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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위대한 선물 (사9:2-7,딛2:11-14,눅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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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백 년 동안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화가로 꼽히고 있는 분은 이중섭 화백입니다. 이분이 살아 계실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이분이 병상에 있는 친구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던 그로서는 과일이나 음료수를 사 가지고 갈만한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궁리하던 끝에 과일 그림을 그려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바구니에 복숭아가 탐스럽게 담겨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진작 찾아 왔어야 했는데, 빈손으로 오기가 미안해서….” 이중섭 화백은 이렇게 말하면서 복숭아 그림을 친구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그 그림을 받아들고서는 “자네 형편을 다 아는데 빈손으로 오면 어떻다고…” 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복숭아 그림을 품에 끌어안으면서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그림이 아주 고가(高價)로 팔릴 수 있는 작품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친구에게 전해진 이중섭의 마음은, 결코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더욱 귀하고 값진 것이었으리라 여겨집니다. 바울은 디도서에서 말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선물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선물을 이 세상 사람 누구에게나 다 주셨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선물이야말로 결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참으로 위대하고 값진 선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이 귀한 선물로 말미암아, 우리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가 해방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얽매고 있던 죄의 쇠사슬을 끓어버림으로써 자유를 얻게 되었고, 또한 하늘의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위대한 선물이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이미 짐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귀한 선물이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시고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이야말로, 우리에겐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가장 값지고 위대한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의 일입니다. 성탄절 날, 어떤 마을에 한 부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그 마을에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마을회관으로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부자는 그들이 새롭게 살기에 충분한 돈을 나눠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들 중에서 이미 그 부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 부자에게 달려나가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그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부자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던 사람들은 그를 의심했습니다. 그토록 많은 돈을 선물로 주는 데는, 반드시 어떤 흑막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든지 대가(代價)를 바라지 않고 남에게 베풀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히려 그 부자를 비난했습니다. 재물로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술책을 부린다고 말입니다. 그 후, 부자가 그 마을을 떠난 후, 그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새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자를 의심하면서 믿지 않았던 사람들은 여전히 굶주림과 빈곤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인생을 살도록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물론, 예수를 의심치 않고 받아들인 사람만이 그 풍성한 인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예수님은 그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위대한 선물’이라 아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 위대한 선물을 거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풍성한 인생을 누리지 못한 채,
1.여전히 어둔 세상에서 죄의 그림자에 가위눌려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헤매던 백성들이 큰 빛을 볼 것이다. 그 빛이, 죽음의 그림자에 덮여서 캄캄한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비춰질 것이다(사9:2) 그래서, 그 큰 빛을 받아 사는 백성들이 위대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큰 빛이란 예수를 가리킵니다. 큰 빛이 되시는 예수를 영접하면, 죽음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빛을 받아 살면 성품과 인격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성숙하게 되어서 새롭고도 풍성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빛을 거부하고 있는 까닭에
1캄캄하고 어두운 죄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은 요8:12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하고 있다(요3:19)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주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죄에 빠진 우리를 구해내어 하나님의 백성을 삼으시려는 것(딛2:14)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 죄를 아주 좋아하고 즐기는 까닭에, 빛이 되시는 예수를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건만, 주의 빛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 중에서도, 그러한 세상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들 손에 이끌려 죄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거룩한 자녀로서의 품위와 본분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2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행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주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죄에 빠져 있는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심입니다. 그래서,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도와가며 살 줄 아는 거룩한 사람을 만들고자, 주님은 오셨습니다. 그러나, 빛을 거부하고 사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비록 예수를 믿는다고 할지라도, 그 마음이 세상 쪽으로 더 많이 기울어 있는 사람들은 이웃을 생각할 줄 모릅니다. 오로지 그들 자신의 유익과 즐거움만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 줄을 여러분은 알고 계십니까
3하늘에서 내려오는 주님의 평화와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그 육신은 비록 편안하고 즐거울지 몰라도, 그 마음에는 평화가 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평화는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평화 평화 하나님 주신 선물, 오 크고 놀라운 평화, 하나님 선물일세(468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을 때에, 천군과 천사들이 함께 부른 합창 소리를, 여러분은 아시지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눅2:14) 그렇습니다. 이 땅 위에 존재하는 세상 것을 가지고서는 결코 주께서 주시는 그 평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을 온전히 모시고 사는 자만이 그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이신 예수를 참 기쁜 마음으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땅에 빛으로 오신 예수를 진정 기쁘게 영접하고,
2.그 빛을 받아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의 위대한 백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사야는 주님께 대해서 예언하되, 사람들이 그를 ‘기적의 통치자’, ‘용사이신 하나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통치자’라 부를 것이다(사9:6)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오시면 평화스런 나라가 세워져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 나라는 힘과 돈을 가지고 다스리는 나라라고 한다면, 주님께서 세우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이뤄지는 나라입니다. 이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들에서 밤새도록 양을 지키던 목자들에게 갑자기 주님의 영광이 두루 비치더니, 천사들이 나타났습니다. 그 천사들이 말하기를, 지금까지 너희가 들어보지 못한 가장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눅2:10)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소식은 모든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것(10)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예수의 탄생은 온 인류에게 큰 기쁨이 되는 소식이었습니다. 죄악 세상을 물리치고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나라를 건설하는 일꾼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요 주님의 제자입니다. 주후 2천년을 앞두고 맞이하는 성탄절입니다. 때문에, 과거 어느 해보다 더욱 뜻깊고 영광스런 성탄절입니다. 이 기쁘고 즐거운 성탄절에,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부끄럼 없이 인생을 살자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주께서 약속하신 대로 은혜와 사랑이 풍성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먼저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선물이 진정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알고 정말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도(大盜) 조세형씨를, 그 캄캄하고 어둔 죄악에서 구출해 낸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감옥에서 열심히 공부했다는 학문도 아니었습니다. 조세형씨 본인 스스로가 밝혔듯이, 그는 감옥에서 주님을 영접함으로써 어두운 죄악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세상 근심 걱정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돈과 명예, 또는 건강 쪽에만 관심을 기울여서는 안됩니다. 그런 것들은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줄지는 몰라도, 마음의 참 평안과 기쁨을 가져다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누리기 위해선, 그 기쁨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를 진실하게 영접해야 합니다. 〈예수가 함께 계시니, 시험이 오나 겁 없네. 기쁨의 근원 되시는 예수를 위해 삽시다(359장)〉이 찬송에서 밝히고 있듯이, 모든 시험과 두려움을 이겨내려면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를 온전하게 믿어야 합니다.
2그런 다음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이루어 살아야 합니다. 평화의 왕이신 주님을 우리 마음에 계속 모시고 살기 위해서는, 그분이 원하시는 뜻을 이루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첫째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두려움이나 걱정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오심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듯이, 그의 제자인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쁨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을 더욱 가까이함으로써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큰 빛이 되시는 주님을 바라봄으로써, 우리 속에 있는 어둠의 요소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의 본질은 ‘희생과 헌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아담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죄를 지었다면, 둘째 아담인 예수는 당신의 모든 것을 바쳐 하나님께 충성했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도 아담을 극복하고 예수의 희생 정신과 헌신을 본받아 살아야 합니다. 요컨대,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것입니다. 말씀을 나눌 때마다 거듭 강조되고 있는 과제입니다. 기독교 본질이, 무엇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기쁨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베푸는 기쁨이라는 것을, 이번 성탄절에 다시금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예수가 왜 위대한 선물인지, 그 참된 진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그런 체험을 거듭하게 될 때,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구원의 기쁨과 평화를 더욱 깊이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인생을 살게 될 때,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쁨을 주는, 참으로 복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더욱 많이 늘어나게 될 때, 이 세상은 정의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치되는 평화의 세상, 곧 하나님의 나라가 크게 확장되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성탄절에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히 임하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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