지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들 중의 하나로 만들겠다(삼하7:9)고 하셨습니다. 또한, 백성들이 안심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다윗을 위해서 그런 약속을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라는, 무력(武力)이나 재력, 또는 어떤 권력을 가지고 만들어 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어떤 한 인간이 다른 사람들을 강압적으로 억누르고 지배하는, 그런 나라도 아닙니다. 내 나라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나라를 강제적으로 침략하거나 수탈하는, 그런 나라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자기 이익이나 권리, 또는 편안함이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나라도 아닙니다. 그 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면서도,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관용과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들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다윗은 그런 하나님의 뜻을 잘 이해하면서, 그 뜻대로 실천하려고 애썼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선 목숨까지 내놓을 정도로 용맹하면서도, 자신과 관련된 문제일 때에는 타인을 아주 너그럽게 대했습니다. 다윗은 이처럼, 하나님께 대해서는 충성스러운 믿음과 용맹성을 보였고, 사람들에 대해서는 따뜻한 마음과 관용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다윗은 결코 강압적인 통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융성하고 강대한 나라를 건설했던 것입니다. 그런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주님은 오셨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하기를,하나님은 그에게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눅1:32)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다스리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33)이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처녀 마리아의 몸을 빌려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보통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아주 놀라운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처녀가 아이를 갖게 되면,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 또한 다윗처럼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사람인지라, 천사가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예수의 어머니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요컨대, 다윗이나 마리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오늘날까지도 온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믿음을 본받아 살아야 할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며칠 후에는, 우리 모두가 성탄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제, 다시 한 번 맞이하게 될 성탄절에 앞서서,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1.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잘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머지않아 아기를 갖게 되리라’는 소식을 전달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자신을 통해서 일어난다고 하니까, 정신차릴 수 없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곧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는 주의 종입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마리아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들이, 이제 저를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으로 말했던 것입니다.
1이런 믿음이 우리에게는 부족합니다. ‘하나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풍성하신 은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불신하고 순종치 않으면, 그 풍성하신 은총을 누릴 수 없거니와, 그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몇 해 전 부활절 새벽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날, 난로를 피울 수 없어서, 아주 춥게 예배드렸지 않습니까 우리는 기름이 떨어져 난로에 불이 붙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탱크의 기름은 충분했습니다. 자세히 알고 보니, 탱크와 난로 사이에 연결된 고무 호스가 의자에 눌려 기름이 공급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많은 것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면, 그 믿음의 통로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불신하면서 순종치 않을 경우, 그 은혜의 통로가 막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하나님을 불신하면서 불순종하게 되는 것일까요
2그것은 하나님이나 이웃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사랑했더라면 진작 사울을 죽이고 말았을 것입니다. 또,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나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불탔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만일 다윗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새 왕궁을 짓고 편안히 지내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잘나서 그런 호화스런 궁전을 짓고 잘살게 되었다고 하면서 교만한 마음을 품게 되었을 것입니다. 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먼저 생각했다면, 결코 그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천사가 무슨 말로 설득했을지라도 고집을 꺾지 않고, 자신의 안전과 편안함을 추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이익이나 생명보다 하나님을 더 믿고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입게 되었고, 그 결과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자기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 자신이 편리한대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살 경우,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3하나님의 정성스런 돌보심과 그 은혜를 입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나는 언제나 네 편이 되어서,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잘되게 도와줬다(삼하7:9)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그를 도와주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중의 하나로 만들어주겠다(9)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인류 역사 상 오직 한 분밖에 없는 성모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살피심을 잘 받고 있습니까 물론,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입고 있는 줄 압니다. 예수를 믿어 구원함을 입게 된 것만 해도 죽을 때까지 다 갚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그 은혜에 정성껏 보답하면서, 더욱 크신 하나님의 은총을 입기 위해서는,
2.주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우리는 모든 마음과 정성을 다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통치되는 하늘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그 일의 선구자가 다윗 왕이요, 또한 믿음 좋은 마리아를 통해서 그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되었습니다. 이제는, 오늘 우리를 통하여 그 일을 이루어 가시려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다윗과 마리아의 믿음을 본받아서, 우리 자신보다 하나님을 먼저 사랑하고 그 뜻에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확실히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무엇이나 그대로 이루어질 줄로 믿어야 합니다(눅1:37). 그런 믿음을 확실하게 갖고 산다면, 세상적인 욕심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이나 지혜를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을 더 의지하면서 그 뜻대로 살려고 애쓰게 될 것입니다.
2그 결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그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늘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고백하면서, 내 생각이 아닌 주의 뜻을 따라 순종해야 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생각하고 성전 짓기를 도모했을 때, 하나님은 그런 다윗의 마음을 아시고, 그에게 위대한 약속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를 때,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당신의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그 때,
3우리는 주님의 은혜와 보살핌을 받고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샬롬! 이것이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되는 인간 최고의 행복입니다. 인간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평화입니다. 이 평화를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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